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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카운터 적발, 경찰 고발해도 버젓이 활개"

  • 정웅종
  • 2006-07-27 06:54:59
  • 30대 젊은약사들, '무자격자 퇴출운동' 반신반의

이른바 '카운터', '다이맨'으로 불리는 무자격 약국판매원 고용약국에 대해 약사회가 퇴출활동에 벌이는데 대해 젊은 약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지겹게 들어 이제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는 중견 약사들과 달리 젊은 약사들은 "척결 노력이 고무적"이라고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어느정도 성과를 낼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30대 젊은 약사들이 생각하는 무자격자 퇴출운동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충남 연기군 D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L모(34) 약사는 "검경을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사회의 척결 의지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다"고 평가 하면서도 "그 결과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 또한 걱정이 앞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L약사는 자신이 직접 무자격자의 조제행위를 고발했지만 그 무자격자가 버젓이 근무한 사례를 소개했다.

L약사는 "얼마전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경찰에 무면허 카운터의 조제를 고발했고 현재 그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런데 당황스러운 것은 고발당한 카운터는 여전히 활개를 치면서 고발 당하기 전과 다름없이 환자를 대하고 약국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L약사는 "참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보건소와 경찰과의 유착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얼마전까지 평택에서 개국약사로 있다가 최근 제조근무약사로 전직한 K모(33) 약사는 "약사와 생사고락을 같이 했으니 합법화시켜 달라고 하지 않나, 약사를 고용해 면대를 하면서 약사 월급주기도 힘드니 약사회비는 못내겠다고 분회장에게 전화로 큰 소리치는 게 지금의 카운터"라며 "이제는 카운터가 약사 사회 주류로 자리잡지 않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약사회의 임원이라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카운터를 고용하고 감투를 방패막이 삼은 작태가 후배들의 앞날을 망가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K약사는 "이제는 국민들이 약국에서 무자격자를 알아보는 시대가 왔다"며 "최근 대한약사회가 의지를 가지고 카운터 퇴출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운동으로 승화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터 양성화라는 제도적 접근법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서초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J모(36) 약사는 "카운터 척결은 약국보조원이라는 제도적인 접근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해결할 길이 열린다"면서 "이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공론화 된 만큼 카운터 척결과 함께 동시에 진행돼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J약사는 "약사직능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견해가 아직 대세를 이루고는 있지만 불법 부당한 현실을 마냥 방치하면서 약사사회의 분열을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는 문제가 더 크다"며 "구호만으로 카운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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