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몰엔 있는데 도매에는 없다?…품절 영업 '눈살'
- 김지은
- 2023-05-07 18: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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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품절", "공급가 인상" 홍보하며 약 주문 유도
- “우리 몰에서 구매를”…약 품절 이용한 영업 방식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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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례로 약국 전용 온라인몰을 운영 중인 A제약사는 최근 들어 자사 특정 품목들을 일부 도매업체들에 제대로 유통하지 않고 있다.
지역 도매업체들에 관련 제품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이들 업체와 거래 중인 약국에서는 해당 약을 주문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해당 약을 A제약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몰에서는 문제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정 약의 경우 지역 도매업체들에는 약이 부족해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반면, 온라인몰에서는 대량 구매가 가능할 만큼 재고가 넉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들에 따르면 A제약사 측은 거래 도매에서 약을 구할 수 없다는 약국가의 불만에 자사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라며 거래를 유도했다.
도매업체와 약사들은 A사의 이 같은 대처에 대해 약사들은 자사몰에서의 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영업방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약 주문이 힘든 상황을 악용해 자사몰 구매를 늘리기 위한 영업을 하는 것”이라며 “약을 유통받지 못해 거래 약국들에 제공하지 못하는 도매도, 약을 주문하기 위해 기존 거래 도매업체가 아닌 추가로 온라인몰을 이용해야 하는 약국도 모두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의약품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제약사 영업사원이나 담당자들이 약국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곧 품절’이나 ‘곧 사입가 인상’ 등을 이용하는 것은 일상이 됐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이 같은 영업 방식에 대해 약사들은 약 품절에 대한 약사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코로나로 약 수급이 불안정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사원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특정 약이 곧 품절된다거나 곧 약 가격이 오르니 미리 주문하라는 식의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그런 홍보나 판촉이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이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우리 약국만 안주나”…지역 도매, 제약사 ‘꼼수’ 영업에 좌절
제약사들의 이 같은 영업 방식에 약국은 물론이고 지역 도매들도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온라인몰에는 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거래 약국들에는 약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B도매업체 관계자는 “거래 약사들이 온라인에는 약이 있는데 도매에는 왜 없냐, 우리 약국은 규모가 작아서 약을 안주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어 곤란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온라인몰에 있으니 거기서 주문하라고 이야기도 한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상황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약사님들이 약을 제대로 공급받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약국이 일단 제대로 운영돼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일부 제약사는 자사 제품의 경우 지역 도매 업체의 발주도 제대로 받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게 도매 관계자들의 말이다.
C도매 업체 관계자는 “일부 품목은 구매팀에서 발주 자체가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또 다른 제품은 원료 문제, 수급 부족 등을 이야기하는데 온라인몰에는 재고가 넉넉한 상황을 보면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약사가 갑이고 도매는 을인 상황이다 보니 불만을 제기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지방에 지역 도매다 보니 약이 기본적으로 적게 배정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온라인몰에는 재고가 많이 풀리는 반면 도매에는 줄 약이 없다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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