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돌연 잠적...서울아산병원 A문전약국 부도설
- 정흥준
- 2023-01-31 1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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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서 면대 의심받던 약국...업체 피해액 수십억 추산
- 27일 밤 트럭으로 약 실어날라...출입문엔 '내부수리중'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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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 오늘(31일) 약국을 찾아가보니 역시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출입문에는 ‘내부수리 중’이라는 안내문만 붙어있었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약국 내부는 불이 꺼진 채 일부 의약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하지만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27일 약국에서 약을 실어 나르는 트럭의 모습이 CCTV에 남아있었다.
인근 약사들은 면대 의혹이 있던 약국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전 약국장도 면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 재판까지 갔다가 결국 무혐의 처리가 됐던 곳이다. 인근 A약국은 “어제 문을 열지 않은 걸 보고 알았다. 30대 중반의 젊은 약사였는데 안타깝다. 면대 의혹이 계속 있던 곳이다. 그 약사도 아산병원 문전약국이라는 말에 속아서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정작 열고보니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결제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B약국은 “거래업체 얘기를 들어보면 결제를 계속 미루다보니 3개월 회전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쪽 거래되는 약 규모를 생각하면 3개월이면 업체별로 수억원에서 십억원 가량은 될 수 있다”고 했다.
B약국은 “금요일 밤에 대부분의 약을 트럭으로 빼갔다. 지금 약국에 남아있는 약들은 가격이 많이 나가지 않는 일반약들 위주로 남겨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거래는 있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크지는 않다. 거래 시작 시점이 비교적 최근이라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미비한 수준일 것”이라며 “예전부터 비슷한 문제들이 있었고, 이런 경우엔 업체들 피해가 큰데 우린 다행히도 거래액이 적다”고 했다. 채권단 구성 등에 대한 계획은 아직 미정이었다.
또 다른 유통업체도 부도 여부를 살피고 있고, 이와 관련해 법무팀에서 거래금액이나 피해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역 약국가에선 그대로 두면 약사 피해가 되풀이될 것이라며 대한약사회, 서울시약사회 등 상급회에서 진상조사를 거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인근 C약사는 “고의 부도가 아닌가 싶은 의심도 든다. 약국이 부도로 정리되고 나면 아마 또 새로운 약국이 들어올 수 있다”면서 “문제는 약사 피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갓 졸업한 새내기 약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약사는 “과거 같은 자리에 있던 약국에선 면대 의혹으로 수사가 되고 재판까지 받았었다. 그리고나서도 또 약국이 들어와 운영되다가 결국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새로운 약사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문제에 대한약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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