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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서울 송파·영등포 약국 개폐업 활발…재개발 원인

  • 취재종합
  • 2019-01-16 17:21:20
  • 24개 분회 약국 증감현황...1년간 개업 409곳, 폐업 362곳
  • 팜IT3000 이용제한에 신상신고 증가도 원인...강남·은평 등 급증

2018년 서울 24개 분회 약국개폐업 현황
지난해 서울 지역의 약국 개업수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폐업수를 넘어섰다.

데일리팜이 16일 서울 지역 24개 분회를 대상으로 ‘2018년도 회원약국 개폐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분회에 등록한 약국(신상신고)은 4717곳으로 나타났다.

단, 이번 조사는 구약사회 신상신고를 마친 회원 약국을 기준으로 조사해 심평원 집계 및 실제 약국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는 362곳의 약국이 문을 닫고, 409곳의 약국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작년 서울 약국가의 폐업수는 경영난으로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나, 일부 지역에서 신상신고율이 오르며 개업 약국수가 이를 상회했다.

신상신고율 증가 이유로는 대한약사회의 팜IT3000 이용규제가 가장 컸다. 지난해 10월 약사회는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약사들에게 팜IT3000 이용중단을 예고했었다.

당시 서울에는 팜IT3000을 사용하면서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약사가 219명 있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 시기에 강남, 마포 등 일부 분회에서 신상신고율이 급증했다.

신상신고 증가 반짝, 젊은약사들 저조 여전

강남구는 폐업 대비 개업수가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지난해 강남에서는 31곳의 약국이 개업을 하고 18곳이 폐업하며, 총 13곳의 약국이 늘어났다. 이로써 개국수 40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팜IT3000 이용규제 당시 신상신고를 하지 않던 8곳의 약국이 신고하며 크게 증가했다. 구약사회는 개국약사가 신상신고를 하지 않고, 근무약사 아이디를 공유하는 경우도 적발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마포구에서도 강남과 같은 이유로 회원 신상신고가 늘었다. 오랫동안 신상신고를 하지않고 있던 3명의 약사가 팜IT3000 이용중단 예고에 신상신고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저조한 신상신고율로 분회들은 고충을 겪었다. 특히 6년제 졸업 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약국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젋은 약사들의 신상신고는 저조했다. 관악구만 봐도 실제 약국수는 213곳이었는데, 신상신고를 한 개국수는 196곳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한 분회 사무국 관계자는 "신상신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늘어나서 고민이다. 법적 의무사항도 아니고,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다른 길이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분회 사무국 관계자도 "개폐업에는 큰 변수가 없었다. 다만 미신고 약국이 10곳 가량 있어서 신상신고를 계속해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 용산, 은평 등 개발이슈에 개업 증가 전망

토지개발로 인해 약국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거나, 올해 개설수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도 있었다.

지난 2013~2018년 약국수 증감율.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중심으로 약국이 꾸준하게 늘고 있었다. 게다가 4월 개원하는 은평성모병원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는 약국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

송파구 역시 올해 헬리오시티의 거대 상권에 약국들이 다수 입점하며, 개국수가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용산역 앞에도 대형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약국이 소폭 증가했지만, 이중 절반만 신상신고에 참여했다. 또 강서구는 마곡동 이대서울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이와 관련 약국 개설 신청이 접수된 곳은 없었다.

오히려 재개발로 인해 약국들의 폐업이 늘어난 곳도 있었다. 성북구의 경우 장위동과 당위동 재개발로 인해 약국들의 폐업이 도드라졌다.

특별한 부동산 관련 이슈가 없는 종로의 경우에는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병원 위주의 문전약국이 주를 이루다보니, 젊은 약사의 개국 사례도 타 지역에 비해 적게 나타났다.

한편 개국에 비해 폐업수가 많은 지역으로는 중구, 성북구, 서대문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등이었다.

서울의 한 분회 관계자는 "폐업은 경영압박에 따른 자연 폐업이 대부분이다. 30~40대 젊은 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신상신고를 하지 않고있다"며 "이대로 시간이 계속 흐르면 분회가 점점 작아질 수 있다. 새롭게 대약, 시약 집행부가 바뀐 만큼 젊은약사들의 신상신고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김지은·정혜진·이정환·정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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