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하는 봉사가 가장 귀하죠"
- 한승우
- 2007-12-10 06: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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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지체아 복지시설 이사장 김영주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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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약사는 동네 어귀의 자그마한 약국을 운영하는 평범한 약사로 비춰지지만, 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보다도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김 약사는 전라도 광주시에 있는 정신지체아 교육시설인 ‘로렌시아 집’의 이사장이다.
김 약사의 어머니가 지난 1972년도부터 일궈온 교육시설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이를 운영하고 있다.
1972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는 비인가 시설로 구분돼 그야말로 ‘쌩돈’으로 이를 운영해 왔다. 지금은 사단법인으로, 시에서 보조금이 나와 운영하는데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김 약사는 ‘로렌시아 집’을 두고, “100% 어머니가 일궈놓으신 것”이라면서, “단지, 난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고 기리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의 말을 전한다. 김 약사의 어머니 김 옥 옹은 지난 1992년에 생을 마감했다.
김 약사는 ‘로렌시아의 집’에 대해 말하면서, 끊임없이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반추했다. 1남3녀를 둔 김 약사의 어머니는 6·25 피난 도중 아들을 잃어버렸고, 이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으로 정신지체아를 돌보는데 당신의 삶을 바쳤다고 김 약사는 전했다.
‘로렌시아’도 고 김옥 옹의 세례명이다. 김 약사는 “어릴 때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반대 하기도 했었다”면서도, “세월이 지나 뒤돌아보니 어머니의 깊은 뜻을 이제야 조금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복지시설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김 약사는 ‘봉사’ 중에서도 ‘몸으로 하는 봉사’가 가장 귀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털어 놓았다.
“봉사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물질로 하는 봉사, 말로 하는 봉사, 다른 사람을 시켜서 하는 봉사..., 그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은 자신의 몸을 희생한 봉사이지요. 편견을 버리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몸을 부데끼며 실천하는 봉사가 단연 으뜸입니다.”
최근엔 서울시약사회 여약사위원 10여명이 이곳을 방문해 1박2일동안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 약사가 갖고 있는 봉사에 대한 원칙대로, 10여명의 여약사들은 이곳 아이들과 함께 잠자고 밥 먹고, 놀아 주며 1박 2일을 보냈다.
김 약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분들도 많은 것을 느끼셨을 것”이라면서, “여기 아이들 대부분 사람에 대한 ‘정’을 그리워 하고 있고 있어 이번 방문이 아이들에겐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김 약사에겐 아이들 재활이 가장 큰 관심사다. 아이들을 교육시켜 장갑짜는 일 등 소소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갑으로 벌어들인 돈은 각각의 아이들 통장에 입금된다.
재활원 생활을 가장 오래한 아이는 지방에서 자그마한 집 한 채 살만한 돈을 모았을 만큼, 아이들 살림을 세세히 관리하고 있다.
김 약사의 어머니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에 비하면, 지금은 행복한 조건에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김 약사.
김 약사는 “연말에 반짝하는 사람들의 관심도 귀한 것”이라면서, “평소 둘러보지 못했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일년에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기 삶에 대한 행복감도 찾을 숭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동정과 연민의 눈빛보다는 같은 눈높이에서 ‘친구’가 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다가서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로렌시아의 집에는 정신지체 장애인 63명과 사회복지사 및 관리인 4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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