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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다 내실…한미약품, 영업익 전년비 8%↑[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이 매출 정체 속에서도 내실을 다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매출은 362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한 4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외형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이익률 중심 경영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안정적 매출과 비용 효율화가 수익 개선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한미약품은 3분기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급여기준) 256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89억원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은 '에소메졸패밀리' 157억원 등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처방세를 유지했다. 당뇨병 신제품 '다파론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선 성과가 가시화됐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길리어드사이언스·헬스호프파마 와 ‘엔서퀴다(Encequidar)’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독점 권리를 부여하는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엔서퀴다의 한국 외 전 세계 권리를 보유한 헬스호프파마가 한미약품과의 기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정해 길리어드에 바이러스학 분야 제품 개발,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250만달러(약 35억원)를 수령한다. 개발 단계에 따른 경상 기술료는는 최대 3200만달러로 책정됐다. 길리어드는 한미약품이 제공하는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러스학 분야에서 해당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개발, 생산, 상용화 및 활용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북경한미는 3분기 매출 941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57.6%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을 포함한 소화기 품목 등 매출이 지속해서 확대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 진전이 어우러져 내실을 한층 강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면서 "앞으로도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2025-10-30 16:37:56차지현 -
한미약품, 2Q 영업이익률 17%...'복합신약 선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원가율이 좋은 복합신약의 선전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늘었다고 매출액은 3613억원으로 4.5%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복합신약의 견조한 실적 유지와 고마진 사업 중심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4.0%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6.7%로 전년동기 15.4%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내수 시장에서 자체개발 복합신약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 2분기 전년동기보다 9.5% 증가한 56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상반기에만 1103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외래 처방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는 2분기에 전년보다 0.5% 감소한 360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착했다. 지난 2분기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2331억원으로 회사 매출의 84.3%를 차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의 제품매출 높은 의존도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로부터 사들이는 상품매출의 경우 원가율이 제품매출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89.1%로 제품매출 원가율 42.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미약품의 2분기 상품매출은 3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1%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원료의약품 해외 수출이 3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 감소했다. 일본과 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도 한미약품의 매출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이 867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19.3%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 47.1% 증가했다. 한미약품 측은 “중국내 집중구매제도 영향 심화로 처방의약품 매출이 감소했다”라면서 “시장 재고 소진 지속 및 경영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2025-07-25 16:56:15천승현 -
대형제약 R&D 투자 확대...한미 '최다'·JW중외 5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형 제약기업들이 올해 들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했다. 대형 전통제약사 5곳 중 3곳은 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를 늘렸다.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집행했고 JW중외제약은 작년보다 투자 규모가 50% 이상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의 1분기 R&D 투자비용은 총 33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의약품 주력 전통제약사 매출 상위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사 10곳 중 6곳이 1분기 R&D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늘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JW중외제약, 보령 등이 1분기 R&D 투자 비용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주요 전통제약사 중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R&D 투자금액은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었다. 한미약품은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00억원 이상을 R&D 분야에 투입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된 이후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에 임상3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2건, 북경한미약품 개발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 BH3120 2건 등 총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1분기에 500억원 이상의 R&D 비용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항암신약 렉라자의 국내외 허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2023년 국내에서 단독투여 1차치료제 허가를 받았고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 허가를 승인받았다. 유한양행은 위마비증, 비소세포폐암, 고셔병, 퇴행성디스크,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만성자발성두드러기, 담도암 등의 영역에서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1분기 R&D 투자액이 517억원보다 전년동기보다 15.1% 늘었다. 대웅제약은 궤양성대장염, 특발성폐섬유증, 비만, 자가면역질환, 감염병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대웅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디앤디파마텍 등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1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를 허가받았고 2022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 엔블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주요 대형제약사 중 JW중외제약의 R&D 투자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JW중외제약은 1분기 R&D 비용이 25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확대됐다. 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URC-102의 임상3상시험을 2022년 말부터 진행 중이다. URC-102는 요산이 우리 몸에 다시 흡수되도록 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하다. URC-102 3상은 전체 588명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페북소스타트와 비교한다. 최근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JW중외제약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JW2286’이 지난해 임상 1상시험에 진입했다. 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유한양행 등이 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가 10% 이상 늘었다. 종근당은 작년보다 19.4% 증가한 388억원의 1분기의 R&D비용을 1분기에 투자했다. 보령의 1분기 R&D 투자액은 172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 동아에스티가 대형 전통제약사 중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이 가장 컸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 R&D 투자비용이 318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줄었다. 그러나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17.4%로 가장 높았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2023년 11월 국내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DA-4505는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한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과 유럽 허가를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0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FDA의 최종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이뮬도사 개발에 착수한지 11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동아에스티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매, 비만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1분기 R&D 투자액이 매출의 16.4%를 차지했고 한미약품은 14.1%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등이 1분기에 매출의 10%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했다.1분기 R&D 투자 살펴보니2025-05-22 06:20:24천승현 -
한미-MSD, 임상협업 3건·기술수출...견고한 R&D 동맹[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머크(MSD)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미약품과 MSD 간 임상 협업은 총 세 건으로 확대됐다. 한미약품은 임상 협력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등을 통해 MSD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MSD, 랩스 IL-2 아날로그 'HM16390'·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협력 20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MSD와 자사의 랩스 인터루킨-2(IL-2) 아날로그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HM16390'과 MSD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임상 주관 기관으로서 HM1639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총괄 진행하게 된다. MSD는 임상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HM16390은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IL-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HM16390은 T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유도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기전이다.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종양침윤림프구(TIL) 수를 증가시켜 면역반응이 적은 종양(콜드 튜머)를 면역세포가 침투하는 종양(핫 튜머)으로 전환,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 현재 유전자재조합 IL-2 치료제로는 '프로류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고용량 투여 시 부작용 위험이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현재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 IL-2 아날로그는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해 IL-2 베타 수용체에 대한 결합력을 강화에 초점을 두는데, 이로 인해 전신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유발되며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한미약품은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이 같은 한계를 보완했다. 이를 통해 HM16390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특징을 갖췄다는 게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자사 독자적인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 HM16390을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SC)가 가능한 지속형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HM16390은 현재 다국가 임상 1상 단계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HM16390 비임상 연구 결과 완전 관해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D가 개발한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과 암세포의 PD-L1 수용체 간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다. 