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구충제 결국 품절…약국에도 제품 문의 급증
- 김지은
- 2019-09-20 1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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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서 펜벤다졸 성분 파나쿠어 동나
- 약사회 "구매자 용도 확인 필요...펜벤다졸 항암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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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약국가에 따르면 동물용 구충제가 화제를 모으면서 약사들이 이용하는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은 물론 동물약 취급 사이트에서 특정 제품이 품절 상태다.
그간 동물약을 취급해 왔던 약국에서 판매하는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에는 대표적으로 파나쿠어, 옴니쿠어가 있다. 개와 고양이, 소, 돼지 등 동물용 구충제로 쓰인다. 파나쿠어는 알약(250mg)으로 옴니쿠어는 산(250g)과 과립제(10g)로 팔린다.
이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파나쿠어의 경우 약국에서 2만원대에 판매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상은 미국 오클라호마시에사는 조 티펜(Joe Tippens)이란 노인이 자신의 항암 치료 과정을 블로그 등을 통해 소개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소세포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 노인이 펜벤다졸 성분 약을 꾸준히 복용한 후 1년 만에 암센터를 떠나도 될 정도로 병이 호전됐단 내용이다.
해당 방송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선 암 환자들뿐만 아니라 약사들 사이에서도 관련 제품은 물론 학술적으로 암과 펜벤다졸 사이 연관성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파나쿠어의 경우 현재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은 물론 동물약 유통 사이트 등에서 품절 상태로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유튜브 영상이 돌고 관심을 모으면서 파나쿠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움직임이 있은지는 꽤 됐다”며 “동물약국은 물론 동물병원이나 심지어 직구를 통해 이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제품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파나쿠어는 동물용 구충제 중에서도 워낙 많이 찾는 지명구매 제품으로 약국에는 마진이 크지 않은 제품 중 하나”라며 “이전에는 제품을 많이 구비하지 않았던 약국이 일시적으로 온라인몰에서 이 제품을 사입하면서 일시적 품절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품 인기와 더불어 일부 동물약 취급 약국들이 온라인 상에서 관련 제품을 홍보하는데 대해 이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약사들도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검색 사이트에 펜벤다졸을 치면 약사가 이번 상황을 소개하며 약을 홍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엄연히 동물용 구충제인 만큼 허가사항에 사람 복용에 대한 내용은 없고 안전성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가 나서 홍보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20일 16개 시도지부에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의약품 판매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제품 판매 시 주의를 당부했다.
약사회는 "최근 개 또는 고양이에게 투약하는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를 섭취해 인체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암환자 커뮤니티, 인터넷 영상매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부 소속 동물약국에서 펜벤다졸(Fenbendazole) 성분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반드시 구매자에게 용도를 확인하고 용법 ·용량, 주의사항 등 의약품 허가사항을 안내해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전달히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펜벤다졸의 항암활성에 대한 일부 연구 및 복용사례가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펜벤다졸을 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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