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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교수가 본 '화이자 백신 예방률 90%'…"판단 이르다"

  • 설대우 중대 약대교수 "3상 초기 시험 94명으로 전체 결과 예단 일러"
  • 영하 70도에서 생산·접종 5시간 내 끝내야 효과
  • "백신 접종 가능해도 일단은 유보할 것"

설대우 중대약대 교수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백신 3상 초기 임상에서 예방률이 90%를 넘었다고 발표해 전세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백신 전문가들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 백신 전문가 중 한명인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11일 오전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반갑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좀 더 투명한 정보가 많이 제공돼야 평가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설 교수는 "화이자 백신 임상 3상 결과는 2022년 1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발표는 3상 중 초기 시험자 9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라며 "화이자는 5만명을 대상으로 3상을 하고 있고 4만4000명 가까이 투여한 상황에서 초기 투여자 94명 분석 결과로 전체를 예상하기 어렵다. 90%라는 수치도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초기 시험은 94명 중 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과 백신을 투여한 그룹 중 코로나19 감염자를 분석하니 대부분 가짜약을 투약한 사람이었고, 실제 백신 투여자는 감염자가 극도로 적어 백신 효과가 90% 정도 있다고 본 아주 초기 결과"라고 덧붙였다.

설 교수는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보지만 어느 정도 강력한 효과를 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백신이 가진 기술로 부작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같지만 백신은 기본적인 효과가 대단히 중요하다. 정말 백신이 뛰어나면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바로 죽여서 증식을 못하게 완전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충분하지 않은 백신은 바이러스가 침입해 증식할 수 있는 감염 가능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지금 화이자 백신이 어느 정도 강력한 효과를 낼지가 첨예한 관심"이라고 했다.

화이자 백신 3상 결과가 좋을 경우 미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 대규모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설 교수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해도 백신 특성과 국내 콜드체인 여건 상 유보하겠단 입장을 보였다.

설 교수는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배송과 보관을 하게 돼 있는데 생산부터 접종까지 5시간 이내에 하게 돼 있다. 백신에 적용한 mRNA는 굉장히 불안정한 물질로 영하 70도를 유지하는 콜드 체인(냉장보관) 유지가 안 될 경우 백신이 깨져 그 효과를 상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영하 2~8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은 잘 갖추고 있지만 영하 70도 콜드 체인은 준비가 안 돼 있다. 만일 화이자 백신을 받아들일 경우 상당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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