키트루다는 2014년 9월 FDA로부터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처음 허가받은 후 적응증을 지속해서 추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방암, 위암, 폐암 등 40개 이상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작년 기준 면역관문억제제 중 가장 광범위한 암종에 사용 가능한 약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약물에 반응하는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한계점으로 꼽힌다. 키트루다는 PD-L1이 많이 발현되는 환자에겐 탁월한 항암 효과를 보이지만, PD-L1이 적게 발현되는 환자에겐 효과가 매우 낮다고 알려진다. MSD가 반응 환자군을 늘리거나 약효를 높이기 위해 병용요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MSD와 협력을 통해 HM1639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치료 효과를 한층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약품과 MSD 간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협업 누적 3건, L/O 등 파트너십 '공고' 이번 키트루다 임상 협력 계약 체결로 한미약품과 MSD 간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협업은 총 세 건으로 확대됐다. 한미약품은 MSD와 PD-L1/4-1BB 이중항체 후보물질 'BH3120'과 저분자 CCR4 길항제 후보물질 '티부메시르논'에 대해서도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 중인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 기전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특성을 모두 지닌 게 특징이다. 특히 BH3120은 PD-L1과 4-1BB 각각 타깃에 다르게 반응토록 설계,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을 줄였다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BH312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오는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종양쥐모델에서 BH3120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시 경쟁 파이프라인(GEN1046) 병용투여 대비 동등 이상의 종양성장억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티부메시르논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9년 미국 랩트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먹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종양 내 이동을 유도하는 CCR4 수용체 단백질을 차단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에서 티부메시르논의 2상 시험 1단계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한미약품이 랩트, MSD와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위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치료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60%를 확인했다. ORR은 항암 치료 후 암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일정 수준 이상 줄어든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치료 효과 지표다. 이 가운데 완전관해 1건과 부분관해 5건이 포함됐다. 종양 반응까지의 중앙값(mTTR)은 2.7개월로 확인됐다. 반응 지속 기간의 중앙값(mDOR)은 17.3개월로 나타났다. 또 코호트 2에서 무진행 생존 기간(PFS)의 중앙값은 10.4개월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임상에 참여한 총 20명의 환자에서 나타난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한 MSD와의 임상 협업 외에도, 기술수출 계약을 통한 파트너십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2020년 한미약품이 MSD에 총 8억6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그 대상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다. 한미약품은 2015년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비만·당뇨 치료제로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2019년 권리를 반환받았는데, 이후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으로 적응증을 변경한 뒤 MSD에 다시 기수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MSD는 현재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대조약물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위약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202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발표에 따르면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a상 분석 결과 치료 24주 차에서 간지방함량 투약 전 대비 간경직도를 72.7% 줄였다. 같은 기간 42.3% 감소시킨 세마글루타이드를 훨씬 앞선 수치다. 섬유화 악화 없는 지방간 해소, 지방간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은 FDA가 제시한 NASH 치료제 핵심 평가 지표다. MSD는 올 12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2025-05-20 06:18:25차지현 -
유한·한미도 도전장...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본궤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임상1상에 속속 진입하며 신약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항체는 2개의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거나, 동일한 항원에 있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결정부위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약물이다. 바이오마커를 동시 타깃하는 다중항체는 뇌혈관장벽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타깃 결합을 통해 BBB 투과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야 약물 투과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항원과 종양 세포의 특이적인 항원에 각각 결합하는 항체들을 조합해 다중항체를 개발하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유한·한미, 임상1상 진입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4’의 임상1/2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YH32364은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YH32364를 사람 대상으로 첫 투여하는 임상이다. 유한양행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과발현이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32364를 투여한 후 안전성·내약성·약동학·항종양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YH32364은 EGFR과 4-1BB를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EGFR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바이오마커다. EGFR과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 타깃해 항종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유한양행의 계획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YH32364는 EGFR 발현 종양을 대상으로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또 EGFR을 발현하는 종양에 4-1BB 활성을 통하여 종양내 면역세포 침윤과 종양 미세 환경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세툭시맙은 EGFR 수용체를 표적하는 항암제로, 대장암, 두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KRAS 유전자 변이를 가진 대장암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은 YH32364가 종양의 EGFR 발현 의존적 4-1BB 작용을 통한 면역세포 활성화 기전으로, 기존의 항-EGFR 단일 클론 항체보다 더 광범위한 EGFR 발현 고형암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과 4-1BB와 PD-L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BH3120’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PD-L1은 키트루다,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들이 효과를 증명한 타깃으로 한미약품은 4-1BB 단백질 타깃을 더해 효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BH3120에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타깃 암세포만 공격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BH3120은 PD-L1을 발현하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에서만 4-1BB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4-1BB의 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기 재발 방지 항암 효과까지도 갖추고 있다. 임상에서 BH3120은 종양미세환경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며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면역항암제 외에도 추가적인 항암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활발 국내 바이오업계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YH32364(에이비엘바이오 후보물질명 ABL104) 외에도 PD-L1과 LAG-3를 타깃하는 ABL501과 PD-L1과 4-1BB를 타깃하는 ABL503도 보유하고 있다. ABL501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을 높이고 내성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두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면역관문단백질인 PD-L1과 LAG-3를 타겟하는 이중항체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LAG3-MHCII과 PD-1-PD-L1의 결합을 차단함으로써 T 세포가 종양에 의해 비활성화 되는 것을 막아준다. 전임상에서 ABL501은 기존 티쎈트릭 대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종양세포와 환자의 말초혈액 오가노이드에서 종양 살상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ABL501은 단독요법으로 용량증량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본 임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에 의한 연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의 임상1상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ABL503 투여 시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완전반응(CR)과 부분반응(PR)을 보인 환자 중에는 이전 항암치료에서 면역항암제, PD-L1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를 포함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효 용량에 노출된 26명의 환자 중 총 7명 환자에게서 반응률이 확인됐다. CR은 1명, PR은 6명이었다. 안전성 측면에서 ABL503 투여 후 PD-L1, 4-1BB 타깃 항암제가 가진 독성이 일부 발현됐으나, 스테로이드 투여 또는 일시 휴약으로 관리가능한 수준이었다. 티움바이오는 이중저해제 TU2218의 전임상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TU2218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한다. TU2218은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항 PD-1 제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종앙성장억제율을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개선했다. 대장암 모델에서는 3제 병용요법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TU2218+항 PD-1 제제+항 CTLA-4 제제는 위약+항 PD-1 제제+항 CTLA-4 제제 대비 종양성장억제율을 억제했다. TU2218 3제 병용요법은 종양성장억제율은 84%, 대조군은 70%에 그쳤다. 또 TU2218은 항 PD-1 제제와 렌바티닙을 병용해서도 종양성장억제율 99%를 확인했다. 이뮨온시아가 개발 중인 IMC-201은 CD47과 PD-L1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중항체다. 전임상에서 IMC-201은 CD47/PD-L1을 발현하는 고형암 및 혈액암세포에 강력하게 결합하는 동시에 적혈구와 암세포를 함께 배양하는 조건에서도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했다. 또 모항체 IMC-002에 비해서 더 높은 대식세포-매개성 대식작용을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의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는 IMC-201이 모항체 IMC-002와 IMC-001의 병용보다 강력한 종양억제가 확인됐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도 개발 중에 있다. IMC-002는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의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12명의 환자에게 IMC-002를 투여한 결과, 각 용량에서 약물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 12명 중 6명은 안정병변(SD) 상태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임상1b상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2상 권장용량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2025-04-09 06:19:46손형민 -
