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3 07:48:12 기준
  • 규제
  • 임상
  • ai
  • #데일리팜
  • 인수
  • 의약품
  • #수가
  • 급여
  • GC
  • #의약품

중소제약, 기업진단-품목정리부터 시작하자

  • 최은택
  • 2008-06-05 07:19:29
  • 전문가 대응전략 제시···협업시스템 구축 사활

"과감한 다이어트 통한 특성화 전략 필요"

cGMP 시대 중소제약의 생존해법은 기업진단과 과감한 ‘다이어트’를 통한 특성화전략으로 요약된다.

특화전략은 무엇보다 무한경쟁을 회피하고, R&D기관이나 다국적제약사와의 협력틀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제약사들에게 중요한 활로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팀 정윤택 팀장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중소제약사간의 협업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필요한 시설투자 경쟁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보다 컨소시엄을 통해 시설을 공동투자하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윤택 팀장 "백화점식 포트폴리오 청산필수"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팀 정윤택 팀장.
제조기반을 아예 포기하고 생산을 위탁하거나, 적극적인 시설투자로 전문위탁생산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물론 이는 중소제약사간 분업전략이 전제돼야 하는 내용이다.

정 팀장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진단을 통해 과감하게 품목을 정리하는 ‘살 빼기’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백화점식 제네릭 파이프라인과 다빈도 품목 위주의 정책으로 상위제약사와 무한경쟁을 벌이는 기존의 영업전략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소제약사가 보유하고 있는 품목은 상위 20개 약효군에 70% 이상이 몰려 있을 정도로 집중도가 높다.

그는 대신 하위 약효군을 중심으로 ‘리치마켓’을 적극 발굴해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경영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이와 함께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해 경영전략이나 특허 등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제안했다.

이언재 전무 "시설공동투자 M&A 초석될 것"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언재 전무.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언재 전무는 한서제약을 필두로 한 cGMP시설 공동투자 전략을 중요한 가능성으로 치켜세웠다.

현재 3~4개 업체가 투자결정을 마친 이 프로젝트는 향후 5~6개 업체가 공동투자한 컨소시엄 형태로 cGMP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자금력이 딸리는 중소제약사들이 공동투자해 상위제약사 못지 않은 제조시설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전략인 셈이다.

이 전무는 특히 이런 협업방식은 향후 공동실험실 운영이나 중소제약간 M&A를 실현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공동관심사가 생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향후 중소제약사의 생존은 연구개발, 제조, 영업을 하나로 결합한 M&A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섭 사장 "다국적 제약도 특화전략 대세"

한국페링제약 황상섭 사장.
한국페링제약 황상섭 사장도 특화전략을 최선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특화전략은 상대적으로 경쟁구도가 약하고 비용이나 리스크 부담이 적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시설투자도 대규모로 할 필요가 없고,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영역에는 다른 제약사들이 손쉽게 침범할 수 없는 진입장벽을 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

황 사장은 특화영역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한 케이스로 환인제약을 언급했다. 환인은 신경정신과 분야에서 오랜 기간 영업·마케팅을 특화시키면서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는 국내 매출을 확대하려고 하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 활성화 기반으로 이어졌다. 최근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룬드벡의 항우울제 ‘렉사프로’가 좋은 예다.

황 사장은 “다국적 제약사 중에는 큰 기업이 뛰어 들지 않은 세부시장이나 특화된 제품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독자적인 지위를 구축해 가고 있는 특화기업이 늘어가는 추세”라면서 “고난기와 변혁기가 동시에 찾아온 국내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