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환자,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아"
- 이혜경
- 2019-09-09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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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보공단 빅데이터, 지난해 진료 환자 7만5000여명
- 반복적인 음주로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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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일명 알코올 중독으로 불리는 '알코올 사용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더 많은 경향이 드러났다.
지난해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환자는 7만4702명으로 남성 환자가 5만7692명, 여성 환자 1만7010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알코올 사용장애(F10.0~F10.7, T51.9)'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1% 감소 추세를 보였다.

남성 환자는 연평균 감소율 1.73%, 여성 환자는 연평균 증가율 1.6%를 기록, 최근 5년간 여성 100명당 남성 성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알코올 사용장애 질환의 입원 환자수는 2014년 3만1000여명에서 2018년 2만4000여명으로 7000여명이 감소해 연평균 감소율 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래와 약국 환자수가 7만여명에서 7만2000여명으로 2000여명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입원 진료비는 연평균 4.2% 감소, 외래 진료비는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1인당 진료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5.4%로 늘어나고 있어, 입원 1인당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 2.1%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알코올 사용장애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1만9793명(26.5%), 40대 1만5256명(20.4%)으로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인원은 50대가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60대 243명, 50대는 234명이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0대가 438명, 여성은 20대와 40대가 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1.16%로 남성 & 8211;2.04%보다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정신건강의학과 이덕종 교수는 알코올 사용장애의 원인 및 증상, 치료방법 및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알코올 사용장애’ 질환의 원인 - 알코올 사용장애는 중독적 물질 사용에 취약성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상황 요인 및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고, 이러한 알코올 사용이 반복되면서 뇌의 중독회로가 강화되어 형성되는 뇌의 질환입니다. 알코올 사용장애에 대한 유전적인 취약성과, 알코올 사용장애에 쉽게 이환이 되는 경향이 있는 성격적, 기질적인 특성에 대해서 여러 연구가 이뤄져 왔습니다. 상황적, 심리적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알코올 섭취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이러한 과정이 학습이 되면서 우리의 뇌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특히 알코올은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는 뇌의 보상 회로에서 기능적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데, 점차 알코올에 대한 갈망감이 강화가 되고 알코올을 섭취하지 못하면 금단 현상을 느끼게 되도록 변화가 이뤄집니다. 이와 더불어 알코올은 통제력과 판단력을 목표 지향적으로 적절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뇌의 영역인 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알코올 중독이 진행될수록 알코올 사용에 대한 통제력 발휘가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 ‘알코올 사용장애’ 질환의 증상 - 미국 정신의학협회에서 출간한 정신질환 진단·통계 매뉴얼에는 알코올 사용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사용장애의 증상으로 1) 알코올을 종종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혹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용 2) 알코올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하였으나 실패 3) 알코올 사용과 관련된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냄 4) 알코올에 대한 갈망 5) 반복적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주요한 역할 책임 수행 실패 6) 알코올 영향으로 사회적 혹은 대인관계 문제 7) 알코올 사용으로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활동 및 여가를 줄임 8)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 알코올 사용 9)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인지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알코올 사용 10) 알코올에 대한 내성 11) 금단증상 등이 있습니다. 모든 증상이 드러나야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며, 몇 가지 증상이 복합적, 임상적으로 현저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알코올에 대한 내성은 알코올 사용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알코올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가 필요하거나 동일 용량의 알코올을 계속 사용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감소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알코올 금단 증상은, 알코올을 사용하다가 중단 혹은 감량하고 나서 수 시간 혹은 수 일 동안 생기는 복합적인 신체적 및 심리적 증상들로, 발한 또는 빈맥, 손 떨림, 불면, 오심 또는 구토, 일시적 환각, 정신운동 초조, 불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알코올 금단으로써 섬망이나 발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편 만성적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알코올의 신체 및 뇌 건강에 끼치는 독성 때문에 심장, 간 등의 여러 가지 신체적 문제를 동반하며, 인지저하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알코올 사용은 위장관의 영양소 섭취를 방해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전신 영양 상태가 불량하게 되며, 뇌에서 사용하는 비타민 물질의 결핍으로 베르니케 뇌병증 등의 문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 ‘알코올 사용장애’ 질환의 진단 & 8228; 검사 - 알코올 사용 장애는 임상가와의 정신과적 면담을 통한 임상양상 평가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문제적 알코올 사용 양상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진단이 됩니다. 알코올 사용 장애로 평가가 되면,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심장, 간 등의 신체적 문제를 평가하기 위하여 혈액검사와 심전도 등을 시행하게 되며,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관련된 내과와 협의 진료를 하게 됩니다. 알코올의 신경독성 및 전신 영양 결핍 때문에 보행이상과 손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금단 섬망이나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뇌파나 뇌영상 검사 및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역시 많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들의 경우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전반적 행동 통제력 약화가 올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신경 인지기능 검사를 통하여 인지와 뇌 기능을 평가하게 됩니다. 장년 및 고령에서의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에서는 뇌 영상 검사에서 뇌의 구조적인 위축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뇌 영상 검사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 ‘알코올 사용장애’를 방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 알코올 사용장애는 만성적인 뇌의 질환입니다. 우리 뇌가 중독된 상태가 되는 것은 어느 한 순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의 과정을 거쳐서 이뤄집니다. 어떤 스트레스나 어떤 갈망감에 굴복하여 음주를 하게 될수록 우리 뇌의 알코올에 대한 중독 회로는 점차 강화가 되며 더욱 더 알코올에 취약하게 됩니다. 적절한 시점에 알코올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뇌기능의 저하와 알코올에 대한 뇌의 의존성은 점차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적인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알코올 사용과 관련된 인지적 정서적 왜곡도 점차 강화되게 됩니다. 즉, 알코올 사용장애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만 치료되고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알코올 사용장애’ 질환의 치료방법 - 알코올 사용장애를 치료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많은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들은 단주보다 절주를 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것은 ‘내가 원하면 언제든 알코올 사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인지적 왜곡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 사용장애를 치료하려면 뇌에 강화되어 있는 중독회로를 약화시키고 뇌기능을 안정화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단주를 하여 수개월을 유지해야지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정입니다.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를 위해 단주를 시작하면 환자분들은 불안 불면 자율신경계 항진 등의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하여 안정제 투약을 하게 되며 신체와 뇌 회복을 위해 고농도 비타민이 함축된 수액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해독과정이 끝나면 금주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술에 대한 갈망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을 투약하게 됩니다. 또 면담과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과도한 알코올 사용을 초래한 인지 왜곡을 교정하고, 정서적 스트레스 요인을 완화시키고, 알코올에 의존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 ‘알코올 사용장애’ 질환의 예방방법 -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법으로 술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 사용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며,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음주 외의 다른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알코올 사용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알코올 사용 습관을 건강하게 가져야 합니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잘못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하여 뇌의 변화가 생긴 질환입니다. 폭음을 하는 것은 뇌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잘못된 음주 습관입니다. 폭음에 필름이 자주 끊기는 것은 뇌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음주를 하면서 식사를 잘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뇌 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알코올 중독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는 것, 술을 마셔서 잠을 청하는 습관도 알코올 사용에 통제력 발휘를 어렵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코올은 중독성을 가진 물질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알코올 사용 방식에 대해서 스스로 모니터링을 하고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알코올 사용장애 원인과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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