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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투자자 '앵커', 지분 매각설…"경영권과 무관"

  • 이탁순
  • 2019-02-26 12:27:07
  • 공동투자자 합쳐 지분 46% 보유...시장에서는 1조 가치

지오영의 재무적 투자자인(Financial Investor, FI)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가 지오영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앵커는 지난 2013년 지오영에 투자했는데, 6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지오영의 가치가 크게 올라 회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오영 보유지분을 매각해도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지오영 측도 현 경영진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으며,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실질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지분 매각과 경영권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지오영에 투자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공동투자자들과 합쳐 약 46%의 지오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오영 실질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재무적투자자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앵커가 투자 시점 5년이 지나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2013년 투자 당시보다 지오영이 대폭 성장하면서 지분 가치도 크게 올라 매각할 경우 3~4배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오영의 2013년 매출액은 1조3574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3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형성장과 더불어 주식가치도 덩달아 올라 업계에서는 앵커 측의 지분 46%면 1조원 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약 앵커가 1조원에 지분을 매각한다면 2013년 투자 원금의 3배 이상의 금액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3년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인 골드만삭스PIA 등으로부터 지오영 지분 약 42%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PIA는 지난 2009년 지오영에 400억원을 투자하며 재무적 투자자로서 지오영의 전국화에 일조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안상균 대표가 지오영에 투자할 당시 골드만삭스PIA의 대표였다. 안 대표는 2012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창업한 뒤 지오영을 다시 찾았다.

지오영은 재무적 투자자의 지원에 힘입어 인수합병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과 유통망을 갖추면서 1만4000여 약국과 50여개 대형병원에 의약품을 유통하는 대형 유통회사로 성장했다.

앵커 지분 50% 미만...지분 매각해도 현 경영진이 최대주주 지위 갖고 경영권 행사

앵커가 지오영 지분을 매각해도 경영권에 변화를 불러오진 않을 전망이다. 조선혜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최대주주 지위를 가지면서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실질 경영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사회에서도 앵커는 소수멤버로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멤버는 현 경영진 측 인사들로 채우고 있다.

지오영 관계자는 "앵커는 지오영의 실질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재무적 투자자이며, 지오영 경영진에 대한 또다른 우호지분"이라며 "지오영의 경영진과 건설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앵커의 잠재적인 지분매각에 따라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가 지오영의 신규 주주가 될 수 있으나, 이에 따라 지오영의 경영권이 바뀌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2013년 재무적 투자자인 골드만삭스가 앵커 보유지분을 매각했지만 지오영의 경영상황에 변화가 없었던 점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앵커는 인수 대상자가 결정돼도 현 경영진의 동의를 구해야만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다. 현재 지오영 측에 매각과 관련해 앵커의 구체적인 문의가 접수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지오영 관계자도 "앵커는 재무적 투자자로 언제든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지분의 매각을 고려하고 진행할 수 있으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항간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또한 지오영은 앵커가 지분을 매각해도 경영진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며 매각 지분율이 50% 이상을 넘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영권 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작년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오영의 자본금은 보통주 약 190억원이다. 주주 구성을 보면 GY Corp. Ltd.(19.41%), GY Pham Ltd.(9.84%), Geoyoung Distribution Ltd.(5.98%), GY Distribution Ltd.(5.90%), Geoyoung Pharm Ltd.(3.15%), GOY Distribution Ltd.(1.57%), APFIN Investment Pte Ltd(14.54%), 조선혜(23.66%), 이희구(11.81%), 기타(4.14%) 등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은 GY Corp. Ltd. 등 영문명으로 된 펀드사에 혼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일부 지오영의 투자금도 들어가 있다. 우호지분을 포함해 앵커의 지분이 50%를 초과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우리의 재무적 투자자인 앵커 지분 매각이 지오영 전체 매각으로 비춰져 당황스럽다"며 "앵커는 재무적 투자자일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앞으로 지분을 매각해도 이런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오영은 의약품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업 발전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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