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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 영업직원 현금횡령사건 또 터져

  • 최봉선
  • 2003-07-31 06:37:27
  • 요약
  • 회사에 약사신협 청구서 입금…8억원대 빼돌려

의약품 도매상 영업직원들의 현금횡령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대형도매상 약국영업직원이 8억원대의 수금액을 입금시키지 않은 채 도주해 경찰이 수배에 나섰다.

수금액을 횡령한 이 직원은 거래약국으로부터 현금을 수금해 놓고, 회사에는 약사신용협동조합 청구서를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를 속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현금수금을 해 주는 거래약국 약사들의 도장을 만들어 약사신협 청구서를 위조해 회사에 입금을 시킨 후 청구서에 명시된 결제일에 맞춰 현금 수금액의 일부를 마치 약사신협에서 찾아온 것처럼 하여 수금액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 도매업체는 약사신협에 잔고가 없어 결제를 받지 못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에 단순히 보관의 의미밖에 없어 신경을 쓰지 않았고, 이 영업직원이 수개월째 일정금액 입금시켜왔기에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

영업직원은 한마디로 오랜 시간 지능적으로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직원들의 직접 수금으로 현금을 만지기 때문에 때론 유혹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은행을 통한 온라인 입금방법이 아닌 이상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도매업계는 특히 분업이후 영업직원들의 현금 취급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서울에서 수십억원대의 횡령사건을 비롯한 지방 대도시 도매상에서도 잇따라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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