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험 선호, 서울대병원·암센터 괘씸
- 최은택
- 2005-09-28 06: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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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호·장향숙 "국감 때 보자"...정형근 “공단 개설요청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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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병원의 민간보험 상담창구 개설허가를 두고 여야 의원간 이견이 표출된 가운데 국립의료원과 암센터 국감장에서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장향숙 의원은 27일 건보공단 국감에서 “국공립병원이 공보험 창구는 등한시 하고 사보험 창구 개설을 허가해 준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립의료원과 암센터 국감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공단의 상담창구 개설 요청이 오히려 요양기관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공단에 화살을 겨눴다.
문병호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건강보험 상담센터를 공간이 없다는 핑계로 거부하더니 삼성생명에게는 자리를 내줬다”면서 “공단에서 이와 관련해 지도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느냐”고 물었다.
문 의원은 이어 “앞으로 병의원에 홍보를 잘 해 상담창구 개설을 유도하기 바란다”면서 “국립암센터와 국립의료원 국감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장향숙 의원은 “국공립병원이 공보험을 등한시 한 것이 아니라 공단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매년 엄청난 국고지원을 받고 운영되는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암센터의 태도는 국민 입장에서 괘씸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만약 공단의 상담센터 개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제도를 고쳐서라도 환자들에게 필요한 적정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형근 의원은 반대로 "서울대병원에 건강보험 창구를 개설하도록 공간을 할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요양기관 입장에서는 강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성재 이사장이 "부당청구 때만 실사에 참여할 뿐 위협할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 환자들이 직접 지사를 찾는 것보다 병원에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편리하겠다고 보고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답변했으나, 정 의원은 "중증환자 등록문제는 직원도 많은 데 직접 암환자를 방문해 등록하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더욱 날을 세웠다.
한편 이성재 이사장은 "대형병원에 상담창구를 늘리기 위해 지역 본부장과 지사장이 열심히 설득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복지부에서 협조공문 한 장만 내려보내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현재 건보공단의 상담창구가 개설된 병원은 일산병원과 아주대병원, 건양대병원 등 3곳에 불과하다. 공단은 이에 앞서 국립의료원과 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서울중앙병원에도 협조요청을 했으나 거절 당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국립암센터,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6개 국공립병원과 몇몇 대형병원에 창구를 개설,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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