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넴' 국내 출격…신성빈혈 치료, 경구옵션 전환 주목
- 손형민 기자
- 2026-04-07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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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나베파마코리아·HK이노엔, 부산서 런칭심포지엄 개최
- ESA 중심 구조 변화 가능성…임상서 비열등성 기준 충족
- 투여 편의성·보관 용이 강점…"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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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신성빈혈 치료 패러다임이 기존 ESA 중심에서 경구 치료 옵션을 포함한 다층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타나베파마코리아와 HK이노엔은 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바다두스타트)’의 국내 출시를 알리며 치료 전략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사는 최근 롯데호텔부산에서 ‘New Paradigm VADANEM Symposium’라는 주제로 런칭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HIF-PHI 계열 치료제의 기전과 임상 데이터,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 전략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신성빈혈은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생산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치료는 유전자 재조합 기반의 적혈구생성촉진제(ESA) 주사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다만 ESA는 피하 또는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되는 만큼 투약 불편과 함께 혈압 상승, 구토 등의 이상반응, 보관의 제약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반감기를 개선한 장기지속형 제제도 등장했지만, 투여 방식 자체의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경구 HIF-PH 저해제(HIF-PHI)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계열은 저산소유도인자(HIF)를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해 내인성 EPO 생성을 유도하고 철 흡수 및 이용을 동시에 조절하는 기전을 갖는다. 주사제 대비 투여 편의성과 보관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넴은 저산소유도인자(HIF) 경로를 조절하는 HIF-PHI 계열 경구 치료제로, 기존 ESA 대비 다른 기전을 통해 내인성 에리트로포이에틴 생성을 유도하고 철 이용 효율을 개선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 심포지엄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기존 ESA 중심 치료에서 경구 치료 옵션을 포함한 다층적 접근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첫째 날 세션에서는 HIF-PHI 계열 치료제의 기전과 바다넴의 임상 근거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종수 울산의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봉수 인제의대 교수와 고은실 가톨릭의대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박봉수 인제의대 교수는 “ESA가 외인성 EPO를 보충하는 방식이라면 HIF-PHI는 저산소 반응 경로를 활성화해 내인성 EPO 생성을 유도하는 접근”이라며 “철 대사까지 함께 조절한다는 점에서 보다 생리적인 치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실 가톨릭의대 교수는 바다넴의 임상 결과를 소개하며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한 INNO2VATE 1·2 임상에서 바다넴은 주사제 다베포에틴 알파(제품명 네스프) 대비 헤모글로빈(Hb) 개선 효과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제 1차 유효성 평가 기간(24~36주)에서 Hb 변화량은 바다넴 10.36 g/dL, 다베포에틴 알파 10.61 g/dL로 나타났고, INNO2VATE 2에서는 각각 10.36 g/dL, 10.53 g/dL로 확인됐다. 바다넴은 두 연구에서 모두 사전 정의된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40~52주 장기 평가에서도 Hb 수준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또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에서도 다베포에틴 알파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전체 모집단에서 MACE 발생 위험비(HR)는 0.96으로 나타나, 사전 정의된 비열등성 기준(FDA 1.25, EMA 1.3)을 충족했다.
고 교수는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개별 심혈관 사건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며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날 세션에서는 ‘VADANEM in Practice and Beyond’라는 주제로, 전날 제시된 기전과 임상 근거를 실제 진료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바다넴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가 확인된 만큼 치료 전략 측면에서 어떤 환자군에 우선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정성진 가톨릭의대 교수는 “CKD 빈혈 환자는 ESA 반응 저하(ESA hyporesponsiveness), 철 결핍, 염증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이러한 환자군에서 HIF-PHI 제제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ESA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환자에서는 기존 치료로 Hb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HIF 경로를 기반으로 한 치료 접근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환자 상태에 따라 ESA에서 전환하거나 초기부터 경구 치료를 고려하는 등 치료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며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 특성상 경구 제형은 순응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 진료 환경에서 적용 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다넴의 출시로 HIF-PHI 계열 치료제가 국내 진료 현장에서 본격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경구 제형의 편의성과 철 대사 조절 기전은 향후 CKD 빈혈 치료 전략 변화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박세훈 서울의대 교수는 “이제는 단일 치료 전략이 아니라 다양한 옵션을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HIF-PHI 계열 치료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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