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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장동익 당선자, 대체조제 확대 저지

  • 정시욱
  • 2006-03-20 06:43:50
  • 의-약, 의-한 마찰 불가피...대정부·국회 '로비' 강화

장동익 당선자와 차기 의협의 구상은?
[뉴스 분석]의협 장동익 회장 당선과 의·약·한, 의·정관계 전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에 장동익 당선자가 선출됐다. 이에 차기 의협 집행부 3년동안의 정책기조 또한 현 집행부와는 색깔을 달리할 예정이다.특히 장동익 회장 당선자는 약계, 한의계 등과의 꾸준한 의권투쟁을 통해 잘 알려진 인물로, 임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대체조제 등 현안을 두고 마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장동익 회장 당선자는 당선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 첫번째로 회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각종 규제 및 고시 등을 완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선거전 당시 그는 "의협에 상설기구를 설치하고 4대 패러메디컬(준의료인) 중 가장 중요한 약사, 한의사의 도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약사 대체조제, 새 집행부의 선택은?

장 당선자가 강조한 우선 공약사항 중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한방관련 사이비 의료와 약국관련 불법진료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과 고발을 통한 의권 보호"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의료계가 약사회의 대체조제 확대 주장을 철저히 반대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장 당선자 취임후 처음 맞이하는 현안이 약사 대체조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일부 약사의 불법진료 문제 등을 연계해 약사 불법행위 전반에 대한 성토에 나설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미 장 당선자는 지난 2004년 7월 내과의사회장으로 재임하며 전국 대도시 소재 약국들의 조제행태를 감시하는 등 약사회와 마찰을 빚은 전력도 있다.

이와 함께 장동익 당선자는 그의 자서전 '의사 할만 하세요?'에서 역설한 바와 같이 약사의 문진행위, 약대 6년제 확정 등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그는 "약사가 분업을 통해 조제료와 의약품관리료, 약국 관리료가 신설되는 등 가장 많은 혜택을 봤다”면서 “그런데도 최근에는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시키고, 대체조제 가능품목을 증가시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자는 그러나 회장출마 이전 한 석상에서 "나는 고생하는 약사님들을 잘 알고 협력하길 바란다"면서 "일부 약사들의 지속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라며 의약 갈등구조로의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방과의 전쟁은 계속된다" 회장선거에서 장동익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긴장하는 쪽이 바로 한의계다.

장 당선자는 최근 내과의사회, 범한방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한약복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 배포와 불법 한의원 고발사태, CT사용 적법성 논란, 한의대 교육수준 문제 등 파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의료계와 한의계 간 첨예한 대립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CT판결 또한 임박한 상황이어서 장 회장 취임과 함께 대 한의계 기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장 당선자는 지난해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약을 신성하게 여기는 국민들의 의식을 개혁하겠다”며 “한의사들도 처방전이 공개되는 한방 의약분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의협 "대정부 투쟁보다 로비력 강화 초점" 현 김재정 집행부의 활동에 대해 장동익 당선자가 가장 불만을 토로했던 부분이 대정부, 대국회 로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장 당선자는 약대 6년제 확정을 앞둔 시점에서 "의협이 국회의원들과의 대화나 로비에서 약사회보다 떨어진 것이 패인"이라고 말할만큼 로비력을 강조한 인물이다.

그의 우선 공약에서도 첫번째로 거론된 부분이 의협의 대정부 로비활동 강화를 통한 정치역량 강화다.

이에 장동익 회장 당선자는 대정부, 대국회 활동에서 현재 투쟁 일변도보다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카드를 우선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가 공약으로 제시한 △보험 수가의 인상, 불합리한 고시 및 심사기준 개선(차등수가제 폐지·개선), 자보진료 합리적인 개선 △본인이 만든 100/100 급여 영양수액제의 비급여화 등 비급여항목의 개발 홍보 교육 강화 등에서 로비력을 시험할 태세다.

아울러 장 회장 당선자는 그의 주 지지층인 개원의들의 몸에 와닿는 정책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공약을 통해 볼 때 △의료관계법령상의 불합리한 규정 철폐와 폐기물관련 법안의 확실한 개정, 부당한 벌금징수시 행정소송 적극지원 △의료사고시 의협의 대회원 법률지원 및 경호업무 제공, 회원고충 처리 전담부서 및 개원 종합 컨설팅 제공 △의협회비의 대폭 인하 및 신용카드 수수료율과 병의원 전기료, 수도료 인하 등이 우선 과제로 제시된 상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장 당선자는 거창한 공약보다는 의협의 개선점, 대외관계, 로비력, 정책개발, 회원 우선주의 등을 내세워 지금까지와는 다른 회장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8만 의사 회원들의 권익보호 파수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수호천사'를 자임한 장동익 회장 당선자. 그의 머리속 구상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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