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약품공급 압력 '의혹'
- 최봉선
- 2003-06-30 06:24:1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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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불가 제약사 줄줄이 호출…신약 DC통과 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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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저가낙찰 의약품에 대한 공급불가 입장을 밝힌 제약사들에게 신약DC를 빌미로 약 공급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 저가 낙찰시킨 도매상들이 정상적인 약 공급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병원에서 약 공급을 주저하는 제약사들을 불러 조속한 공급을 요구했다는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의 한 고위관계자로부터 새로운 제품을 병원에 상륙시키려면 공급중단하고 있는 의약품을 공급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격질서를 위해 공급불가를 고수해야하지만, 새로운 제품판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는 "서울대병원 입찰이 무너질 경우 여타 병원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제약사들에게 병원 고위관계자의 월권행위는 입찰질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도 병원으로부터 이와 유사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약 공급에 이슈가 되고 있는 제약사 대부분이 이 고위관계자의 호출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병원의 호출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입장이 곤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려우니 전화통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하자"며 서둘러 전화를 끊기도 했다.
제약사들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고위관계자와의 직접적인 확인은 어려웠으나 서울대병원 측은 입찰과 관련한 약 공급문제를 병원에서 공식 거론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만일 이 일이 사실이라면 개인자격으로 제약사들에게 원활한 약 공급을 부탁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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