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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무료개안수술환자 ‘첫시술’

  • 송대웅
  • 2005-03-22 17:02:09
  • 손봉금씨외 가족3명·김소복순씨 등...연말까지 120명 혜택

첫수술환자인 손봉금씨가 진료받고 있는 장면
세브란스병원은 개원 120주년을 맞아 시행중인 무료 개안수술 첫 대상군으로 손봉금(48, 여)씨 가족 3명과 김소복순씨(74)를 선정하고 오는 23일 본원 안과에서 수술할 예정이이라고 밝혔다.

손봉금씨는 현재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로 검은 눈동자 표면인 각막에 흰 반점이 생기는 유전질환인 ‘라이스-버크러 각막이영양증’으로 인해 손씨는 물론 희정(15세,여), 동원(14세, 남) 남매마저 각막내 혼탁이 심해지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다.

특히 손봉금씨는 수년 전부터 거의 시력을 상실하여 밝고 어둠만을 구별할 정도이며 남매 또한 하얗게 변한 눈 모습으로 불편함은 물론 또래들에게 따돌림을 당해왔다는 것.

라이스-버크러 각막이양증의 치료는 각막 혼탁부위를 특수 레이저를 이용해 없애주면 바로 시력을 되찾을 있으나 한쪽 눈 시술에만 120 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어 정부지원금으로만 살아가는 손봉금씨 가족은 그간 치료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담당의사인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는 수술 후 이들 세 가족 모두 1.0 정도의 나안 시력을 되찾으리라 기대한다며, 현재까지 완치법이 없고 재발가능성이 높은 질환임을 감안하여 추후 같은 증상 발생시 같은 각막이양증에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찍이 남편과 헤어진 후 동네 골목의 폐지와 고물을 모아 정신지체 아들과 함께 어려운 삶을 꾸려가던 김소복순 할머니는 노안과 더불어 왼쪽 눈에 찾아온 백내장 및 녹내장이 생겼다.

최근에도 주변도움으로 백내장을 수술을 받은 오른쪽 눈마저 시력이 저하되어 밤길은 물론 낮 동안의 유일한 생계인 폐지수집도 여의치 않던 차였다.

주치의인 홍영재 교수는 김소복순 할머니는 노안과 더불어 예전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나안 시력은 0.025에 이르고 안경을 써도 양안 시력이 0.1 정도에 머무는 만큼 빠른 수술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영재교수는 우선 23일 왼쪽 눈에 상당히 진행된 백내장 수술을 먼저 시행하는 한편 동반한 녹내장에 대해선 약물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개원 12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20명의 환자에게 무료 개안술과 함께 수술 후 6개월간의 진료비와 약품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으로 있다.

수술대상은 백내장, 녹내장, 각막질환, 망막질환, 눈꺼풀질환, 사시 등 수술로 시력이 호전이 기대되거나 수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며,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중증장애인 등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 받아 작성한 후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전화: 02-361-6983, Fax: 02-362-0813)으로 상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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