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e-학술대회 지원, 주목성 관건…효과는 '글쎄'
- 김정주
- 2020-06-18 06:20:1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병원계 "대학병원·협회 개별 행사 배제 납득 안돼" 발끈
- 약학계, 하반기·연말께 온라인 행사 준비 중...지침 준용할 듯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그러나 산업계에선 오프라인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부스를 개인 의지에 따라 '클릭'해야 하는 온라인 특성으로 온라인 광고나 부스 실효성엔 의문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대학병원이나 협회 개별적인 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계는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7일 전문기자협의회 공동취재 결과 최근 산업계와 의료의학계가 국내외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가이드라인에 합의한 데 따른 제약바이오업계와 의약계와 관련 학회 등은 각자 입장 차에 따라 이 같은 반응을 드러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정부 방역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관련학회 학술대회를 고려해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유권해석 형식으로 일단 허용해 업계에 제반을 마련해줬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KRPIA,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는 최근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용을 원칙으로 한 지침을 만들어 합의에 도달했다.

일단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자체에 대한 근거가 만들어지고 금액 부분 등의 가이드가 오프라인보다 낮게 설정된 데 대해 현실적으로 납득하는 분위기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 국내 기업은 콘텐츠 부재, 다국적제약 측은 실효성 부분을 고민했다.
국내 제약계 관계자는 "온랑니 부스의 정의나 배너광고의 최소 사이즈 정의 등 세부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부스가 최소한 오프라인과 유사한 효과를 내려면 온라인에서도 제품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e-브로슈어나 FAQ, Q&A 코너 등을 다양하게 만드는 등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상위사를 중심으로 한 웹 세미나나 온라인 제품설명회가 종종 나타나고 있어, 과거에 비해선 약간의 경험치가 있지만, 제네릭 위주로 형성됐다는 점에서 온라인 콘텐츠가 현저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대로라면 업체에 따라 비용을 최대 10분의 1까지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사들도 온라인 경향에 맞춰 노력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 제약업계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주목성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원 또는 학술대회 참여자가 능동적으로 '클릭'을 해야 부스나 광고를 접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자사 제품 설명과 정보제공, 홍보 성과 등이 달렸기 때문이다.
다국적사 관계자는 "학술대회는 새로운 의약학 정보나 학술분야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온라인 행사를 통해서라도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학회들이 부스 방문횟수나 머무른 시간 등을 기술적으로 파악해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약학계, 하반기 행사에 참고할 듯...병원계, 병협대학병원 개별 학회 배제에 '불만'
약학계는 의학계에 비해 학회 수가 현저히 적지만 학술대회 성격의 대회가 일부 존재한다. 약사학술대회나 대한약학회, 병원약사학술대회 등이 그것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약사학술대회는 오는 11월에 온라인으로 열리고 병원약사회는 오는 8월 고위자 교육을 시작으로 온라인 적용을 본격화 한다.
일단 의료계 학회를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약사회나 대한약학회, 한국병원약사회 측은 사전에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에 동참하진 않았다. 그러나 일단 e-부스나 광고 유치 허용에 대해 정부 정책방향과 각 학회 사례 등을 참고해 지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 관계자는 "별도로 입장을 정리하진 않았지만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온라인 학술대회는 불가피하다"며 "아직 금액이나 부스 수 등 내부에서 지침을 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약학회 입장은 다르다. 오프라인에서도 부스를 업체당 2~3개씩 하는 경우도 있는 데 이를 제한하는 데 대한 문제제기다. 약학회 관계자는 "학회 입장에서 e-부스나 홍보를 허용한 건 감사한 일이지만 오프라인에서 2~3개씩 부스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비용을 최대 200만원으로 한정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학회나 단체 규모에 따라 의견 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병원계는 반발하고 있다. 이번 논의가 학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병원협회와 대학병원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 대한 강한 불만 표출이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협회나 대학병원 차원에서 의학발전을 위한 학술대회를 종종 하는데, 후원을 받을 수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한시적인 상황에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병협과 대학병원이 후원 대상에 빠져선 안 된다. 향후 세부 내용을 파악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 측은 의도적 배제가 아니라 정부 방향성을 충분히 고려한 조치이며, 의학회와 공동으로 논의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 관계자는 "꼭 필요한 기관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받으라는 취지의 합의 결과"라며 "부스 지원이 불가한 것일 뿐, 온라인 학회는 제한 없이 열고, 연수평점도 기존 기준을 그대로 준용하는 것이다. 의학회와 공동으로 논의한 사안으로, 병협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바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온라인학술대회 '유권해석'으로 허용…추계학회 적용
2020-06-11 06:20:52
-
온라인학술대회 확산...'e-부스' 지원 등 규약 개선 검토
2020-05-21 06:10:55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기자의 눈] 절치부심 K-바이오의 긍정적 시그널
- 4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5유통협회, 대웅 거점도매 연일 비판…“약사법 위반 소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팜리쿠르트] 삼진제약·HLB·퍼슨 등 부문별 채용
- 8제일약품, ESG 경영 강화…환경·사회 성과 축적
- 9"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 이제는 장기 예후 논할 시점"
- 10약사회, 청년약사들과 타운홀 미팅...무슨 이야기 오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