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성장 한계?…고지혈·고혈압 3·4제 복합제 시장 정체
- 김진구 기자
- 2026-05-04 1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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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제 시장 성장세 꺾여…아모잘탄엑스큐 10%↓ · 후발제품도 주춤
- 3제 시장은 1년 새 4%↓…주요 상위 제품 처방실적 일제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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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고혈압‧고지혈증 3제‧4제 복합제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3제 복합제 시장은 전년대비 처방실적이 4% 감소했고, 4제 복합제는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약업계에선 3제‧4제 복합제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형성 초기에 3제나 4제로의 처방 스위칭이 대부분 이뤄져, 신규환자 유입만으로는 과거와 같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모잘탄플러스 10% 감소…4제 복합제 시장 성장세 둔화
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시장의 원외처방 실적은 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작년 말부터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2021년 1분기 한미약품이 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아모잘탄엑스큐’를 발매하면서 형성됐다. 2022년 4분기 이후론 녹십자 ‘로제텔핀’·종근당 ‘누보로젯’·제일약품 ‘텔미칸큐’가 잇달아 경쟁에 합류했다. 후발제품들은 아모잘탄엑스큐의 로사르탄 대신 텔미사르탄이 조합된 제품이다.
아모잘탄엑스큐를 중심으로 4제 복합제 시장은 2021년 23억원에서 2022년 67억원, 2023년 127억원, 2024년 173억원 등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엔 189억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했다.
최근 들어선 주춤한 모습이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엔 2%로 성장률이 더욱 줄었다. 작년 3분기까지 전년대비 10% 내외의 성장을 거듭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간 시장 성장을 견인하던 아모달탄엑스큐가 크게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아모잘탄엑스큐의 처방실적은 29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2024년 3분기 33억원의 분기 처방액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다.
나머지 후발제품들의 성장세도 한 풀 꺾였다. 녹십자 로제텔핀은 1년 새 8억원에서 11억원으로, 종근당 누보로젯은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제일약품 텔미칸큐는 분기 2억원 미만의 처방실적을 내고 있다.

3제 복합제 시장 4%↓…듀카로‧아모잘탄큐 등 주요 제품 일제히 감소
3제 복합제 시장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1분기 176억원 규모였던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원외처방액은 올해 1분기 168억원으로 4% 감소했다. 작년 3분기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처방실적이 꾸준히 확대됐으나, 작년 4분기(-5%)와 올해 1분기 연속으로 축소됐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은 한미약품이 2017년 4분기 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조합의 ‘아모잘탄큐’를 발매하면서 형성됐다. 이어 다양한 성분‧조합의 후발 제품이 가세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요 상위 제품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ARB+CCB+스타틴 조합에선 보령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37억원에서 34억원으로 8% 감소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큐’는 27억원에서 25억원으로, 대웅제약 ‘올로맥스(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18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일동제약 ‘텔로스톱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유한양행 ‘듀오웰에이(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도 처방실적이 감소했다.
ARB+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 제품 가운데선 녹십자의 ‘로제텔(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유한양행의 동일 성분 제품인 ‘듀오웰플러스’도 처방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제약업계에선 고혈압‧고지혈증 3제‧4제 복합제 시장이 성장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엔 복용 편의성을 앞세워 여러 개의 단일제를 개별 복용하던 기존 환자군을 빠르게 흡수하며 급성장했다. 그러나 기존 환자의 처방 스위칭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신규환자 유입만으로는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성분과 용량이 고정된 3제‧4제 복합제 특성상, 환자 상태에 따른 세밀한 용량 조절이 어렵다는 점도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주요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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