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8 16:41:06 기준
  • #인사
  • #약사
  • #제품
  • 임상
  • #유한
  • #평가
  • #허가
  • 유통
  • 데일리팜
  • #MA

동남아 마약성식물 '크라톰'…살모넬라균 감염 일으켜

  • 김민건
  • 2018-07-04 11:50:16
  • FDA 지난 2월부터 조사 착수…사용 시 50%서 살모넬라 발병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가 크라톰(kratom) 함유 제품이 살모넬라균 대규모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FDA는 2일(현지시간) 천연식물인 크라톰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수개월간 조사한 결과 살모넬라균 오염이 높았으며 리콜을 통해 여러 건의 제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크라톰은 태국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향전신성의약품 성분으로 쓰이는 식물이며, 아편·마약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부작용으로 환각, 정서 불안, 가려움 구토, 공격성 등이 나타난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크라톰 판매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 가목에 포함돼 단순 투약과 소지 목적으로도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마약류로 알려진 크라톰이 이번 FDA 조사를 통해 살모넬라균 발생과 연관되어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국내에서 살모넬라균은 지정감염병으로 관리된다. 감염 시 12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고열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FDA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월 국내에서 24명이 크라톰 성분 캡슐이나 분말, 약초를 사용해 살모넬라균에 의한 질병 발생을 확인했다.

이에 FDA는 자발적 리콜을 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의무 회수 명령을 내렸는데 식품안전근대화법((Food Safety Modernization Act) 이후 첫 회수 명령이라고 설명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FDA가 조사를 확대하자 크라톰 제품에서 살모넬라 혈청에 의한 질병도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FDA는 "살모넬라로 오염된 크라톰 문제가 더 광범위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말 기준 미국 내 41개 주에서 크라톰과 관련된 살모넬라 발생은 199건이었으며, 이중 38%가 입원했다. FDA는 총 81개의 크라톰 샘플을 수집해 42명(52 %)에서 살모넬라균 오염을 확인했다. 크라톰을 사용할 경우 살모넬라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50%라는 얘기다.

FDA는 "미국으로 선적된 크라톰이 높은 비율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크라톰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부터 주로 공급된다. FDA는 "식인성 병원균으로 광범위하게 오염될 수 있는 환경을 쉽게 만드는 조건에서 재배와 수확, 가공되고 있다"며 원인을 지목했다.

특히 "크라톰이 캡슐이나 분말, 약초 등으로 가공되지만 미생물 오염을 제거하지는 않는 것으로 본다"며 "크라톰을 먹을 경우 살모넬라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크라톰 사용을 강력하게 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크라톰은 마약류 성분으로 분류돼 미국에서 건강보조식품 등에 사용·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또 그 효능에 대해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한편 FDA는 지난해 11월에도 크라톰에 대해 공중보건 경보를 발령했다. 크라톰이 천연식물로 우울증과 통증 등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사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