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제약사 평가 등급 전면공개해야"
- 정시욱
- 2006-02-22 1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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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하위 부분공개 실효성 없다" 여론몰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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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이 GMP 제약사의 차등평가 결과를 당초 비공개에서 부분 공개로 급선회했지만, 의약계는 부분공개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전면 등급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약을 취급하는 의사와 약사들이 이번 등급 전면공개를 기해 제약사들의 의약품 품질관리 관행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1일 의약계에 따르면 식약청이 GMP제약사들의 차등평가 결과를 부분공개가 아닌 모든 등급에 대한 전면공개를 통해 제약산업 재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종전 복지부의 병원별 항생제 처방율 공개 등 행정이 투명화되는 과정에서 굳이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차등평가만 부분 공개 등 보이지 않는 '특혜'를 주는 것은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이라는 것.
또 식약청의 이번 차등평가가 제약사의 실질적인 평가가 이뤄진 첫 사례인만큼 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가감없는 전체 제약사 등급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GMP 제약사 216곳, 500여 제형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등평가 결과를 인센티브를 받는 '최우수' 제약사와, 중복 약사감시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최하위' 집중관리 등급 제약사뿐 아니라 중위권 모든 평가결과를 공개하자는 주장이다.
"제약사 최상·하위만 공개는 실효성 없다"
특히 이번 등급공개를 통해 경쟁력이 결여된 제약사 의약품에 대한 의·약사의 검증 계기로 활용되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 차등평가의 본래 취지를 고려할 때 식약청 평가결과 50%이상이 포진하는 중간등급 제약사들도 의사, 약사들에게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전면 공개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식약청 확인 결과 제형별 차등평가 결과 최상위 45곳 내외, 최하위 집중관리 대상 3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는 중간등급에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부분적으로 공개한다는 점이 제약사 봐주기식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의사, 약사가 제약사의 제품별 등급을 확인하도록 돕는 것도 정책추진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도 "국내 수많은 제약사들의 GMP관리 부실이 숱하게 도마위에 올라왔다"며 "이번 기회에 차등평가 결과의 전면 등급공개로 제약산업이 재편되는 위기이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망하는 제약사를 방지하기 위해 등급 전면공개를 꺼린다면 식약청의 정책 일관성조차 의심받게 될 것"이라며 "최상하위만 공개할 근거가 미약하고, 실효성도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제약사 "제약사 단순 순위로 전락 우려"
한편 식약청은 GMP 차등평가 결과를 활용해 제약사 마케팅에 악용될 수 있고 하위 제약사들에 대한 불평등 등 부작용을 우려해 비공개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비공개로 하기로 했던 차등평가 결과를 최상위와 최하위 업소만 공개하는 부분 공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정확한 공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서는 전면 공개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J제약사 관계자는 "제형별 평가결과를 자칫 제약사의 순수한 평가순위로 굳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하위 제약사는 부도덕한 제약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전면 공개는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C사 관계자도 "식약청의 차등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도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체 제약사 평가결과 공개는 의약사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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