휴온스그룹 전문경영인 재정비…반년새 6곳 교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전문경영인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반년새 6곳 대표이사 체제가 변경됐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생명과학, 휴온스메디텍 등이다. 송수영(62)씨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에 이어 핵심사업회사 휴온스 단독대표를 맡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외부인사 영입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그룹은 반년새 6곳의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를 줬다. 휴온스는 지난해 12월 송수영, 윤상배 각자대표에서 송수영 단독대표로 변경됐다. 송수영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휴온스글로벌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휴온스저팬 대표로 선임됐다. 그룹 지주사와 핵심사업회사 등 3곳에서 단독대표를 맡으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송 대표는 1989년 삼성전자 입사 후 일본의 소프트웨어기업 'SAP 재팬', 통신기업 'NTT', 경영컨설팅기업 'PwC재팬' 등을 거쳤다. 2009년 딜로이트컨설팅재팬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9년 한국 지사의 대표가 됐다. 당시 일본 컨설팅 업계 최초의 한국인 CEO였다. 2022년 휴온스글로벌 사장으로 휴온스그룹에 합류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26일 강민종(49)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가 1년 남았던 김진환 전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강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휴젤에 몸담으면서 국내 및 글로벌 마케팅사업부장, 글로벌 사업부장을 맡았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는 사노피 아벤티스 마케팅 총괄을 역임했다. 휴메딕스에는 지난해 8월 합류했다. 휴메딕스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그룹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온스푸디언스는 지난해 7월 신임 대표로 전 휴메딕스 경영관리본부장 손동철(49) 상무이사를 선임했다.& 8203; 손동철 대표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다. 1999년 휴온스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해 휴온스, 휴메딕스 IPO 상장을 주도하고 휴엠앤씨 재상장 등에 관여했다. & 8203;그룹 완제의약품 전문기업 휴온스생명과학은 지난해 8월 신임 대표로 전 휴온스 영업관리 본부장인 이재훈(54) 전무이사를 임명했다.& 8203; 이 대표는 1994년 휴온스 영업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이후 로컬지점장, 종병본부장, 영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8203; 휴온스푸디언스와 휴온스생명과학의 신임 대표 공통점은 회사 평사원 출신이라는 점이다.& 8203; 그룹 의료기기 및 감염관리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은 지난해 5월 신임 대표로 전 휴온스글로벌 기획조정본부장 이진석(53) 전무를 선임했다.& 8203; 이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국제통상학 석사를 졸업했다. 한미약품 및 북경한미약품을 거쳐 2018년 휴온스그룹에 합류했다. 이외도 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이 전문경영진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2022년 1월부터 김영목(55) 단독대표 체제다. 김 대표는 동국제약, 엔케이캑스, 안국약품 등을 거쳐 휴온스글로벌 바이오본부장을 지냈다. & 8203;휴온스USA는 해외사업 및 경영 전문가 최재명(61) 대표가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과 대만의 레이저 전문 기업, 일본 광학 전문 기업 시그마코키(SIGMAKOKI)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시그마코키 미국 자회사 옵토시그마(OptoSigma)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역임했다.2025-03-28 06:00:07이석준 -
'1년 분쟁과 갈등 종식'...한미,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오너가 장녀가 지주사 이사회에 입성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제약업과 투자업을 두루 경험한 외부 인사를 지주사 대표로 발탁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도 공식화했다. 김재교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대표로…장녀 임주현 부회장도 이사회 합류 한미약품은 2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1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후 개최하는 첫 정기 주총이다. 이날 한미약품 정기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이 상정됐다. 이번 주총에 부의된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김재교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 센터장 전무가 사내이사로,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미약품에 이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이날 오전 10시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이 올랐다. 한미사이언스 주총 안건 역시 모두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김재교 부회장과 오너일가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심병화 한미사이언스 재경관리본부 부사장,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 상무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도 사외이사로 발탁됐다. 이로써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 동시 진입하게 됐다.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총이 끝난 직후 개최한 이사회에서 한미사이언스 대표로도 선임됐다.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지주사 대표를 맡는 건 2010년 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임주현 부회장도 2022년 한미사이언스 이사직을 내려놓은 지 3년 만에 이사회에 재입성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2020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고 송영숙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임주현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2022년 송영숙 회장 단독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임주현 부회장은 중도 사임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작년 초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전부 무산됐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의 경우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이사진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11월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만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송영숙 회장은 이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송영숙 회장은 26일자로 이사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송영숙 회장은 주총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은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오늘 이후로 모두 털어내고 오직 주주가치 제고만을 위한 길을 걷는 뉴 한미의 여정을 시작한다"고 했다. 1년 이상 경영권 분쟁 종식 공식화…"불안정한 체제 해결, 신약 성과 도출 총력" 이번 주총과 함께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도 완전히 종식됐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약품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양 측은 지난해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형제 측은 신동국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승기를 쥐었다. 형제 측 인사가 대거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형제가 지주사 이사회 과반을 장악했다. 이후 형제 측은 신동국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와 함께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진입했다. 형제의 편에 섰던 신동국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반전이 생겼다. 같은 해 7월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은 3인 연합을 결성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신동국 회장이 모녀 쪽으로 돌아서면서 한미약품 이사회 균형이 모녀 측으로 기울었다. 임종윤 사장은 자신을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고 그의 최측근 임해룡 씨를 북경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9월 2일 한미약품 이사회가 열렸으나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이 같은 결과에 반발한 형제 측이 경영진 재편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또 다시 표 대결이 펼쳐졌다. 11월 개최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정관 변경 건이 부결되고 이사 선임 건이 통과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가 동수로 재편됐다. 12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임종훈 전 대표의 주주제안으로 신동국·박재현 해임안이 상정됐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사모펀드 킬링턴을 백기사로 맞이했고 결국 세 번째 표 대결은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의 승리로 종결됐다. 이후 작년 말 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 측에 주식을 넘긴 데 이어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승기가 4인 연합 측으로 기울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임종훈 대표 체제에서 송영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끝을 맺었다. 이어 지난달 말 분쟁에서 패배한 임종훈 사장이 보유 주식 일부를 4인 연합 측에 넘기면서 1년여간 분쟁은 완전히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날 김재교 부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이후 "한미약품그룹에서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처음이기에 기대와 우려가 큰 걸로 생각한다"면서 "당장은 불안정한 체제를 안정화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재교 부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결국 우리나라 제약업의 정체성인 신약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김재교 부회장은 제약 산업과 투자 경험을 모두 갖춘 전문가다.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투자 업무를 30년간 총괄했다. 2018년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바이오테크 기술수출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해 바이오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IND 본부를 이끌었다. 몰젠바이오, SML바이오팜, 엔케이맥스, 테라베스트, 휴이노, 싸이토젠 등이 김 부사장이 투자를 주도한 포트폴리오다.2025-03-26 12:08:36차지현 -
북경한미, 일시 부진에도…4년새 매출 2배·순익 3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이하 북경한미)의 매출이 최근 4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회사는 일시적인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북경한미는 지난해 38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했던 2020년 2035억원과 비교해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9억원에서 742억원으로 3.2배 늘었다. 북경한미의 실적은 2020년 이후로 상승세다. 2020년엔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대대적인 봉쇄 정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매출이 20%, 당기순이익이 39%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로는 2023년까지 매년 급성장을 반복했다. 다만 지난해엔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2023~2024년 중국의 호흡기 감염병 유행 상황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중국에선 2023년 4분기 마이코플라스마 등에 의한 폐렴이 크게 유행했다. 북경한미의 주력 제품인 기침가래약 ‘이탄징’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엔 중국 내 독감 유행 지연까지 겹쳤다. 기존에는 4분기 본격적으로 독감이 유행했지만, 이번 겨울엔 유행 시기가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감 유행이 작년 4분기에서 올해 1분기로 지연된 만큼, 이탄징 등의 매출이 올해 본격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룬메이캉의 미회수 채권 관련 이슈가 상반기 내에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한미약품그룹은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으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복귀시켰다. 북경한미는 지난달 14일 동사회(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종윤 사장을 동사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12년간 북경한미를 이끌었으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동사장에서 물러나 동사로만 활동한 바 있다.2025-03-24 12:00:48김진구 -
