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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인가?"...헷갈리는 약국에 약사회도 '애매'

  • 강혜경
  • 2022-05-18 15:08:13
  • "배달전문 아니다" 주장에 지역약사회도 주시할 뿐
  • A약국, 약국 표식도 없는데 "일반약 판매 ·상담도 하겠다"
  • B약국, 접근 어려운 곳에 있는데 간판 달고 약사가 근무 중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세 곳의 배달전문약국이 서울 도심에 개설되면서 약사사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약사회는 관내 공장형 배달전문약국이 개설될까 유관단체 등과 소통을 통해 시각을 같이 하는가 하면, 인허가 사이트를 수시 확인하며 의심 약국 개설 동향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배달전문약국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절충형 약국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하는 모습이다.

배달만 전문으로 하겠다는 기존의 세 약국과 달리 배달과 일반약 판매 및 건강상담, 처방 수용 등을 모두 하겠다는 절충형 약국들이 새롭게 허가를 받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

최근 배달전문약국 의혹이 제기됐던 G구 A약국이 대표적이다.

오피스텔 지하에 위치한 이 약국은 개설 허가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간판이나 약국을 알릴 만한 표식이 없고, 집기류 역시 보편적인 약국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보니 배달전문약국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개설 약사는 배달전문약국이 아닌 일반의약품 등도 함께 취급하겠다는 의사를 지역약사회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을 하지 않겠다'는 확답은 없었지만, 일반약 상담 등도 약국 내 공간에서 함께 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지역약사회도 오픈 이후 운영 상황을 지켜본다는 분위기다.

Y구 B약국도 의심을 산 케이스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기는 하나 병의원이 없고, 대로변과 다소 떨어져 있어 접근이 어렵다 보니 배달전문약국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B약국 역시 약국 위층에 의원이 입점할 예정이라며 배달전문약국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B약국의 경우 앞선 약국들과는 달리 간판을 달고 약사가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약사회도 상황을 지켜 본다는 방침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한 차례 약사회에서 약국을 방문해 약사와 면담을 나눴고, 배달전문약국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면서 "아직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지며, 앞으로 운영 형태를 약사회도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도 "기존 배달전문약국들은 외부인 출입이 차단되고, 폐쇄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면 최근 의혹이 제기되는 곳들은 기존 약국과 배달 약국의 중간적 형태를 띠는 곳들"이라며 "개설 약사도 배달전문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약사회는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도 "정부가 보건의료발전협의체 등을 통해 비대면 진료에 대한 가이드를 만들면서, 동시에 투약비율 제한 등을 검토한다고 하다 보니 '이미 허용되는구나. 일정 부분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은 합법화되는구나'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대체로 젊은 약사들이 높은 권리금과 월세 부담을 피해서 경제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은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약 배달 문제가 약사사회 내 갈등이나, 세대 간 갈등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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