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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탁솔' 1년새 매출 53% 껑충...판매사 교체 효과

  • 올 초부터 보령 판매 담당…직전까지 감소세 이후 반등 성공
  • 시장 1위 제넥솔 매출 9%↑…보령서 HK이노엔으로 판권 이동

탁솔(좌)과 제넥솔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파클리탁셀 성분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의 매출이 1년 새 53% 급등했다. 올해 초부터 보령이 국내 판매를 맡으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탁솔의 1분기 매출은 29억원이다. 작년 1분기 19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탁솔은 파클리탁셀 성분 세포독성항암제다. 난소암·유방암·폐암·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두루 쓰인다. 국내에 1996년 허가된 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쓰임새가 넓다.

작년까지 탁솔의 매출은 꾸준한 감소세였다. 2018년 2분기 30억원에서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해엔 분기매출 19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제약업계에선 탁솔이 반등에 성공한 배경으로 보령의 가세를 꼽는다. 보령은 올해 1분기부터 탁솔의 판매를 맡았다. 항암제 영역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구축한 보령이 탁솔을 판매하면서 매출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탁솔과 제넥솔의 분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흥미로운 점은 보령의 행보다. 보령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간 BMS와 탁솔을 공동 판매한 바 있다. 이어 2016년부터 작년까지 경쟁 제품인 '제넥솔'을 삼양홀딩스(구 삼양바이오팜)과 공동 판매했다. 다시 올해부터는 탁솔의 판매를 맡았다.

보령이 제넥솔의 판매를 맡는 동안 이 제품은 오리지널인 탁솔을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보령 입장에선 자신이 1위로 키운 제품과 경쟁하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보령이 판매하던 제넥솔은 올해부터 HK이노엔이 맡았다. 제넥솔의 1분기 매출은 58억원이다. 작년 1분기 53억원 대비 9%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삼양홀딩스가 파클리탁셀 제네릭으로 제넥솔을 개발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이 제품을 공동 판매한 바 있다. 이번 공동 판매 계약으로 두 회사는 10년 만에 재결합했다.

제약업계의 관심은 탁솔 판매를 다시 맡은 보령이 지난 1분기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해 제넥솔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에 쏠린다. 반대로 HK이노엔과 삼양홀딩스 입장에선 제넥솔의 점유율을 얼마나 공고히 지켜내냐가 관건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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