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진 마스크 직접 구매해보니…"대기시간만 40분"
- 김민건
- 2020-02-28 22:23:4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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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유통센터 행복한백화점, 하루 6만장 판매
- 비온 뒤 기온 떨어졌지만 많은 사람 몰려
- 시민들 "약국·우체국은 없는데, 여기는 많다고 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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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에서는 어제부터 '대국민 노마진 마스크 행사'가 연이어 진행됐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는 1일 6만장. 백화점이 문을 열기 30분 전부터 이 소식을 듣고 온 목동 일대 주민과 직장인들이 모였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도 어디선가 소식을 듣고 나왔다. 우연히 지나가다 마스크 판매줄이라는 얘기를 듣고 어부지리로 합류하는 사람도 있었다.
비가 내려 코트 앞단을 추스릴 정도로 기온이 떨어졌지만 우산을 든 사람들은 계속해서 줄섰다. 나중에는 대로변까지 이어졌다. 우산이 없는 사람은 모자로 버티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광장 일대에는 뱀꼬리 같은 줄서기 행렬이 만들어졌다. 어디가 앞이고, 끝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대기 행렬에 합류하다 줄을 잘못 서자 바로 뒤에서 "저기요, 아저씨"라는 말이 나왔다. 모두 신경이 예민해진 것처럼 보였다.

백화점 2층으로 올랐을 때는 입장하는 사람에게 손소독제를 뿌리기도 했다. 다만 앞뒤 사람끼리 1미터도 안 되는 간격으로 촘촘히 서있던 터라 대규모 전염도 가능해 보였다.

판매대 옆에는 마스크 박스가 쌓여있었다. 몇몇 직원들은 박스를 까고 정리하는 작업만 계속했다. 판매장에 있던 백화점 관계자는 "이틀 동안 17만장을 판매했다"며 "물량은 매일 충분한 공급이 가능할 만큼 있다"고 말했다.
그 시간 백화점 인근의 약국에는 들어온다던 공적 마스크는 소식조차 없었다. 손님이 "그 마스크 있어요?"라고 물으면 약사는 "아직 안 들어왔어요"라는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
백화점 앞 광장에서 만난 어머니와 함께 온 20대 여성에게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판다는데 굳이 여기서 30분 넘게 기다렸냐"고 물으니 그 여성은 "약국에서는 안 판다고 해서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온 50대 남성도 "아직 마스크가 다 안 풀렸다고 얘기를 들어서 여기까지 나왔다"며 "집 근처에도 우체국이 있긴 하지만 물량이 적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여기는 하루에만 6만장을 판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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