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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신약 '빅타비' 시장진입 1년만에 매출 200억

  • 길리어드, 빅타비 급성장에 HIV 치료제 시장 주도권 유지
  • GSK '트리멕' 상반기 154억원…'도바토'로 하반기 추격 예고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새 HIV 치료제 '빅타비'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지 1년 만에 2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빅타비의 급성장에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빅타비, 올 상반기만 144억원 매출…누적 194억원

빅타비 제품사진.
3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빅타비의 상반기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집계된다.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Bictegravir), 엠트리시타빈(Emtricitabine),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Tenofovir alafenamide)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뒤, 같은 해 7월 급여로 적용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시장 마케팅·영업은 유한양행과 길리어드가 공동으로 하고 있다.

7월부터 12월까지 첫 반년간 빅타비의 매출액은 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액 144억원을 더하면 194억원이다.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실적을 낸 셈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 빅타비와 주요 HIV 치료제의 분기별 매출액(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빅타비는 급여적용 직후 약 1년 새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된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유효성·안전성이 개선되고, 내성 발현율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주성분 중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 받고 있는 성분으로 내성 장벽이 높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또한 2세대 테노포비르로서 염기를 바꿔 신장과 뼈에 대한 독성 영향을 크게 낮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투약할 수 있고,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알약의 크기가 작다는 점에서 복약편의성도 높다고 평가된다.

◆빅타비 급성장에 길리어드 시장 주도권 유지

빅타비의 급성장에 힘입어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선 길리어드와 GSK, MSD, 얀센, 애브비, BMS 등이 HIV 치료제로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길리어드와 GSK가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빅타비를 포함한 치료제 5종(젠보야·데스코비·트루바다·스트리필드)의 전체 매출이 2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33억원보다 19% 증가했다.

빅타비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제들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빅타비가 이를 상쇄했다. 젠보야 등에 대한 처방이 빅타비로 교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GSK의 '트리멕'은 1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133억원에 비해 16% 증가했다. GSK의 또 다른 HIV 치료제 '티비케이'는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25억원으로 14% 늘었고, '키벡사'는 17억원에서 1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GSK는 새 HIV 치료제 '도바토'로 길리어드를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도바토는 올해 3월 국내에 허가된 후, 지난 6월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돼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도바토는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와 라미부딘(Lamivudine)의 두 가지 성분을 혼합한 단일정이다.

주요 HIV 치료제의 반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 젠보야 등의 매출감소를 빅타비가 상쇄하면서 길리어드는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MSD '이센트레스'는 올 상반기 28억원, 얀센 '프레즈코빅스'는 13억원, 애브비 '칼레트라'는 13억원, BMS '에보타즈'는 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애브비 칼레트라의 경우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초 잠재적 치료제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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