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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루카스트제제, 안전성·유효성 변함 없다"

  • 김창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레르기센터장 "이미 알려진 내용"
  • FDA 블랙박스 경고에 "오히려 스테로이드보다 안전할 것"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몬테루카스트 제제에 대해 "안전성·유효성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는 학계 의견이 나왔다.

김창근 교수(상계백병원 천식알레르기센터 소장,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 폐렴호흡기연구회 위원장)
김창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레르기센터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 폐렴호흡기연구회 위원장인 그는 "몬테루카스트 제제의 신경정신과 부작용은 2008년부터 제품설명서에 기재된 내용으로, 처방의사 대부분은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싱귤레어를 비록한 몬테루카스트 제제에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 부착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안·우울증·수면장애·자살충동 등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을 의료인·환자·보호자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그러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이 약물을 사용할 때 "다른 치료제로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몬테루카스트 제제는 천식·알레르기 환자에게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빈도가 높다.

FDA가 권고한 대체약물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정도가 꼽히지만, 한국적 환경에서 대체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김창근 교수의 설명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환자·보호자의 반응은 어떤가.

"일부 환자가 물었다. 이런 경고가 나왔다던데, 괜찮냐는 정도였다. 특별히 안전성·유효성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라고 답했다. 이상반응이 최근에 추가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20년 가까이 안전하게 사용했다. 기존의 부작용을 잘 인지하라고 환기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간 알레르기 비염의 처방은 어떤 식이었는지 설명해 달라.

"몬테루카스트 제제가 기본이었다. 증상에 따라 다른 약물을 더했다. 재채기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코막힘이 심하면 스테로이드를 추가하는 식이다. 알레르기 항원이 명확하면 면역치료를 함께 했다."

-FDA 발표는 경증 알레르기 비염에서 몬테루카스트를 2차 약제로 권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FDA 권고에 따라 경증 알레르기 비염에서 처방경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

"FDA 발표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천식에선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사용을 선택하고, 경증 알레르기 비염에선 다른 약제를 먼저 선택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관건은 비염에서의 처방이다. FDA는 대체요법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항히스타민제, 흡입용 스테로이드, 그리고 면역요법이다.

개인적으로는 처방경향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선 흡입용 스테로이드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거부감이 심하다. 의사도 마찬가지로 처방을 꺼린다. 오히려 부작용이 더 심하다는 판단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치료제로 보기 어렵다. 면역요법은 제한적으로만 쓰인다."

-몬테루카스트 외에 류코트리엔 억제제는 없나.

"프란루카스트(Pranlukast) 정도가 있긴 하다. 다만 이 약물은 미국FDA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일본에서 개발한 약물로, 일본·한국·중국·터키·멕시코 정도에서만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일루톤이나 자포루카스트라는 약물도 있다곤 들었다. 그러나 사실상 임상현장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1세 이상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약물이다. 이런 점에서 소아환자를 둔 부모의 걱정이 특히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FDA가 이번 조치를 하면서 관련 연구를 첨부했다. 6세 이상에서 몬테루카스트와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발현 정도를 비교한 연구다. 공식적으로 부작용 발현 정도에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1~5세의 경우는 평가하기 쉽지 않다. 다만, 지난 20년간 임상적 경험에선 관련 부작용은 없었다."

-FDA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약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이상반응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2008년부터 포함돼 있던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을 의료진·환자가 더욱 잘 인지할 수 있도록 강조해서 표시하도록 한 것뿐이다. 안전성·유효성에는 변화가 없다. 임상현장에서 관련 부작용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 지금까지처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FDA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증례가 보고됐다고 했을 뿐이다.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몬테루카스트를 쓰고 있다는 것이지, 몬테루카스트만을 처방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스테로이드가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을 유발했을 수 있다. 질환 자체도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약과 관계없이 불안·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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