'1인→3인→2인'...한미 분쟁에 오너가 경영 참여 급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 측이 승리하면서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지주사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16년 만에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는 임종윤 사장은 중국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독자 사업에 전념할 전망이다. 임종윤 사장의 퇴임으로 지주사 이사회에는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만 사내이사로 남게 됐다.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 둘 만 사내이사에 오른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 등 사내이사 2인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0일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등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사진이 일제히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자진 사임했다. 작년 초부터 1년 이상 이어진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의 패색이 짙어지자 형제 측 인사가 이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튿날 임종윤 사장이 퇴임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맡는 조건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14일 북경한미 동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임종윤 사장은 16년 만에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다. 임종윤 사장은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한 뒤 2009년부터 경영 전면에 서기 시작했다. 당시 한미약품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처음으로 한미약품 이사회에 입성했다. 2010년 한미약품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과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 올랐다. 2016년 임성기 회장이 공동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가 됐다. 이후 임종윤 사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유일한 오너일가로서 자리를 지켰다. 경영 구도에 변화가 생긴 건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면서다. 송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고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송영숙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시기 송 회장과 함께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도 이사회에 진입했다. 오너일가 3명이 이사회에 동시에 오른 건 이때가 처음이다. 2022년 이사진 전열에 또 한 번 변동이 생겼다. 송 회장 단독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임종윤 사장이 12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또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사장이 재선임되지 않고 임 부회장이 중도 사임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오너일가 중 가운데 송 회장 혼자만 남았다. 작년 초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후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형제가 승리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한 형제 측 인사가 대거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종윤 사장은 이사직을 내려놓은 지 2년 만에 이사회에 재입성했다. 임종훈 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지주사 이사회에 입성했다. 임종훈 사장은 2017년부터 7년 동안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활동했으나 작년 정기 주총 전까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으로는 등기된 적이 없다. 이번 사임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다시 오른 지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임종윤 사장의 퇴임으로 지주사 이사회에는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만 사내이사로 남게 됐다.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 둘 만 사내이사에 오른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같은 경영구도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내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3인의 임기가 만료된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곽태선·김용덕 사외이사 임기가 오는 주총을 기점으로 끝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이다. 정관에 따라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여야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돼야 한다. 최근 자진 사임한 임종윤 사장과 형제 측 인사에 더해 내달 임기가 끝나는 이사진까지 합하면 한미사이언스는 총 6명의 빈 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공석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임 부회장이 거론된다. 임 부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전부 무산됐다. 3월 정기 주총은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이사진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11월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만 이사회에 입성했다. 경영권 분쟁 이전처럼 이사회 정원을 다 채우지 않고 현 상태로 유지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작년 정기 주총 직전 2023년 12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 차례 연임해 재선임이 불가한 신유철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곽태선·김용덕 사외이사는 다음 달 이사진으로 재선임할 수 있다. 형제 측 인사인 배보경 한미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배보경 이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형제 측 인사다. 임종훈 사장이 내달 주총을 기점으로 이사회에서 빠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4인 연합 측이 경영진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퇴진하는 방안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매년 3월 말 정기 주총을 개최해 왔다. 주총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장소와 주요 안건 등을 포함한 주총 소집 결의·공고 공시를 올린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한미사이언스의 새 경영진 구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2025-02-24 06:20:07차지현 -
'분쟁 종식'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어떻게 재편될까[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오너일가 모녀 측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도 재편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인사 사임과 일부 이사진의 임기 만료로 총 5인의 공석이 생긴다.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르면 이달 말 새 경영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내달 주총서 4인 연합 측 한미사이언스 이사 3명 임기 만료, 이사회 5인 공석 1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내달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측 이사진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신유철·곽태선·김용덕 사외이사 등 이사진의 임기가 오는 주총을 기점으로 끝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이다. 정관에 따라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여야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돼야 한다. 최근 자진 사임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이사진에 더해 내달 임기가 끝나는 4인 연합 측 이사진까지 합하면 한미사이언스는 총 5명의 빈 자리가 생긴다. 앞서 지난 10일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등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사진이 일제히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4인 연합이 지분과 이사회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 사실상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쥐면서 이들 이사진은 자진 사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3일 임종훈 대표 체제에서 송영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을 공식화했다. 기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인 연합과 형제 측이 5대 5 구도였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았다면 내달 주총에서 표 대결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3명의 이사진의 임기 만료로 인한 공백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기 위한 4인 연합과 형제 측의 치열한 다툼이 또다시 펼쳐질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표 대결 없이 이사회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석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다.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전부 무산됐다. 3월 정기 주총은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이사진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11월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만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형제 측 인사인 배보경 한미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배보경 이사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형제 측 인사다. 배보경 이사는 작년 3월 정기 주총에서 형제가 추천한 인사다. 현재 고려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영권 분쟁 이전처럼 이사회 정원을 다 채우지 않고 현 상태로 유지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작년 정기 주총 직전 2023년 12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 차례 연임해 재선임이 불가한 신유철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곽태선·김용덕 사외이사는 다음 달 이사진으로 재선임할 수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내달 주총을 기점으로 나란히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이사회에서 빠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4인 연합 측이 경영진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퇴진하는 방안이다. 사외이사의 선임·해임과 달리 사내이사 선임·해임은 의무 공시 사안이 아니다. 형제가 주총 전 이사회에서 빠져도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매년 3월 말 정기 주총을 개최해 왔다. 주총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장소와 주요 안건 등을 포함한 주총 소집 결의·공고 공시를 올린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한미사이언스의 새 경영진 구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격랑 속 한미약품그룹 이사회, 1년 분쟁 종식 후 리더십 재편 촉각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는 작년 한 해 큰 격변과 혼동을 겪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약품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양 측은 지난해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형제 측은 신동국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승기를 쥐었다. 형제 측 인사가 대거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형제가 지주사 이사회 과반을 장악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형제 측은 한미약품 이사회 입성을 추진했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 형식으로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개최했다. 작년 6월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열렸고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해 신동국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이사회에 올랐다.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모녀와 형제 측 6대 4 구도였다. 형제의 편에 섰던 신동국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반전이 생겼다. 같은 해 7월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은 3인 연합을 결성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신동국 회장이 모녀 쪽으로 돌아서면서 한미약품 이사회 균형이 모녀 측으로 기울었다. 임종윤 사장은 자신을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고 그의 최측근 임해룡 씨를 북경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9월 2일 한미약품 이사회가 열렸으나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이 같은 결과에 반발한 형제 측이 경영진 재편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또 다시 표 대결이 펼쳐졌다. 11월 개최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정관 변경 건이 부결되고 이사 선임 건이 통과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가 동수로 재편됐다. 12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임종훈 전 대표의 주주제안으로 신동국·박재현 해임안이 상정됐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사모펀드 킬링턴을 백기사로 맞이했고 결국 세 번째 표 대결은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의 승리로 종결됐다. 이후 작년 말 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 측에 주식을 넘긴 데 이어 최근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이 4인 연합 측으로 넘어 갔다. 지분과 이사회 모두 4인 연합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사실상 4인 연합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된 것이다. 지난 13일 대표로 복귀한 송영숙 회장은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02-18 06:20:16차지현 -
