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업체들 수익성 개선…사업 다각화 성과에 실적 희비
- 차지현 기자
- 2026-08-18 12:04:14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6개 진단사 상반기 매출 8%↑…씨젠 영업익 151% 급증
- 바이오노트·지씨지놈도 이익 증가…SD바이오센서 적자 163억 축소
- 엑세스바이오·녹십자엠에스는 역성장…업체별 실적 격차 확대
- AD
- 8월 4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진단 업체가 대체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바이오노트, 지씨지놈 등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을 늘렸다. 특히 코로나19 진단 수요에 의존하기보다 비(非)코로나 제품과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씨젠과 바이오노트, 지씨지놈은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반면 녹십자엠에스와 엑세스바이오는 매출이 감소하는 등 업체별 온도차도 나타났다.
비코로나 제품이 외형 성장 견인…6개사 매출 7.9% 증가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체외진단 업체 6곳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7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370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이번 집계에 포함된 업체는 ▲녹십자엠에스 ▲바이오노트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엑세스바이오 ▲지씨지놈 등이다.
6개사 중 상반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에스디바이오센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다.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와 해외법인 매출이 실적에 기여했고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 상반기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0% 늘었다. 인도법인 매출도 459억원으로 31.0% 증가했다.
씨젠은 올 상반기 매출 26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01억원보다 15.2% 증가한 수치로 조사 대상 기업 중 매출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씨젠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감염(STI), 소화기(GI) 등 비호흡기 제품군이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HPV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STI는 20.7%, GI는 13.9% 증가했다. 비호흡기 제품군 전체 매출도 22.9% 늘었다.
바이오노트는 같은 기간 매출 68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609억원보다 13.3% 증가했다. 동물진단사업에서 형광면역분석 장비 'Vcheck F'를 비롯해 래피드 진단키트, 현장진단(POC) 분자진단 'Vcheck M', 생화학 진단 'Vcheck C', 혈액학 검사 'Vcheck H' 등 제품군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씨지놈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이 회사 상반기 매출은 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지씨지놈은 산과 검사뿐 아니라 암 검사와 유전희귀질환 검사 등 주요 검사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비침습 산전검사 'G-NIPT'와 다중암 조기선별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 등 핵심 검사 품목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엑세스바이오와 녹십자엠에스는 외형이 뒷걸음질쳤다. 엑세스바이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0% 감소했다. 녹십자엠에스의 상반기 매출은 507억원으로 11.0% 줄었다. 진단시약 매출 감소가 전체 외형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진단시약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33억원에서 올해 235억원으로 29.4%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진단시약 매출 감소가 전체 외형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특수 이후 비코로나 제품과 신규 검사 영역으로 사업구조를 넓힌 업체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바이오노트, 지씨지놈은 현장분자진단·비호흡기 진단·동물진단·암·산과 검사 등으로 성장축을 다변화했다. 이와 달리 엑세스바이오와 녹십자엠에스는 주력 진단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보다 이익 더 늘었다…씨젠·바이오노트·지씨지놈 수익성 개선
수익성도 대체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조사 대상 6곳 가운데 3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 특히 씨젠과 바이오노트, 지씨지놈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외형 확대가 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씨젠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9% 증가했다. 매출이 15.2%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2.5배로 확대한 셈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6.4% 증가했다. HPV와 STI, GI 등 비호흡기 제품 판매 확대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지씨지놈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3억원에서 6억원으로 118.3%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가며 이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손익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 1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7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바이오노트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노트 상반기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330억원에서 387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판매비와관리비는 220억원에서 239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중도 45.8%에서 43.8%로 2.0%포인트 낮아지면서 매출 증가분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 회사가 추진한 라이프사이언스사업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적자를 이어갔지만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억원 축소됐다.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따른 비현금성 무형자산상각비를 제외한 조정 기준으로는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별도 기준 매출원가율은 63.0%에서 58.0%로 5.0%포인트 낮아졌고 판매관리비도 653억원에서 47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녹십자엠에스와 엑세스바이오는 외형 부진이 수익성에도 이어졌다. 녹십자엠에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원보다 33.4% 감소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영업손실이 지난해 상반기 275억원에서 올해 351억원으로 76억원 늘었다.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 규모까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특수 종료 이후 진단업체의 경쟁력이 단순한 매출 회복보다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여부에서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코로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해외 판매망을 넓힌 업체들은 외형 성장과 함께 고정비 부담을 낮추며 이익 개선 효과를 내는 반면, 주력 진단제품 판매가 부진한 업체는 매출 감소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결국 제품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가 포스트 코로나 진단업계의 실적 격차를 가르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외형과 수익성 격차가 벌어지면서 진단업계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에 성공한 업체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주력 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업체는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흔들리는 양상이다. 향후에는 비코로나 제품 확대와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실적 차별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씨젠, 발행 주식 11% 소각…실적 회복과 통큰 주주환원
2026-08-13 12:00
-
씨젠의료재단 "검사결과 연동 중단, 환자안전 위협"
2026-08-13 09:09
-
제약바이오주 3곳 중 2곳 주가↓…상승 업체도 들쭉날쭉 행보
2026-06-04 06:00
-
바이오기업 3곳 중 2곳 현금 증가…호실적과 자금조달 효과
2026-06-02 12:03
-
시총 상위 바이오·헬스 줄줄이 적자…갈길 먼 R&D 결실
2026-05-22 12:09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코앞인데…급여 중심 중견 제약 수익성 '빨간불'
- 2일반약 복약지도 의무화 법안, 창고형약국 영업 행태 제어할까
- 3의사 연 소득 4억원…치과 2.2억·한의사 1.2억·약사 1억
- 4"약만 설명하는 시대 지났다…음식 상담도 약사 경쟁력"
- 5정우신약, 자본잠식 심화…계속기업 우려 속 M&A 추진
- 6956mm '물폭탄'…경남 거제 약국 10여곳 침수 피해
- 7역대급 폭염 스웨트롤·마그비 잘 팔렸다…챔큐비타도 반짝
- 8"다이소는 1천원"…약국이 모기향 취급 포기하는 이유는?
- 9삼천당제약 아일리아 2mg 글로벌 특허분쟁 종결…판매 기반 확보
- 10한림 원료 자회사, 548억 제2공장 투자…상장 약속 이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