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약국은 매일 마스크 전쟁터…업무 과부하 심각
- 김지은
- 2020-03-09 1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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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복확인 시스템 입력에 소분까지…업무 과다
- 약국장들, 환자 응대·늘어난 업무에 직원 달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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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만 안 해도 살만 할 것 같은데. 들어오자마자 소분하면 손님들 줄서기 시작하고. 쫓기듯 판매하고 정산해 보니 돈을 안 받은 것도 있었네요."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가 판매된 지 10여일이 지난 가운데 소형 약국들은 매일 전쟁과 같은 일과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 시작된데 더해 오늘(9일)부터는 5부제까지 시행되면서 업무 과부하는 더 심화된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마스크 과수요를 방지하고 약국 등 판매처에 구매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놓았지만 약국 앞 줄서기와 마스크 관련 고객 문의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전체 약국들이 공적 마스크 판매 참여로 적지 않은 업무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그중 비교적 인력이 적은 소형 약국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더 심각한 상황이다.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과 5부제가 시행됐어도 마스크 입고, 5부제 해당 여부에 대한 문의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
더불어 3매 이상의 덕용 포장 유통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약국에서 일일이 소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게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는 한 약국 당 배송되는 공적마스크 수량이 250매로 늘어나면서 소분 작업의 시간도 배로 늘어난 상태다.
서울의 한 약사는 "나홀로약국은 매일 이런 상황을 견디기가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여간 힘든게 아니다"라며 "5매짜리가 들어오면 혼자 소분하고 고객 몰리면 조회해서 입력하고 결재까지. 거기에 걸려오는 전화와 불쑥 불쑥 들어와 마스크를 찾는 문의까지 감당하면 오히려 조제나 복약지도가 뒷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오전에 판매하고 결재한 것을 정산하는데 돈이 맞지가 않더라. 정신이 없어 몇 명한테 돈을 안 받고 팔았더라"면서 "이 와중에 일부 손님은 항의하고 화까지 내니 하루 하루 약국을 마치고 퇴근할 때 정신이 빠져나간 기분"이라고 했다.
소형 약국들의 경우 최근 들어 약국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약국이 경우 코로나19로 감염 위험이 높아 직원들이 업무를 꺼리는 데다 공적 마스크 판매로 업무가 과중되면서 일부 약국에서는 직원이나 아르바이생이 일을 그만두겠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약국은 방역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는데 환자가 계속 오다보니 워낙 감염 노출이 높은데다 마스크 때문에 직원 업무량이 늘어 혹시나 그만둘까 눈치보고 있다"면서 "달래기 위해서 자비로 보너스를 주면서 힘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도 "나홀로약국이나 약사와 직원이 한명 있는 약국은 벅차지만 국각적 재난 시기에 약사에 맡겨진 책무이니 참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면서 "5부제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약국의 업무 환경도 어느 정도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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