북경한미, 오너가 장남 임종윤 동사장 선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장남이 한미약품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으로 선임됐다. 북경한미는 동사회(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동사장(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권용남 북경한미약품 경영지원부 고급총감과 서영 연구개발센터 책임자, 이선로 코리 이태리 대표 등 3명을 신규 동사로 임명, 등기 작업을 마쳤다. 북경한미는 1996년 한미약품이 중국 국영 기업 화륜자죽약업과 공동 설립한 업체다. 한미약품과 화륜자죽약업이 7대 3 비율로 출자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미약품이 지분 73.7%를 보유했다. 북경한미 동사회는 화륜그룹 측 이사 2명과 한미약품 측 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작년 7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북경한미 신임 동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후 임종윤 사장이 이에 반발, 북경한미 동사장 교체를 요구했으나 같은 해 9월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됐다. 박재현 대표는 동사로 남게 됐다. 이번에 새로 등기에 오른 권용남 총감은 한미헬스케어 등을 거쳤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북경한미 재무와 구매 등을 책임지고 있다. 서영 책임자는 1989년 중국 의학과학원 연구원을 거쳐 북경한미와 룬메이킹에서 연구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베이징코리과학기술 연구개발센터 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선로 코리 이태리 대표는 지난 1999년 한미약품 영업부에 입사해 북경한미 기획부와 경영기획실 실장을 역임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와 기침가래약 '이탄징', 성인용정장제 '매창안' 등 총 20여 품목을 판매 중이다. 3년 연속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3976억, 순이익 7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108억원과 699억원이었다.2025-02-14 09:20:49차지현 -
한미약품 1년전쟁 종식...갈등 봉합·경영 안정 숙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모녀 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차남이 모친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기면서다. 다음 시선은 경영 안정화에 쏠린다. 내부 조직 정비와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 등이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단독 대표 체제에서 송영숙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변경 사유에 대해 "임종훈 대표가 사임하고 송영숙 대표를 신규 선임한다"고 했다. 송영숙 대표 선임 안건은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6인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사회에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제외한 이사 6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1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됐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약품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양 측은 지난해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형제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승기를 쥐었다. 형제 측이 지주사 이사회 과반을 장악했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도 무산됐다. 같은 해 4월 송영숙·임종훈 모자가 공동대표에 오르면서 오너일가가 화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임종훈 전 대표가 한 달여 만에 송영숙 회장을 해임, 단독대표에 올르면서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했다. 형제의 편에 섰던 신동국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두 번째 갈등이 본격화했다.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은 3인 연합을 결성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신동국 회장이 모녀 쪽으로 돌아서면서 한미약품 이사회 균형이 모녀 측으로 기울었다. 임종윤 사장은 자신을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고 그의 최측근 임해룡 씨를 북경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9월 2일 한미약품 이사회가 열렸으나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이 같은 결과에 반발한 형제 측이 경영진 재편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또 다시 표 대결이 펼쳐졌다. 11월 개최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정관 변경 건이 부결되고 이사 선임 건이 통과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가 동수로 재편됐다. 12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임종훈 전 대표의 주주제안으로 신동국·박재현 해임안이 상정됐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사모펀드 킬링턴을 백기사로 맞이했고 결국 세 번째 표 대결은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의 승리로 종결됐다. 이후 작년 말 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 측에 주식을 넘기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신동국 사외이사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일 주식매매거래가 완료된 데 따라 4인 연합 측 우호 지분율은 54.41%, 형제 측 우호 지분율은 21.87%이 됐다. 4인 연합 측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선 반면, 형제 측 지분율은 이들 지분율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임종윤 사장과 4인 연합 측은 주식 거래 계약 체결 당시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 합의도 도출했다. 양 측은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최근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 무게추 역시 4인 연합 측으로 옮겨졌다. 지분과 이사회 모두 4인 연합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사실상 4인 연합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된 것이다. 다음 수순은 경영권 안정화다. 가장 먼저 당면한 과제는 내부 조직 정비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오너일가뿐만 아니라 임직원 등 내부 구성원까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내홍이 격화한 상태다.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임원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각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오너일가 다툼 과정에서 생긴 이사진 공백과 내부 분열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버넌스 구축도 핵심 현안이다. 4인 연합 측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거듭 피력한 만큼 향후 리더십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가족위원회 등을 두고 여기서 선임한 전문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머크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할지, 누구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할지 등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송영숙 회장은 이날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경영 안정화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숙 회장은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종훈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송영숙 단독 대표 체제 전환2025-02-14 06:20:05차지현 -
한미 표대결 끝났지만...내년 주총 이사 선임 갈등 예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세 번째 표 대결에서 4인 연합 측이 승리했다.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한미약품은 현재와 같이 4인 연합 측이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사회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다음 시선은 내년 열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정기 주총에 쏠린다. 내년 3월 한미사이언스는 3인, 한미약품은 1인의 이사진이 임기 만료를 앞뒀다. 공석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기 위한 4인 연합과 형제 측의 치열한 다툼이 또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세 번째 표 대결 모녀 측 승리,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 안건 부결dd 20일 업계에 따르면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 등이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됐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측 이사 2인을 해임하고 여기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하는 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게 형제 측의 구상이었다.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양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형제 측 41.42%(530만6121주)대 4인 연합 측 19.16%(245만4662주)였다. 법원이 임시 주총 개최를 이틀 앞두고 임종훈 대표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형제 측이 지분율을 크게 앞선 상태에서 주총을 맞았다. 이날 주총 참석 의결권은 1268만214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총 발행 주식수 1281만991주 가운데 자사주를 제외하고 80.59%가 주총에 참석했다. 임시 주총 결과 제1호 의안은 부결됐다. 이날 주총 참석 의결권 1268만214주 가운데 57.89%가 이사 2인 해임 안건에 찬성, 66.7% 이상 득표율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사 해임 안건은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 번째 안건인 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두 번째 안건인 이사 2인 선임의 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이로써 이사 해임안을 통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형제 측 계획은 무산됐다. 격랑 속 한미약품 이사회, 4인 연합 우위 이사회 구도 유지 이번 주총 결과로 한미약품은 현재와 같이 4인 연합 측이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사회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7대 3 전열을 이루고 있다. 박재현·박명희 사내이사, 황선혜·윤도흠·김태윤·윤영각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된다. 형제 측 인사는 임종훈·종윤 사내이사, 남병호 사외이사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올 들어 큰 격변과 혼동을 겪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은 올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경영권 분쟁 발발 전인 올 초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박재현·박명희 등 3인의 사내이사와 황선혜·윤영각·김태윤·윤도흠 등 4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었다. 지난 3월 한미약품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사장의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그러나 하루 뒤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한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이사회 변동이 생겼다. OCI그룹과 통합이 무산되면서 서진석 사내이사는 자진 사임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형제 측은 한미약품 이사회 입성을 추진했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 형식으로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개최했다. 6월 18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열렸고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해 신동국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이사회에 진입했다.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모녀와 형제 측 6대 4 구도였다. 형제의 편에 섰던 신동국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반전이 생겼다. 7월 3일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이 3인 연합을 결성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올 초부터 줄곧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동국 회장이 모녀 쪽으로 돌아서면서 한미약품 이사회 균형이 모녀 측으로 기울었다. 이후 임종윤 사장은 자신을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고 그의 최측근 임해룡 씨를 북경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9월 2일 한미약품 이사회가 열렸으나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이 같은 결과에 반발한 형제 측이 경영진 재편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신동국·박재현 해임안이 상정된 이번 임시 주총이 열리게 됐다. 내년 주총 이후 이사진 임기 대거 퇴진, 경영권 갈등 격화 불가피 다음 시선은 내년 열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정기 주총에 쏠린다. 내년 3월 한미사이언스는 3인, 한미약품은 1인의 이사진이 임기 만료를 앞뒀다. 한미약품은 내년 3월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되는 황선혜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난다. 오는 2026년 3월에는 박재현·박명희·김태윤·윤도흠·윤영각 등 5명 이사진 임기가 한꺼번에 만료된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곽태선·김용덕 등 이사진 3인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송영숙 회장의 임기가 2026년 3월 정기 주총에서 끝난다. 이 공석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기 위한 4인 연합과 형제 측의 치열한 다툼이 또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4인 연합 측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3인 자리에 자신의 인사를 기용해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임종훈 대표는 최악의 경우에도 2026년 3월이 되면 기존 이사진이 대거 퇴진하는 만큼 손쉽게 경영권을 빼앗아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4인 연합 측도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 중이다. 이날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끝난 직후 개최한 간담회에서 박재현 대표는 "(내년부터 임기가 만료되는 한미약품그룹 이사진을 교체해 2026년까지 경영권을 되찾아오겠다는 형제 측의 계획에 대해) 지금부터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경영권을 탈환하겠다는 형제 측 계획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성을 보면 4인 연합 측 우호지분이 49.41%, 형제 측 우호지분이 26.87%로 모녀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에도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개인은 없는 반면 신동국 회장이 7.72%, 한양정밀이 1.42%를 보유 중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를 대표해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향후에도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수원지방법원은 4인 연합 측이 제기한 임종훈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 대해선 이미 이사회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 신청을 기각한다"면서도 "한미사이언스의 한미약품 의결권 행사는 한미사이언스 경영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결정을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2024-12-20 06:20:46차지현 -
