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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상담 특화로 월1500만원 매출"

  • 한승우
  • 2008-10-07 12:09:55
  • 경남 양산시 양산당약국, 신뢰도 높아 매출 '쑥쑥'

경상남도 양산시 중부시장 입구에 위치한 양산당약국(대표 최연자)은 지역주민들에게 친근한 약국이기도 하지만 사실 '상담소'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하다.

그도 그럴것이 모든 질병의 근원을 생활속 스트레스와 울화(鬱火)에서 찾는 최 약사이기에 모든 복약상담의 시작과 끝을 이에 대한 해소로 구성한다.

실제로, 복통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하던 한 주부는 양산당약국에서 그 해결점을 찾았다. 최 약사가 복통의 원인을 남편에게서 찾았던 것.

남편과 함께 다시 약국을 찾은 주부는 최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지긋지긋한 복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은 최 약사의 말이다.

"양약 처방은 근본적으로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화를 다스리고 화가 일어나는 원인을 찾다보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죠. 환자를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환자의 말을 경청하면 그 속에 담긴 울화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상담'특화로 양산당약국만의 이미지 창출

그의 약국경력 30년 중 11년을 이곳 양산에서 보냈다. 인근에 의원은 찾기 어려워 하루에 받는 처방건수는 20여건을 웃돈다.

약국이 재래시장 입구에 위치한터라 지역주민들의 생활상 그대로를 가깝게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가끔씩 자신들이 직접 만든 참기름이나 고춧가루, 김치 등을 가져오는 단골 고객들을 볼 때마다 약사로서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최 약사는 강조한다.

최 약사는 오로지 처방전에 억매여 약국을 경영하면 이러한 경영방식과 약사로서의 자긍심은 갖기 어렵다고 단언한다.

최 약사는 환자와의 상담시간을 길게 갖기 위해 처방전 다량 유입을 어느정도 경계할 필요까지 있다는 뜻을 내비치도 했다.

물론, 약국 밀집도가 다소 떨어지고 인심이 훈훈한 '지방'이라는 입지적 특수성에 기인한 점도 있지만, 약국에서의 '상담'분야를 특화시켜 자신의 약국 이미지를 창출해 내고, 이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三易'연구에 매진...환자 내면 깊숙히 탐구

일처방 20여건 미만으로 50여평 남짓한 '대형'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최 약사의 30년 노하우가 빚어낸 '한약처방'이다.

지역주민은 물론, 각 지역에서 모여든 환자들로 한달에 평균 100재 이상씩 꾸준히 한약조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 재당 15만원이라고 계산하면, 월평균 약 1500만원 가량 한약으로 매출을 올리고있는 셈이다.

사실, 최 약사는 300여명의 회원이 소속된 삼역약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람의 유형을 60가지로 세분화 시켜 질병에 접근하고, 음양오행을 연구하는 학술단체이다.

최 약사는 삼역약사연구회에서 연구하는 한약은 '환자의 마음을 여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환자 한명 한명에 1시간 에 육박하는 상담시간을 갖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강매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환자 입에서 '약사님, 그럼 약을 주세요. 전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요'라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 환자의 내면을 깊게 탐구합니다. 약에 발을 들여놓은 환자의 의지 자체가 이상징후를 느낀 자신의 몸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죠."

"길은 많다"...끊임없는 연구·공부 절실

최 약사는 약국경영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후배 약사들에게 "길은 많다. 모두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최 약사는 그 길의 전제가 되는 약사의 기본 소양은 '환자와의 신뢰'라고 단언한다.

그만큼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가족에게 투약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 약사는 "내가 공부하는만큼만 가야할 길이 보이는 법"이라며 "긍정적인 사고로 환자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환자와의 신뢰는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쟁하는 약국과 몇백원 가격차이 때문에 시시비비하지 말고, 과감하게 자신만의 약국 스타일을 창출하라"고 말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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