식약청, 청·차장 내부 승진…'독립선언' 기틀 마련
- 최봉영
- 2012-01-03 06:44: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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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압에 굴복않는 외청 독립성 확보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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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식약청 수뇌부 내부승진 의미와 과제

그동안 식약청장 자리에는 복지부, 약대교수 등 식약청에서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외부인사 영입이 주를 이뤄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외부 영입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됐지만, 청와대는 이희성 차장을 선택했다.
약무로 30년 잔뼈가 굵은 신임 이 청장은 일반 기업으로 치자면 거의 말단 신입 사원이 사장 자리까지 오른 것과 비견된다. 말 그래도 입지전적이다.
이 청장은 1980년 보건사회부 약정국 약무과 주사로 시작해 감사관실, 약정국 마약관리과, 약무과, 약품안전과, 약무진흥과 등을 거쳐 국립병원 약제과장직까지 수행했다.
식약청에서는 1999년 마약관리과장을 첫 보직으로 의약품관리과장, 의약품안전과장, 감사담당관, 의약품안전국장, 의료기기본부장, 서울식약청장, 식약청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승희 신임 차장 역시 24년간 요직을 거친 의약품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다.

2008년 식약청 생물의약품국장을 맡았으며, 2009년 여성 최초 국립독성과학원장을 거쳐 초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자리에 올랐다.
이 청장과 김 차장 모두 식약청 및 산하기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청·차장 모두 식약청 근무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발탁돼 식약청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식약청은 어디에도 종속돼 있지 않은 독립청임에도 수장은 항상 외부인사 차지였다"며 "이번 인사는 진정한 식약청 독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약업계도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FDA나 해외에서는 독성파트에서 업무를 수행한 전문직이 청장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도 의약품 안전성에 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만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 발탁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장 내부 승진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복지부나 외부 압력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큼 내부인사 승진 관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신임 청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문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이번 인사는 획기적인 일이지만 내부 승진한 청차장이 외풍을 견디며 식약청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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