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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뜨거운 감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미국 투여현황은?

  • 안경진
  • 2021-01-22 14:37:13
  • 미국, 릴리·리제네론 항체치료제 투약사례 증가세
  • 릴리 '밤라니비맙' 긍정적 연구결과에...팬데믹 극복 기대감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국내 허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7일 '렉키로나주' 허가 심사를 위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이후 최종점검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조건부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렉키로나주' 임상데이터 후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진행률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백신과 달리 전염을 차단하지 못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의 악화를 방지하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도입은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한발 앞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을 허가한 미국 사례를 통해 들여다봤다.

◆미국,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투약 속도= 미국은 현지 의료기관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투약이 본격화하면서 투약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일라이 릴리의 '밤라니비맙'(bamlanivimab)과 리제네론의 '카시리비맙/임데미맙'(casirivimab/imdevimab) 혼합항체가 작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고 미국 전역에 공급을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올 해 초 25% 수준에 머물렀던 항체치료제 투약률은 지난 주 기준으로 39%까지 올라오면서 투약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카벨 카운티 소재 의료기관인 마운틴헬스네트워크(Mountain Health Network)의 최고의료책임자 호잇 버딕(Hoyt Burdick) 박사는 최근 지역방송(WCHS)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부터 4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투여 받았다. 항체치료제 투여 후 아무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고 증상이 악화된 환자도 없었다"라며 "놀라운(Remarkable)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버딕 박사는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첫 주에 투약이 이뤄져야 효과적이다"라며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맞을 때까지는 단일클론항체가 코로나19를 조기에 멈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치료옵션 추가...팬데믹 극복 기대감↑=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옵션 추가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종식이 앞당겨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카벨 헌팅턴(Cabell-Huntington) 보건부 소속 의사인 마이클 킬케니(Michael Kilkenny)는 지역신문(LUBBOCK)과의 인터뷰에서 "항체치료제라는 치료 옵션이 추가되면서 코로나19 사태는 6개월 전보다 훨씬 더 희망적인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지역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역 의료시설(Joe Arrington Cancer Center and Infusion Services)에서 작년 11월 이후 600명이 넘는 환자가 항체 치료제를 투여 받았다. 해당 의료시설 책임자인 셸리 빅스(Shelly Biggs)는 "항체 치료를 받은 거의 모든 환자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라며 "단일클론항체는 인체 내 수용체에 붙어 코로나19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소개했다. ◆릴리 항체치료제, 코로나19 감염 위험 80%↓= 항체치료제의 코로나19 예방 가능성을 시사하는 최신 연구 결과는 팬데믹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을 요양원 거주자에게 투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 80% 낮췄다.

밤라니비맙 제품사진
299명의 요양원 거주자와 666명의 요양원 직원들을 포함해 약 1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다. 이들에게 '밤라니비맙' 또는 위약을 예방 목적으로 투여하고 8주가 경과했을 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57% 감소했다. 특히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은 요양원 거주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80% 낮았다. 연구기간 중 사망한 4명은 모두 위약을 투여받은 경우로,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은 사람들 중에선 사망사례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밤라니비맙'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대량생산해 만든 약이다. 비록 동료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예비 결과지만,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기존 역할 외에 백신처럼 코로나19 감염을 일부 막는 예방 역할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 결과가 긍정적으로 확보된다면 제한적으로나마 백신 보완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폐렴을 동반한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가 중증 환자로 발전될 확률을 68% 낮추고, 회복기간을 5~6일 이상 단축시킨다는 글로벌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최종점검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조건부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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