'66.7% 나올까'...한미 표대결 소액주주가 승부 가른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 초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세 번째 표대결을 벌인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기 위한 4인 연합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종훈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다만 이번에 상정된 이사 해임 안건은 출석주주 66.7% 이상 득표율을 얻어야 통과시킬 수 있다. 사실상 소액주주가 어느 한 쪽에 몰표를 던질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형제 측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형제 41.42% vs 4인 연합 19.16%…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안 등 상정 한미약품은 19일 오전 10시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 임시 주총에는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이번 안건은 임종훈 대표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됐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7대 3 전열을 이루고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여기에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선임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달 12일 기준 양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형제 측 41.42%(530만6121주) 대 4인 연합 19.16%(245만4662주)다. 한미약품 최대주주는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다. 이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7.72%, 한양정밀이 1.42%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9월 말 기준 39.14%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개인은 없다. 지난 13일 국민연금공단이 모녀 측 손을 들어주면서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측 우호지분은 19.16%로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이사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 이번 임시 주총에서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지분 10.5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여기에 법원이 4인 연합 측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수원지방법원은 17일 임종훈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4인 연합은 이달 3일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대표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미약품 임시 주총 소집청구 안건과 관련 한미사이언스가 10월 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논의를 끝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이로써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를 대표해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임종훈 유리한 고지에도 쉽지 않은 '특별결의', 해임안 부결 가능성↑ 법원의 결정으로 이번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임종훈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소액주주 의결권을 제외하고 양측 주식 수를 득표율로 환산하면 한미사이언스와 4인 연합 측이 각각 68.37%대 31.63%로 계산된다. 다만 첫 번째 안건인 이사 해임 안건은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만약 소액주주가 양 측에 유사한 수준의 의결권을 행사하면 모녀 측은 어렵지 않게 득표율이 33.3%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액주주들이 어느 한 쪽에 몰표를 던질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이사 해임 안건이 통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당시 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인 연합 측은 형제 측 지분율을 크게 앞선 상황에서 주총을 맞았다. 송영숙 회장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상 양 측의 지분율은 각각 44.97%와 25.62%로 3자 연합 측이 19.35%포인트 우세했다. 그럼에도 3인 연합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정관 변경 안건 역시 이사 해임 안건과 마찬가지로 특별결의 사안이다.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참석 의결권의 57.89%가 정관 변경 안건에 찬성했지만 66.67% 요건은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4인 연합 측이 이사 해임 안건을 저지하는 데 성공, 첫 번째 안건이 부결되면 두 번째 안건도 부결되는 수순이다. 현재와 같이 4인 연합 측이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사회 구도가 유지될 예정이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형제 측이 소액주주 전체 의결권의 65% 이상을 득표하게 되면 한미약품 이사회는 동수로 재편된다. 기존 이사진 임종윤·종훈 형제, 남병호 헤링스 대표에 형제 측 인사 박준석·장영길 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 5대 5 이사회가 만들어진다. 이 경우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인 연합 측으로 분류된 사외이사 중 윤영각 사외이사가 형제의 편에 서는 시나리오다. 윤영각 사외이사는 지난 9월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장을 지지한 이력이 있다.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는 임종윤 사장을 한미약품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장 의장)에 임종윤 사장 측근 임해룡 씨를 임명하는 건이 상정됐는데 윤영각 사외이사가 두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주총 철회를 제안한 임종윤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주총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결정이 공개된 직후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와의 책임 있는 논의가 시급하다"면서 임시 주총 철회 제안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배포했다. 임종윤 사장은 최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에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2024-12-19 06:20:16차지현 -
임종윤 80·33% 임종훈 100%...한미 이사회 상반된 출석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지주사 및 주력 계열사 이사회 참석률은 저조한 편이다. 다른 두 남매의 이사회 출석률이 100%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보다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출석률이 높았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임종윤 사장의 한미약품 이사회 출석률은 33%였다. 현재까지 총 7번의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 가운데 9월 이사회에 단 한 번만 참석했다. 9월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북경한미 법인대표 및 등기이사 선임의 건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해당 이사회는 임종윤 사장의 요청으로 소집된 것으로, 사실상 자신이 요청한 이사회를 제외하고 모든 이사회에 불참했다. 임종윤 사장은 지주사 이사회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참석했다. 올 3분기까지 임종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출석률은 80%를 기록했다. 한미약품 출석률 33%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임종윤 사장은 올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이후 열린 5번의 이사회 가운데 7월 단 한 번 빼고 모든 이사회에 참석했다. 임종윤 사장은 5·6·7·9회차 이사회에 출석했다.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 직후 4월 열린 5회차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의 건 ▲자기주식 소각 협의의 건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에 관한 건 ▲한미약품 및 북경한미약품 배당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임종윤 사장은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5월 3일 열린 6회차 이사회에선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의 건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그의 측근 남병호 헤링스 대표, 당시 형제의 편에 섰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명을 한미약품 이사진으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총 소집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해당 안건은 임종윤 사장을 포함한 모든 이사진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이어 5월 14일 개최된 7회차 이사회에선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의 변경의 건이 논의됐다. 해당 안건은 찬성 5표, 반대 3표, 기권(불참) 1표로 가결됐을 만큼 팽팽한 찬반 대결이 펼쳐졌다.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해 이들 측 인사로 분류되는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모두 찬성했다. 임종윤 사장은 7월 열린 이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사회에선 올 2분기 한미사이언스 재무제표 결산보고와 분기배당 승인의 건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임종윤 사장은 이사회에 불참했다. 임종윤 사장은 9월 27일 열린 9회차 이사회에는 참석했다. 해당 이사회에선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소집 결의와 기준일 설정의 건이 다뤄졌다. 이사회 규정 개정의 건도 함께 상정됐다. 임종윤 사장은 두 의안에 모두 찬성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에서도 10여년간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임종윤 사장의 이사회 출석률은 2020년을 기점으로 낮아지기 시작했다. 2020년은 고 임성기 명예회장이 별세한 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임종윤 사장의 한미약품 평균 이사회 출석률은 50%였다. 연간 8회 정도 열린 이사회의 절반을 빠진 셈이다. 2021년 86%, 2022년 50%, 2023년 12.5%로 매년 낮아졌다. 다만 임종윤 사장은 지주사 이사회의 경우 일관되게 한미약품보다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임종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출석률은 2021년 86%였지만 이듬해인 2022년 100%로 높아졌다. 2023년의 경우 임종윤 사장이 사내이사로 활동하지 않았다. 임종윤 사장과 달리 임주현 부회장과 임종훈 대표는 높은 이사회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 임주현 부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다만 한미약품의 경우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10년 간 단 한 번도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다. 임종훈 대표는 2017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줄곧 한미약품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임종훈 대표는 올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에 진입하기 전까지 10년간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으로는 활동한 적이 없다. 다만 2023년의 경우 세 남매가 나란히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빠졌다. 지난 4년 동안 임주현 부회장과 임종훈 대표의 연도별 이사회 출석률은 100%를 기록했다. 두 남매는 참석해야 하는 이사회에는 모두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를 제외한 다른 이사진의 이사회 출석률은 대부분 높았다. 전문경영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지난 4년간 줄곧 이사회 출석률 100%를 기록해 왔다. 다만 가족 간 다툼이 본격화한 올해부턴 민감한 안건이 상정됐을 때 불참하는 이사진이 눈에 띄었다. 김용덕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는 7회차, 9회차 이사회에 불참했다. 7회차 이사회에선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의 변경의 건'이 9회차 이사회에선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 '이사회 규정 개정의 건' 등이 다뤄졌다.2024-11-22 06:00:00차지현 -
