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어떻게 달라지나…기회요소는?
- 정새임
- 2021-06-29 16:40:5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미국·중국·일본 등 보호 무역주의 흐름…필수약 자체 생산 정책
- 美 공급 부족 의약품 중 396품목 한국 공급 가능…원가경쟁력 필요
- 성장하는 신흥국 제약 시장은 새로운 기회…철저한 현지화 전략 수립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도 필수의약품 원료를 자국화하고 미국 제네릭 등 새로운 기회요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온라인으로 개최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대응 제약·바이오 설명회'에서 장우순 KPBMA 대외협력본부장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따른 우리 기업의 기회'를 주제로 이같은 주장을 밝혔다.

의약품으로 한정해보면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공급망 행정명령에 따라 50~100종의 필수의약품 자국생산에 나섰다. 현재 미국 내 원료제조시설은 27%로 73%가 해외에 위치하며, 그 중에서도 인도와 중국에 각각 19%, 13%가 있다.
일본도 지난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를 국산 제품으로 전환하는 등 의약품 안정 공급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중국은 국내 바이오 의약품 제조와 연구에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14억5000만 달러를 들여 생물·의학 과학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2025년까지 바이오 의약품을 포함한 40개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는 자국 제조 원료의약품에 대해 5년간 가격상한선을 면제해줌으로써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장 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처방의약품 90%에 달하는 제네릭이 무한 저마진 경쟁을 펼치다가 펜데믹이 발생하자 공급 부족과 불안정에 휩싸였다. 한국도 국공립병원 저가 낙찰, 일괄약가인하가 계속된다면 부메랑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공정경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인도 등 낮은 가격을 내세우는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적극적인 정밀화학·원료 사업 육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GVC에서 한국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 요소로 장 본부장은 ▲제네릭의약품의 미국 진출 확대 ▲신흥 거점시장 현지 진출 확대 ▲원료의약품 개발생산 전문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꼽았다.
미국의 제네릭 시장은 8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특히 미국은 제네릭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공급 부족 의약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기회요인이다. 장 본부장은 "미국의 공급 부족 의약품 70%가 주사제이며, 공급 부족 의약품 중 우리나라에 허가/신고된 의약품이 396품목에 달한다"라며 "제 3국에 의존하는 75개 성분 의약품 중 한국에서 제조 가능한 의약품은 3158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중국, 인도와 차별화되는 원가경쟁력, 충분한 시장 이해와 허가 정보, cGMP 수준의 제조시설을 갖추도록 대응해야 한다.
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각하거나 의약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신흥 국가에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방안도 있다. 멕시코는 항암제 부족으로 국제 입찰을 통해 공급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점을 포착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멕시코에 600억원 규모 항암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러시아는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정부의 제약 산업 육성 의지가 강해 이에 부응한 현지화로 상생과 협업을 도모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한국의 CMO·CDMO 역량을 활용하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실제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원료로 글로벌 톱 3위 CDMO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 제약사들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SK자회사 SK팜테코는 지난해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략 비축 필수의약품 공급자로 선정됐다. 또 미국 생산법인인 엠팩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필수의약품 확보 사업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기회요소를 최대로 살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자국화 대상 100대 필수 원료의약품을 선정해 세제혜택, 인프라 구축, 약가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 내 공급이 부족한 의약품을 국산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상시 소통채널 플랫폼을 마련하고, 신흥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현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제약협, GVC 재편 대응 제약·바이오 설명회 개최
2021-06-28 14:19:14
-
"킴코는 K-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의 든든한 동반자"
2021-06-10 06:00:28
-
10조 외형 국산 블록버스터 탄생...현실화 조건은
2021-05-28 08:00:30
-
제약협 "제약주권 확립·블록버스터 창출 기반 조성"
2021-02-17 09:00:51
-
원료약 자급률 20%...API 강국위한 민관협력 절실
2020-12-21 12:13:31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기자의 눈] 절치부심 K-바이오의 긍정적 시그널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4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5유통협회, 대웅 거점도매 연일 비판…“약사법 위반 소지”
- 6[팜리쿠르트] 삼진제약·HLB·퍼슨 등 부문별 채용
- 7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8제일약품, ESG 경영 강화…환경·사회 성과 축적
- 9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10약사회 "실무능력 향상을"…근무약사 대상 특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