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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 손익분기점 눈앞…동전주 벗고 200억 시총 회복 도전

  • 이석준 기자
  • 2026-09-14 12:02:04
  • 요약
  • 2분기 영업손실 2300만원…손익분기점 도달 땐 기업가치 회복 기대
  • 상반기 수출 78% 증가…지난해 연간 실적의 80% 반년 만에 달성
  • 판관비 13% 줄이고 차입금·재고 축소…시총 기준 충족은 남은 숙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조아제약이 5대 1 액면병합을 통해 ‘동전주’에서 벗어난 데 이어 본업에서도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2300만원까지 줄이며 손익분기점에 다가섰다.

수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실적 회복이 주가에 반영되면 코스닥 상장 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 200억원 돌파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AI 생성 이미지

조아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98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0억1500만원보다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6억900만원에서 11억4300만원으로 68.3% 감소했다. 영업손실률도 12.9%에서 3.8%로 낮아졌다.

분기별 흐름은 더 뚜렷하다. 조아제약의 2분기 매출은 151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4000만원보다 11.3% 늘었다. 영업손실은 15억300만원에서 23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의 11%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올해는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내려왔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억2000만원과 비교해도 개선 폭이 크다. 매출 증가에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에는 적자 대부분을 해소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109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2억8200만원보다 6.7% 증가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138억9100만원에서 121억1600만원으로 12.8%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늘리고 고정적인 영업비용은 줄이면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졌다.

급여는 64억원에서 56억원으로 13.2%, 광고선전비는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70.7% 감소했다. 단순히 매출 증가에 기대기보다 비용 구조를 함께 손질한 점이 적자 축소로 이어졌다.

수출 반년 만에 지난해 실적의 80% 달성

외형 회복은 수출이 이끌었다. 상반기 제품 수출액은 46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600만원보다 78.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58억4000만원의 79.5%를 반년 만에 채웠다.

전체 매출에서 제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3%에서 15.5%로 높아졌다.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제품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7%에서 80.4%로 상승했다.

현재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실적은 물론 2024년 연간 수출액 68억3100만원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어진 매출 감소세를 되돌릴 실마리를 해외에서 찾은 셈이다.

조아제약은 1995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 중국, 미국 등 23개국에 150여개 의약품·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일반의약품 헤파토스시럽과 엘라스에이액을 과테말라에 공급하며 중남미 시장도 넓혔다. 기존 거래처의 물량 확대와 신규 품목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조아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37억8100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억2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3억7700만원이다.

운전자금과 재무구조에서도 일부 변화가 나타났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117억17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108억4700만원으로 8억7000만원 감소했다. 총차입금도 249억8300만원에서 245억40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자본조달비율은 같은 기간 51.0%에서 40.9%로 낮아졌다. 다만 자본총계가 218억원에서 321억원으로 증가한 데에는 토지 재평가에 따른 재평가잉여금 약 101억원이 반영됐다.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은 앞으로 이어가야 한다.

동전주 탈출은 1차 방어…시총 회복이 다음 과제

조아제약은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의결했다.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아졌고 발행주식 수는 3097만9827주에서 619만5965주로 감소했다. 변경상장을 마치고 지난달 27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이번 병합으로 주당 가격을 5배로 높이면서 1000원 미만 동전주 요건에 대응했다. 올해 7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병합 이후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은 상태가 이어지는 경우도 대상에 포함돼 단순 병합만으로 규정을 피하기는 어렵다.

동전주 부담을 덜었지만 시가총액 기준은 별도로 충족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은 현재 200억원이다. 당초 2027년 1월부터 300억원으로 높일 예정이었지만 시행 시점이 같은 해 7월로 6개월 유예됐다.

병합 후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조아제약이 시가총액 200억원을 충족하려면 주가가 약 3228원 이상이어야 한다. 향후 300억원 기준에서는 약 4842원 이상이 필요하다.

액면병합은 상장 유지 부담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는 조치다. 확보한 시간을 기업가치 회복으로 연결하는 열쇠는 실적이다. 수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손익분기점에 다가선 조아제약이 하반기 영업흑자까지 달성하면 주가와 시가총액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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