이사회 안건 반대 속출...격랑의 한미약품과 지주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 초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이사회가 팽팽한 찬반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부결 안건이 등장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대표 체제 변경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한미약품 이사회는 총 7번 개최됐다. 이 중 9월 2일 열린 7회차 이사회에서 다룬 2건의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지난 10년을 통틀어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주요 의결사항이 부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월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북경한미 법인대표 및 등기이사 선임의 건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해당 이사회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그는 9월 자신을 한미약품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장 의장)을 자신의 측근인 임해룡 씨를 임명하는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사회 표결 결과 2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사회 전원이 참석했지만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안건이 통과하지 못했다. 한미약품 이사회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형제 측 7대 3 전열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견된 결과였다. 최근 한미약품 분기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북경한미 법인대표 및 등기이사 선임의 건은 반대 6표, 찬성 4표로 부결됐다. 3인 연합 측으로 분류된 사외이사 중 1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는 윤영각 사외이사였다. 이로써 일부 사외이사를 설득해 한미약품 경영권을 되찾으려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그는 첫 번째 안건이 부결된 직후 이사회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표결 도중에 이사회에서 퇴장했다. 임종윤 사내이사 퇴장과 함께 그가 상정한 두 번째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올 초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이후 한미약품그룹 이사회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가결 내역을 봐도 복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재편이 이뤄진 이후 5월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선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의 변경의 건'을 두고 이사회가 팽팽한 찬반 대결을 벌였다. 해당 안건은 찬성 5표, 반대 3표, 기권(불참) 1표로 가결됐다. 9명의 이사진 중 형제 측 인사 5명이 전원 찬성했다. 임종윤·종훈 사장을 포함해 이들 측 인사인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해당한다. 최근 들어 한미약품그룹 가족 간 갈등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오너일가는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인 연합은 정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려고 시도 중이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2024-11-20 06:20:17차지현 -
공익재단 기부금도 문제?...한미 경영권분쟁 또 난타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 인사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나란히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오너일가간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의약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그룹은 임 이사의 개인회사다. 임 이사는 코리그룹 지주사 코리홍콩 지분 100% 보유했다. 코리홍콩 자회사 오브맘홍콩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룬메이캉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임 이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 대표는 박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직무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송 회장의 지시에 따라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의 기부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가현문화재단은 2002년 송 회장이 한국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한미약품그룹의 공익재단이다. 송 회장은 가현문화재단 설립 이후 2020년 2월까지 이사장직을 맡았다. 현재는 가현문화재단 산하 한미사진미술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5.2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에 서서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도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편에 설 것으로 점쳐친다. 송 회장이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가현문화재단과 또 다른 공익재단인 임성기재단 모두 송 회장의 특수관계자로 분류돼 있다. 한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송 회장은 자신의 취미 활동인 사진을 기화로 가현문화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앞서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뒤 박 대표를 한미약품 대표로 발탁해 취임토록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송 회장이 박 대표로 하여금 본인이 실질적으로 운영을 관장하는 가현문화재단에 기부행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박 대표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미약품이 가현문화재단에 기부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가현문화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2022년 42억원 ▲2023년 60억원 ▲2024년 상반기 17억원 등 3년간 총 120억원에 육박한다. 한 대표는 "기부총액이 120억원에 육박하는 점, 한미약품 재정상태에 비춰 기부총액이 과다하게 보이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기부 행위는 한미약품의 중요한 자산의 처분에 해당함으로 이사회의 결의가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현문화재단은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도 한미약품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수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지위에 있는 가현문화재단에 대한 기부행위는 특정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고 했다. 한미약품 측은 이번 고발이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재단의 의결권 행사를 막으려는 의도라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측은 "한미약품그룹의 명운을 가를 임시주총을 앞둔 상황에서 의결권 행사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재단에 대해 고발부터 하는 행태에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회사 측은 "가현문화재단은 임성기 선대회장이 한미약품 창립 동반자인 아내 송 회장과 함께 한국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20년 이상 한미약품그룹의 기부 등을 통해 운영돼 왔다"며 "고발의 실제 주체인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10여년 기간에도 이사회 의결 없이 100억원 이상 가현문화재단 기부가 진행됐다"고 했다. 한미약품 측은 "공교롭게도 고발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오늘 북경한미약품에서는 동사회(한국의 이사회)가 있었다"면서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룬메이캉 일감 몰아주기 감사에 심적인 부담을 느끼는 등 어려움이 오늘의 고발에 이르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은 오는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주총에선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임주현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이 다뤄진다. 이 안건을 제안한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측은 정관 변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선임해 경영권을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3인 연합의 정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을 저지해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내달 19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 개최가 예고됐다. 주총에는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 안건과 박준석·장영길 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2024-11-15 11:45:09차지현 -
"불순한 세력 vs 오너경영 폐해"...한미 계열사 대표 공방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 오너일가와 대주주의 경영권 갈등 불씨가 계열사 대표들의 공방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한미약품을 제외한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대표들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자, 한미약품 대표가 이를 맞받아치는 입장을 내놓았다. 4일 한미사이언스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부문 부사장의 서명이 들어간 공동 성명문을 사내 게시판에 발표했다. 공동 성명을 통해 이들은 "불순한 외부세력이 개입되면서 대주주 가족 간 단합이 해쳐지고 있고 그 영향이 한미그룹에도 미치고 있다"며 "한미의 자랑스런 역사에 아무런 기여가 없었고,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에 문외한인 단순 주주가 자신의 주가 차익을 위해 잘못된 훈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이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대주주 가족들은 한미의 미래를 위해 모든 다툼을 즉시 중단하고, 국내 영업과 신제품, 신약 R&D, 글로벌 시장 개척 등 핵심 사업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미그룹의 단합을 위해 외부세력은 더 이상 한미에 머물지 말라"며 "가족분쟁에 기생하며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외부세력은 한미에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일부 주주와 외부세력의 잘못된 경영 간섭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게시글이 공개된 직후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오너 독재 경영의 폐해가 여실이 드러난 성명"이라는 입장을 냈다. 박재현 대표는 "오너 독재 경영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일부 계열사 대표들의 성명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성명 발표에 참여한 계열사 대표 중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와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는 올해 3월 경영진을 지지했던 인물로, 이들의 이름이 성명성에 날인된 것을 보면서 독단적인 오너 경영의 폐해가 무엇인지를 더욱 여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박재현 대표는 "박준석 부사장(한미사이언스)과 장영길 대표(한미정밀화학)는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는 점에서, 이해당사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박재현 대표는 "독단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님들의 갈등과 고민, 고뇌도 함께 읽을 수 있었기에 한미약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는 더욱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한미사이언스 입장에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만큼,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 또는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오늘 이 시간부로 당장 중단해 달라"고 역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한미약품그룹 매각 시도에 대해 한미약품은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한다"며 "한미약품은 독단적인 지주회사 경영 방식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지주회사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2024-11-04 16:14:49김진구 -
