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약대에 다 뺏길라"…대학들 초비상
- 강신국
- 2009-06-03 1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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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자연계열 학생 대이동 예상…약대 유치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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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가 400~500명 선의 약대 정원증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존 약대정원 증원 외에 신규 약대 신설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대학들이 왜 약대신설에 사활을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약대는 입시에서 첫손에 꼽히는 인기학과라는 점이다. 여기에 수능 3% 이상의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성대 약대의 한 교수는 "각 대학들도 비인기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대학도 구조조정에 골몰하고 있다"며 "하지만 약대의 경우는 우수학생 유치와 대학위상 강화 등에 적합한 만큼 약대 개설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우수학생 이탈 방지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약대가 6년제로 학제가 전환되면서 약대가 요구하는 선수과목을 이수한 모든 대학의 학부 2학년생은 약대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렇게 되면 화학, 생물학과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약대 진학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 점이 약대가 없는 대학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고려대, 연세대에 입학한 자연계열 학생들이 2년을 마치고 서울대, 중앙대, 이화여대 약대로 진학을 한다면 자연계열 학부의 공동화 현상이 시작되고 학교 자존심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약대의 한 교수는 "각 대학들이 약대 신설에 골몰하는 이유가 학생 이탈 방지라는 예측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며 "2011년 약대생 모집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대이동이 시작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대 신설을 추진하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전북대, 단국대, 을지대 등 10여곳이 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8일 2차 간담회를 열고 약사회, 병원약사회, 제약협회, 도매협회 등과 약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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