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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간염은 대책 세우고 C형은 손 놓고 있어"

  • 김정주
  • 2011-09-25 17:17:34
  • 손숙미 의원, 만성 발전 가능성 90% 지적…대책 마련 주문

C형 간염이 A·B형 간염의 유명세와 낮은 질환 인식도 뒤에 숨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책은 미미하다는 국회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 따르면 지정 전염병에서 1군 전염병으로 지정된 A형 간염과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B형 간염에 비해 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채 '소리없이' 성장하고 있는 질병이다. 또한 B형 간염의 경우 만성이 될 확률이 성인 기준 5% 정도인데 반해 C형간염은 만성으로 발전될 확률이 80~90%에 달해 위험성은 B형 간염보다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대국민 홍보나 혈액 취급기관에 대한 안전교육 한 번 제대로 한적이 없다는 것이 손 의원의 지적이다.

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형 간염은 2009년 1만5231건을 정점으로 1군 전염병으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 7655건으로 대폭 감소했고, B형 간염 또한 필수예방접종으로 매년 줄고 있다.

그러나 C형 간염 보고건수는 매년 5000~6000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2010년 12월 30일 시행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C형 간염을 제외한 A형 간염 및 B형 간염이 표본감시체계에서 전수보고 체계로 변경됐다.

A형 간염은 지정전염병에서 1군 전염병으로 B형간염은 제2군 감염병(국가예방접종대상)으로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형 간염에 대한 조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C형 간염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주로 혈액으로 감염되는 C형 간염의 특성상 혈액 취급 기관에 C형 간염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함에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문제는 위험성으로는 C형 간염이 A·B형 간염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이미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된 A·B형 간염에 비교해 C형 간염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아예 없으며 80~90%가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신의 감염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지내고 있는 300~400만명의 사람들을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C형 간염의 인지와 예방, 진단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C형 간염은 주로 문신이나 피어싱, 주사기나 침을 재사용하는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대국민 홍보와 더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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