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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지오트립 후 타그리소 순차치료 효과 입증"

  • 안경진
  • 2019-08-05 12:15:53
  • GioTag 후향적 분석결과...Del 19 변이 환자서 생존기간 4년 연장
  • 타그리소 1차치료적응증 정조준...폐암 시장입지 강화

비소세포폐암(NSCLC) 분야 순차치료(sequential therapy)를 지지하는 근거가 추가됐다. 아직까지 타그리소 투여 후 내성이 생긴 환자의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지오트립 등 1,2세대 약물을 먼저 투여하고 3세대 약물 투여시기를 늦추는 편이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 2일(현지시각) 베링거인겔하임은 EGFR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아파티닙)의 새로운 리얼월드 데이터가 국제학술지 퓨쳐온콜로지(Future Onc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GioTag 임상에 참여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지오트립을 일차치료제로 투여하고 T790M 내성변이가 생긴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타그리소 2차투여 효과를 후향적으로 평가한 중간분석 결과다.

연구진들은 전자의무기록(EMR) 정보 제공에 동의한 피험자들의 임상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지오트립 후 타그리소'의 생존율을 평가했다. 분석에는 전신수행능력 평가(ECOG PS) 2점 이상인 환자가 15.3%, 안정단계의 뇌전이 환자가 10.3% 포함돼 GioTag 임상의 피험자 선정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분석에 따르면 평균 30.3개월(중앙값)의 추적기간동안 EGFR T790M 변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은 41.3개월(중앙값), 2년 생존율은 80%로 집계됐다. EGFR 변이 세부유형 가운데 Del19 변이 환자의 반응률이 가장 높았다. Del19 변이 양성 환자의 OS 중앙값은 45.7개월, 2년 생존율은 82%로 나타났다.

치료 실패에 소요된 기간(TTF 중앙값)도 유사한 성향을 나타냈다. EGFR T790M 변이 환자 전체의 TTF는 28.1개월, Del19 변이 환자는 30.6개월로 치료경과가 좋았다. 지오트립 일차치료 후 타그리소 투여까지 소요된 기간은 전체 환자가 15.6개월, Del19 변이 환자가 16.4개월이었다.

지오트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 로슈의 '타쎄바'에 이어 개발된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다. 2013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2세대 EGFR-TKI로 분류되지만, 기존 약물의 내성을 해결하지 못해 시장확대에 제한이 따랐다. 2017년 FDA 허가받은 '타그리소'가 비소세포폐암 1,2차치료 적응증을 장악하면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분석은 EGFR T790M 변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지오트립을 1차치료제로 투여하고, 내성이 생긴 다음에 타그리소를 투여하는 편이 낫다는 순차치료에 힘을 싣는다. 최초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허가받은 타그리소가 1차치료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이에 대한 대항논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현재 EGFR T790M 변이에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말 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1상임상을 앞둔 단계로 상업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타그리소' 치료에 실패하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후속약물은 개발되지 못한 실정이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전임상 단계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치료저항성에 대한 포지오티닙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최근 글로벌 임상계획을 수정했다.

관련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한 맥시밀리언 호크메어(Maximilian J. Hochmair) 박사(오스트리아 오토바그너종합병원)는 "대부분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EGFR TKI 투여 후 내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치료옵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분석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지오트립'과 '타그리소' 순차치료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종양학사업부 총괄 빅토리아 재줄리나(Victoria Zazulina) 부사장은 "EGFR 표적항암제가 늘어나면서 어떤 순서로 약물을 투여하는 게 최적의 결과를 나타낼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아직까지 '타그리소'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후속약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그리소 투여시기를 가급적 늦추는 것이 좋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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