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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4년 전 기술이전서 최대주주로...동아ST, 美 상장사 품는다

  • 천승현
  • 2022-09-15 12:12:39
  • 뉴로보에 신약 2개 기술이전...계약금으로 300억 주식 받고 200억 추가 투자
  • 2018년 천연물의약품 2개 기술이전·양도... 신약 모두 4개 이전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즈(뉴로보)를 인수한다. 4년 전 기술수출 계약을 인연으로 추가로 신약 2개의 기술이전과 지분 투자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미국 현지 기업의 인수를 통해 개발 중인 신약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 뉴로보와 신악 기술이전·지분 투자...최대주주 등극 예고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신약 기술이전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동아에스티가 뉴로보에 신약 2개의 개발·판매권을 넘기고 총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면서 뉴로보의 지분 50.8%를 확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 및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NASH치료제 ’DA-1726'의 한국 외 전 세계 개발과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동아에스티는 기술이전 계약으로 220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뉴로보 전환우선주를 계약금으로 취득한다. 전환우선주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말한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기로 했다. 뉴로보가 진행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에 절반을 참여하는 방식이다.

뉴로보의 종전 발행주식은 133만3966주다. 동아에스티는 기술이전 계약금과 지분 투자로 뉴로보의 신주 191만2145주를 확보한다. 지분율은 종전 10.8%에서 50.8%로 상승한다. 동아에스티의 뉴로보 현금 투자와 계약금은 전환우선주로 선 발행 받은 후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받고 보통주로 전환된다.

다만 뉴로보가 진행하는 일반 공모 유상증자에서 동아에스티 투자금을 제외한 1500만달러 조달에 실패하면 이번 계약의 효력은 발생하지 않는다.

뉴로보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499만달러(약 210억원)다. 이번에 신주로 발행하는 주식은 총 5200만 달러 규모로 시가총액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뉴로보는 오는 10월 일반공모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뉴로보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동아에스티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셈이다.

뉴로보가 동아에스티의 신약 후보물질 2개룰 추가로 확보하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져 자금 조달 에 유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4년 전 신약 2건 이전...뉴로보, 2019년 나스닥 상장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천연물의약품 당뇨병성신경증치료제 'DA-9801'의 미국 임상 책임연구자(PI)였던 하버드의대 로이 프리만(Roy Freeman) 교수와 서울대 의대 출신 리차드 강(Richard Kang) 박사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뉴로보에 천연물의약품을 기술이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1월 뉴로보에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용 천연물의약품 'DA-9801'의 전 세계 독점 사용권(한국 제외)을 넘기면서 계약금 200만 달러와 뉴로보 지분 5%를 확보했다. 동아에스티는 또 다른 천연물 의약품인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을 뉴로보에 양도했다. 이때 양도금 500만달러와 지분 24%를 수령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의 지분 29%를 보유했는데 뉴로보가 나스닥 상장사인 젬파이어테라퓨틱스를 합병하고, 2019년 1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지분율은 희석됐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동아에스티의 뉴로보 지분율은 10.8%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월 뉴로보의 최대 주주인 이앤인베스트먼트(E&Investment)로부터 약 33%의 의결권을 넘겨받으면서 뉴로보의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를 활성화시켜 혈당 강하, 췌장 베타세포 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1b상에서 DA-1241의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고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전임상에서 DA-1241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계열 내 최초 신약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또 비임상에서 체중 감소 효과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DA-1726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최초 뉴로보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4년 만에 총 4개의 신약의 권리를 넘겼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양사의 R&D 능력이 결집돼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R&D 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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