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 KRPIA 명칭 변경...제약협회 반발
- 박찬하
- 2006-04-27 06: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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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연구제약협회' 불발 후 복지부에 새 명칭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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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명칭변경 시도가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RPIA는 지난 2월 6일 복지부에 '한국연구제약협회'로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허가서류를 제출했다.
데일리팜 보도(2월 9일자)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제약업계는 "연구소도 없고 공장도 철수하는 마당에 어떻게 한국연구제약협회라는 명칭을 쓸 수 있느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복지부 담당 공무원 역시 "보도 이후 국내업계를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많이 접수돼 2월말까지 승인여부를 결정하려던 당초 계획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실제 복지부에는 한국연구제약협회 명칭사용이 승인될 경우 ▲제약협회와 양립함으로써 분열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물론 ▲국내 연구활동이 전무하기 때문에 단체와 명칭간 정체성이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 반대의견이 제출됐다.
특히 국내업계는 KRPIA가 연구제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 국내제약은 마치 연구활동을 하지 않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KRPIA가 99년 5월(한국연구중심제약산업협회)과 10월(한국신약산업협회)에 이어 또다시 명칭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제약 기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함으로써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분위기 탓에 KRPIA의 시도가 무의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으나 복지부 확인결과 명칭변경과 관련한 검토작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복지부 담당공무원은 "한국연구제약협회라는 명칭이 반대에 부딪힌 상태라 KRPIA측이 새로운 명칭 몇가지를 문서나 구두를 통해 제안해오고 있다"며 "새 명칭들 역시 '연구'를 키워드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간 FTA가 진행되는 등 국내제약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반복되는 KRPIA측의 명칭변경 시도에 대해 업계에서는 "독자 세력화를 통해 국내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전략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KRPIA는 최근 ▲홍보담당 부장급 직원 영입 ▲홍보대행사 계약 ▲홈페이지 리뉴얼 ▲정례브리핑 제도 신설 등을 통해 대외홍보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실제 지난 24일 열린 첫 브리핑에서는 국내 약가산정의 문제점과 공장철수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등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수출물량이 많은 중견제약 사장은 "KRPIA의 최근 행보는 한미FTA 등 국내제약의 불안요인과 맞물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연구라는 키워드를 사용하는 싶다면 R&D 측면에서의 국내 기여도를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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