면역항암제 경쟁력 검증…K-바이오, 국제학회 대거 출격[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면역항암제 개발 성과가 해외학회에서 공개된다. 한미약품, 지씨셀, 에이비온, 에스티큐브,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은 긍정적인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국제 무대 출격 대비를 마쳤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기 허가된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들과의 병용요법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좀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R&D 트렌드로 급부상한 이중항체, 국내서도 도전장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면역항암학회 연례학술대회(SITC 2024)가 개최된다. STIC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 5000여 명의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학회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로 급부상한 이중항체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회사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BH3120'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BH3120은 PD-L1과 4-1BB를 동시 타깃한다. 이중항체는 2개의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거나, 동일한 항원에 있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결정부위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약물이다. 바이오마커를 동시 타깃하는 다중항체는 뇌혈관장벽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타깃 결합을 통해 BBB 투과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야 약물 투과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항원과 종양 세포의 특이적인 항원에 각각 결합하는 항체들을 조합해 다중항체를 개발하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임상에서 BH3120은 종양미세환경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며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면역항암제 외에도 추가적인 항암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BH3120에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타깃 암세포만 공격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BH3120은 PD-L1을 발현하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에서만 4-1BB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4-1BB의 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기 재발 방지 항암 효과까지도 갖추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T세포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R092’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AR092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을 통해 배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AR092의 고형암에 대한 강력한 항암 효과와 낮은 독성을 확인했다. 신규 기전 타깃 면역항암제도 개발 세포치료제와 새로운 기전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도 SITC 2024에서 소개된다. 지씨셀은 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CC4001’과 EGFR 항체 치료제인 머크의 얼비툭스와 병용요법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GCC4001+얼비툭스는 전임상에서 얼비툭스 단독요법 대비 약 두 배가량 향상된 항암 효과 결과를 보였다. 지씨셀은 이 병용요법이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의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씨셀은 자체 개발한 지지 세포(feeder cell)인 eHuT-78 CDV 기반 NK세포 배양 기법에 대한 차별화된 연구 성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에스티큐브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인 BTN1A1을 타깃하는 ‘넬마스토바트’의 임상결과를 공개한다. BTN1A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이 바이오마커는 정상세포에서 발현되지 않는 반면 암세포에서 강하게 발현되고 PD-L1과는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한다. 에스티큐브는 BTN1A1을 타깃해 난치성 암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에스티큐브는 재발·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를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미국, 한국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에이비온은 인터페론·베타 변이체를 종양 표적항체에 융합한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ACFP) ‘ABN202’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ACFP는 기존 인터페론·베타가 갖고 있던 전신독성 문제를 해결해 안전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회사는 면역억제성 고형암 마우스모델에서 면역항암 효능을 확인한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온은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2024-11-04 12:00:03손형민 -
R&D 경쟁력의 선순환...대형제약, 실적 동반 호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3분기 실적이 동반 호조를 나타냈다. 신약, 복합신약 등 연구개발(R&D) 성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개발 신약의 글로벌 시장 판매도 두각을 나타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9곳의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유한양행·녹십자·대웅제약 등 실적 껑충...신약 해외매출 가세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은 자체개발 신약이 해외시장에서 맹활약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9억원보다 53배 뛰었다. 매출액은 5988억원으로 전년대비 24.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항암신약 렉라자의 기술료 수익 유입 효과로 실적이 호전됐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지난 8월 렉라자를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최초로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FDA 허가로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렉라자의 기술료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수령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총 982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작년 3분기 5억원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녹십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3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늘었고 매출은 4649억원으로 5.8% 증가했다. 녹십자의 3분기 매출은 2020년 3분기에 기록한 4657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본격적으로 미국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아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알리글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혈액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녹십자는 지난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녹십자는 지난 2분기 혈액제제 매출이 906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1366억원으로 50.8% 확대됐다.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로 30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9% 늘었고 매출은 3584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자체개발 신약 펙수클루와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펙수클루의 처방실적은 208억원으로 전년대비 50.2% 늘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2021년 12월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3분기 나보타의 매출은 475억원으로 전년동기 380억원보다 25.0% 증가했다. 나보타의 3분기 내수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줄었지만 수출액은 403억원으로 31.7% 늘었다. 나보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378억원으로 전년대비 21.6% 확대됐다. 나보타는 2020년 3분기 수출액 64억원을 기록했는데 4년 만에 6배 이상 확대됐다. 나보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이 11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23.7% 늘었다. 지난 3분기 나보타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4.0%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수출이 80%를 상회하며 해외 판매 비중이 압도적이다. 보령·HK이노엔·동아에스티·한미약품 등 R&D경쟁력 실적 상승 견인...삼바, 매출 신기록 보령, HK이노엔,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은 처방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보령은 3분기 매출이 2710억원으로 전년대비 30.1% 뛰었고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작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스페셜티케어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3분기 442억원에서 1년 만에 809억원으로 83.0% 확대됐다. 올해부터 HK이노엔과 공동판매를 시작한 케이캡의 매출이 가세했다. 보령은 HK이노엔과 공동판매 중인 케이캡 매출을 스페셜티케어 부문에 반영한다. 항암사업 부문의 매출은 739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알림타의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가량 늘었다. 젬자와 온베브지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12.7%, 12.9% 증가했다. HK이노엔의 3분기 매출은 2295억원으로 전년대비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0.8% 줄었다. H&B(헬스·뷰티) 사업의 매출이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 심화로 전년대비 9.4% 감소했지만 전문약 부문에서 실적 공백을 만회했다. HK이노엔의 3분기 전문약 매출은 20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늘었다. 신약 케이캡은 3분기 처방액이 50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7% 증가했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케이캡은 지난 3분기 수출 실적 21억원이 발생했다. 케이캡이 수출 계약을 맺은 해외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되면서 수출실적이 발생하고 있다. 카나브패밀리의 매출 가세로 전문약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카나브는 지난 3분기에 16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수액제 사업은 의료 공백에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HK이노엔의 3분기 수액제 매출은 341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영양수액제의 매출은 123억원으로 36.1%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4% 증가했고 매출은 1795억원으로 19.5% 늘었다. 동아에스티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3분기 전문약 사업 매출은 12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0% 늘었다.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고성장이 돋보였다.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가 지난 1995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다. 그로트로핀의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0.0% 증가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그로트로핀은 지난해 매출 94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첫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그로트로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8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9% 늘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했고 매출은 3621억원으로 0.7% 줄었다.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9.7%, 42.4% 감소한 여파다. 북경한미약품은 영업일수 감소, 중국 현지 자연 재해 등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R&D 투자 금액이 548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확대하며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미약품은 내수 시장에서 복합신약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의 3분기 처방실적은 5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늘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의약품의 선전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전통제약사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다. 지난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1%를 기록하며 작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10% 이상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5% 줄었고 매출은 4085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 3분기 종근당의 R&D 투자금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종근당은 주력 도입신약의 이탈에도 실적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손 잡고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는데 작년 말 판매 제휴를 종료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3분기 327억원의 매출이 인식됐다. 복합신약 텔미누보는 3분기 처방금액이 1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일동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17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의 효율적인 R&D 지출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일동제약은 전문약 부문과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실적이 동반 개선됐다. 전문약 부문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와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에선 아로나민 시리즈가 전년보다 16.9% 증가한 3분기 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3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1871억원으로 14.8% 늘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잇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급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매출이 3303억원으로 전년보다 26.0% 늘었고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38.0% 확대됐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 확대로 실적이 호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았다.2024-11-04 06:20:3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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