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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마, CNS 영업망 타고 디지털 치료제 영토 확장

  • 황병우 기자
  • 2026-08-27 11:54:45
  • 요약
  • 스타러커스 4월 첫 처방 이후 약 100건…의료기관에 500건 공급
  • 혁신의료기술 실시기관 130곳 등록…임시 등재 코드 발급 기대
  • 뇌파 진단기·우울증 전자약 추가…CNS 기반 기기사업 확대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파마가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러커스’의 처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첫 처방 이후 실제 처방은 약 100건을 기록했으며, 혁신의료기술 실시기관은 약 130곳을 확보했다.

의료기관에 공급된 제품은 약 500건으로 실제 처방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한국파마는 기존 중추신경계(CNS) 영업망을 활용해 처방 경험을 쌓는 동시에 뇌파 진단기기와 우울증 전자약으로 기기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첫  처방 후 4개월…실시기관 130곳 확보

한국파마 기기사업의 선두에는 이모티브가 개발한 아동 ADHD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러커스가 있다.

스타러커스는 게임 기반 인지 훈련을 통해 ADHD 환자의 실행 기능 향상을 돕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한국파마는 이모티브와 국내 독점 공급·유통 계약을 맺고 의료기관 영업과 처방 환경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스타러커스는 올해 2월 처방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됐으며 실제 첫 처방은 4월 시작됐다. 이모티브가 지난 19일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 현장에서 밝힌 실적은 처방 약 100건과 제품 판매 약 500건이다.

제품 판매와 처방 건수에는 차이가 있다. 의료기관이 처방에 필요한 시리얼 키를 먼저 구매한 뒤 환자에게 순차적으로 처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약 500건의 제품이 의료기관에 공급됐고 이 가운데 실제 환자 처방으로 연결된 사례가 약 100건이라는 설명이다.

KHF2026에 참여한 이모티브 부스

실제 처방 외에 향후 사용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혁신의료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실시기관 등록을 마친 의료기관은 약 130곳으로 집계됐다. 등록기관이 모두 곧바로 처방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출시 초기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접근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3월 출시 한 달 만에 의사 92명이 사용을 신청하고 24개 의료기관에서 발주가 이뤄진 데 이어 실제 처방과 실시기관 등록으로 지표가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한국파마의 기존 CNS 거래처를 바탕으로 제품 공급에서 처방 경험 축적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처방 확산의 다음 계기는 임시 등재 코드다. 이모티브는 보건복지부 소관 임시 등재 코드가 발급되면 코드를 기다리던 의료기관의 처방 참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9월 중 발급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모티브 관계자는 "신의료기술은 허가와 판매가 시작됐다고 처방 건수가 곧바로 빠르게 늘어나는 분야는 아니어서 현재는 시장이 처방 경험을 쌓는 과도기라고 본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처방 환경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고 본격적인 확산은 내년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DHD서 우울증까지…기기사업 외연 확대

한국파마의 기기사업은 스타러커스 한 품목에 머물지 않는다. 1분기보고서에는 스타러커스가 기기 관련 주요 품목으로 기재됐지만 반기보고서에는 와이브레인의 '마인드 스캔'과 '마인드 스팀'이 새롭게 추가됐다.

한국파마는 지난 7월 와이브레인과 마인드 스캔과 마인드 스팀의 국내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정신과·신경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두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마인드 스캔은 정신과용 뇌파측정시스템이다. 반건식 전극 방식을 적용해 뇌파 측정 과정의 시간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마인드 스팀은 두피에 미세한 직류 전류를 전달해 뇌 신경회로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경두개직류자극시스템(tDCS)이다. 의료기관에서 처방한 뒤 환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재택 기반 우울증 전자약으로 개발됐다.

한국파마 입장에서는 스타러커스를 통한 아동 ADHD 치료에서 뇌파 진단과 우울증 치료까지 기기사업의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정신신경계 의약품을 공급하며 확보한 의료기관 네트워크에 진단과 비약물 치료기기를 더하는 구조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는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영업·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의료기기를 임상 현장에 빠르게 공급하겠다"며 "정신건강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환자 중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익 22억원…상반기 수익성 회복

한편 한국파마는 올해 2분기 매출 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4억원보다 10.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억원에서 22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0.4%에서 8.4%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4억원 적자에서 올해 1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442억원보다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35억원으로 280.1%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1%에서 6.9%로 높아졌다.

한국파마가 강점을 보유한 정신신경계 제품은 올해 상반기 차감 전 매출 기준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25.9%로 단일 치료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기존 CNS 영업망을 의약품뿐 아니라 디지털 치료기기와 전자약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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