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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새 성장동력 찾아라'...해외로 눈 돌리는 제약사들

  • 천승현
  • 2019-01-09 12:30:43
  • 한독·제넥신, 美 레졸루트 지분 54% 확보...유한·한미·부광 등 바이오기업 투자 활발

제약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 자체 능력이나 국내 바이오기업 투자로 충족하지 못한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노림수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과 제넥신은 미국 레졸루트에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한독과 제넥신은 각각 1250만달러를 투자, 레졸루트의 지분 5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독은 제넥신의 최대주주다.

한독과 제넥신의 레졸루트 인수는 새 R&D파이프라인 확보와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레졸루트는 2010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로 대사성 희귀질환 분야의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레졸루트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의 미국과 유럽 임상 2b상 진행을 앞두고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의 전임상 독성시험과 1주 제형 기저 인슐린 주사제의 임상 1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레졸루트가 핵심 멤버들이 성장호르몬 개발 경험이 있어 한독과 제넥신이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레졸루트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이며 한독 및 제넥신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면서 향후 한독의 미국 진출에도 레졸루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국내제약기업 해외 바이오기업 투자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한독과 제넥신 사례처럼 최근 해외 바이오기업의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국내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가장 왕성한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치는 유한양행도 해외 기업에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미국 바이오업체 소렌토와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회사(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1000만달러를 초기 투자해 이뮨온시아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소렌토에 121억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6년 미국 바이오기업 네오이뮨테크에 35억원을 투자해 11.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네오이뮨테크는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미국지역 파트너사로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속적으로 해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스펙트럼의 지분 31만8750주(0.32%)를 31억원에 취득했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의 주요 기술이전 파트너사다. 한미약품은 지속형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2012년)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2015년)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했다. 이중 롤론티스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2017년 7월 아테텍스에 151억원을 투자해 지분 2.28%를 확보했다. 아테넥스는 한미약품으로부터 경구용 항암제 기반기술 오라스커버리(HM-30181A)를 넘겨받은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카이넥스가 전신이다. 아네텍스는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안과전문 벤처기업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를 투자, 지분 11.85%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최근 2건의 대형 해외 투자를 단행했다. (주)SK는 지난 7월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엠팩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는 공시한 유상증자 금액 5000억원에 인수금융 3000억원을 더한 8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주)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텍은 2017년 6월 BMS 아일랜드 공장을 1700억원에 인수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SK는 두 건의 대형 M&A를 통해 신약 및 의약중간체를 연구개발하고 판매하는 'SK바이오팜'과 국내, 유럽 생산을 맡는 'SK바이오텍', 미국 생산을 맡는 '앰팩' 등 바이오 관련 3사를 모두 100% 자회사로 거느리는 3각 구도를 완성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4년 34억원을 투입해 덴마크 콘테라파마를 인수했다.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한 바이오벤처로 파킨슨병환자의 운동 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오기업 투자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자체 R&D역량과 국내 바이오기업 투자로 만족할만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에서다.

지난해 7월 부광약품과 손잡고 바이오사업에 진출한 OCI는 국내외 유망 바이오벤처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OCI는 실적 발표를 통해 "장기 전략적 투자자로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표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를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하는 방식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점차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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