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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게보린도 공급가↑...유명 진통제 줄줄이 가격인상

  • "일반약 중 경쟁치열...광고마케팅비용 큰 영향"
  • 지난해부터 타이레놀·펜잘큐·이지엔 잇따라 인상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국내 진통제 대표브랜드 '게보린' 가격이 인상된다. 인상폭은 8~9%, 인상 시기는 3~4월이 유력하다.

약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수개월 간의 검토 끝에 게보린 공급가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에는 거래 도매업체와 약국에 결정 내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게보린의 가격인상은 4년 만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2016년 2월 게보린 약국 공급가를 15% 인상했다. 직전의 가격인상은 2007년이었다.

유통업계는 올해 초부터 게보린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대표 진통제 품목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게보린 공급가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얀센 '타이레놀', 종근당 '펜잘큐' 가격이 올랐고, 올해 초에는 대웅제약 '이지엔6'가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게보린을 포함하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9개월 만에 대표 진통제 브랜드 4개 품목이 모두 공급가를 인상한 셈이다.

진통제 가격 조정에 신호탄을 올린 건 한국얀센이다. 한국얀센은 지난해 ER서방정을 제외한 타이레놀 전 품목의 공급가를 7월 부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시점은 5월 중순이었다.

한국얀센은 ER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인상했고 인상폭도 적지 않았다. 품목 별로 ▲'타이레놀 500mg' 18.6% ▲타이레놀 콜드에스 25% ▲타이레놀 현탁액 18.6% ▲타이레놀 츄어블 18.6% ▲타이레놀 우먼스 14.9% 등으로 조정됐다.

한국얀센은 2017년에도 '콜드에스'와 '어린이츄어블' 공급가를 각각 14.8%, 14.2% 올렸었다.

시장 선도제품인 타이레놀의 가격인상은 후발 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얀센의 발표 후 며칠 만에 6월1일 자로 '펜잘큐' 공급가를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는 대웅제약이 2월부터 '이지엔6' 가격을 인상했다. 이지엔6 시리즈인 애니·이브·프로·스트롱·에이스 등 5개 품목 공급가가 모두 8% 가량 상승했다.

이들 제약사는 공통적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인상분 반영'이 인상 요인이라고 밝혔다. 배경을 생각하면 삼진제약은 그나마 다른 제약사에 비해 느즈막히 가격을 조정한 셈이다.

진통제 품목에서 가격인상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진통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 대중을 상대로 한 광고가 활발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TV광고는 제품의 마케팅비용을 크게 인상시켜 공급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진통제 시장 상위권을 차지하는 ▲타이레놀 ▲게보린 ▲맥시부펜 ▲이지엔 ▲탁센 ▲캐롤 ▲펜잘 중 고가의 TV광고를 하지 않는 제품은 당분간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진통제는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 가격상승이 잦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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