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약국자리요? 발품이 최고죠"
- 강신국
- 2006-02-20 06: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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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출신 공인중개사 김우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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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약대를 나와 제약사 근무, 약국경영 25년, 늦깎이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약국과 부동산 시장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약사출신 공인중개사 김우영 씨(58)의 간단한 이력이다.
김 약사는 약대졸업 후 한독약품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영업, PM 등을 거치면서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게 됐고 자연스럽게 약국입지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부동산은 잠시 잊고 약국경영에 올인, 25년간 약국을 운영하게 된다. 김 약사는 무자격자가 난립하고 컨설턴트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약사도 부동산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2000년, 분업이 막 시작되던 해에 자격을 취득했죠. 부인도 약사라 공부하기가 쉬웠던 것 같아요."
김 약사는 자격증 취득에 만족하지 않고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에 진학, 2003년 '의약분업 시대의 약국입지'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도 취득하게 된다.
"과거에는 환자가 찾아가는 입지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업이후에는 환자가 찾아오기 쉬운 입지가 최고가 됐습니다. 이 같은 입지 조건은 세계 어느 나라나 같아요."
김 약사는 약국 1곳에 병원이 3곳이 되면 최적의 입지지만 처방수요, 유동인구 등 변수가 많아 좋은 입지를 얻기 위해서는 발품이 최고라도 단언한다.
특히 김 약사는 브로커나 악덕 컨설턴트의 난립에 심각한 우려감을 표했다.
"요즘 약국 부동산 시장에서 업자들은 약사가 잘되던 못되던 따지지 않아요. 오직 중계 수수료 챙기는 게 목표죠. 부동산 지식도 없는 사람부터 휴대전화 안 받으면 연락할 길이 없는 브로커까지 너무 황폐해져 있습니다."
김 약사는 부동산 시장에서 약사들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약사회 차원의 부동산 지원 시스템 구축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주문했다.
개인사무실도 없이 후배나 동료약사들 부동산 상담에 전념하고 있는 김 약사는 향후 기회가 되면 데일리팜을 통해 무료 부동산 상담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약국을 벗어나 전혀 다른 영역인 부동산에 도전 중인 김 약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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