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대 재입학하는 약대생들"...이탈률 25배 급증
- 정흥준
- 2023-10-05 16: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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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02명으로 급증...자퇴·미복학 등 중도탈락
- 중대 17명·전남대 15명·숙대 13명..."의치대 진학 원인"
- 재적생 대비 지방약대 이탈률 높아...올해도 되풀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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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난해 의·치대 진학 등을 이유로 약학대학을 떠나는 약대생들이 급증했다. 지난 2021년 전국 약대에서 8명이 중도이탈한 반면, 2022년에는 202명이 학교를 떠나며 높은 이탈률을 보였다.
PEET에서 수능 입시로 전환된 이후 통합6년제 입학생들이 의학계열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수치는 대학알리미 공시를 통해 공개된 2022년 37개 약학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통해 드러났다. 여기서 중도탈락이란 자퇴, 미복학, 미등록, 학사경고 등의 이유로 이탈한 학생을 의미한다. 이 중 자퇴 비율이 가장 높다.

약학과(제약학과 포함)로만 구분하자면 37개 대학에서 202명이 학교를 떠났다. 37개 약학대학 평균으로 보자면 5.45명이 이탈한 셈이다. 유일하게 자퇴생이 없는 대구가톨릭대 약대를 제외하고 36곳은 모두 이탈자가 발생했다.
절대적인 숫자로만 보면 중앙대 17명, 전남대 15명, 숙명여대 13명, 조선대 11명, 이화여대 10명의 순서로 많은 학생들이 중도탈락했다.
이들 약대는 지난 2021년에 중도 이탈자가 없거나, 1명 뿐이었던 곳들이다. 1년 만에 이탈자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재적학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약대의 이탈률도 심각한 문제다. 가장 이탈자가 많은 중앙대는 17명이지만 총 재적학생 대비 비율은 2.76%다. 반면, 조선대는 11명이지만 재적학생 대비 비율은 13.58%를 차지한다.
또 순천대는 5명이지만 14.29%, 충북대는 4명이지만 14.81%로 높은 이탈률을 보였다. 결국 빠져나가는 학생의 절대적인 숫자는 적지만, 전체 규모를 고려한다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같은 약대생 이탈률의 가파른 증가세를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의학계열 진학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줄어들길 바랄 수밖에 없다.
올해 수능 이후로도 약대생들의 이탈 추세는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대에서는 이미 2학기 휴학계를 낸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약학대학 A교수는 “통6년제로 수능을 보고 들어온 학생들이 이탈하고 있다. 우리 대학도 올해 2학기에 5명이 휴학계를 냈는데 상담해보니 올해 수능을 보고 의대, 치대 진학을 시도하는 학생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비슷한 추세는 아마 수년 간 계속될 거 같다. 학생 개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따로 조치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도 없다”면서 “서열 나누기 하듯 과열된 의대, 치대 진학 열기가 식을 때까지는 되풀이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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