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물류비 상승…의약품 유통업계 수익성 악화
- 정새임
- 2022-04-15 06: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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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1000억 이상 60개 의약품 유통업체 실적 분석
- 합계 매출액 1.6% 증가...매출 1조 이상은 지오영 등 3곳
- 2곳 중 1곳이 영업이익·순이익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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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2곳 중 1곳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유통 수수료 악화, 인건비 상승 등이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15일 주요 의약품유통업체 60곳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액은 21조1023억원으로 전년 20조7793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총 영업이익은 3859억원에서 3724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전체 순이익도 2672억원에서 2488억원으로 6.9% 줄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1.8%에 불과했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 60개 의약품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60곳 중 44곳이 지난해 매출을 성장했으나 절반이 넘는 31곳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34개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외형은 늘었는데 남는 건 줄었다는 의미다. 60곳 중 4곳은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백제약품과 지오영네트웍스는 매출은 각각 3.0%, 7.0% 줄었지만 1조원을 넘겨 2,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1조6921억원, 1조274억원이다.
상위권 업체들도 수익성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백제약품과 지오영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백제약품은 전년도 77억원에서 12억원으로 84.2% 하락했으며, 지오영그룹인 지오영네트웍스는 75억원에서 12억원으로 84.3% 감소했다.
지오영네트웍스를 포함해 지오영 그룹 전체가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영남지오영(-97%), 호남지오영(적자확대), 대전지오영(-28.1%), 경남지오영(-72.9%), 강원지오영(-33.2%) 등 다른 지오영 그룹사들은 일제히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지오영네트웍스 0.6%p, 영남지오영 0.5%p, 호남지오영 0.4%p, 대전지오영 0.2%p, 경남지오영 0.4%p, 강원지오영 0.1%p씩 줄어들었다.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둔 복산나이스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상승했지만, 역시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작년 복산나이스 영업이익은 102억원에서 10.6% 하락한 91억원을 기록했다. 한때 의약품 유통 강자였던 쥴릭파마코리아는 매해 하락세를 겪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12.3% 감소하며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영업손실도 13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했던 동원아이팜은 작년 매출이 12.5% 확대하며 337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원아이팜의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58억원에서 40억원으로 30.2%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1.9%에서 1.2%로 0.7%p 낮아졌다.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판매비와 관리비가 올라간 것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배경으로 꼽힌다.
복산나이스의 경우 작년 판관비로 574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도 492억원보다 16.7%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4.8% 확대했지만, 판관비 지출 비율이 더 높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운반비, 인건비, 용역수수료 등에서 전반적으로 비용이 상승했다.
동원아이팜도 지난해 백신 유통에 많은 인력을 쓰면서 판관비가 급증했다. 전년 148억원이었던 판관비가 지난해 339억원으로 치솟았다. 인건비, 운반비 비용이 높아진 것이 판관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판관비 상승 속에서도 대형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가톨릭의료재단에 의약품 공급을 전담하는 비아다빈치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16.0%로 전체 의약품유통업체 중 가장 높았다. 비아다빈치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 11.0% 확대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경희의료원과 백병원의 직영 도매로 여겨지는 팜로드, 화이트팜도 8.4%, 8.1%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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