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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규 투자 3년만에 최대...투심 회복신호 '뚜렷'[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 3분기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신규 투자가 규모와 비중 모두에서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투자액은 전분기 대비 56% 증가했고 산업 내 비중은 20%까지 상승했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바이오 투자 시장에 뚜렷한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25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3분기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 금액은 3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6% 급증한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0%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VC 신규 투자는 전분기 대비 33% 확대됐는데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액은 이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VC 자금 유입을 사실상 주도했다.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는 비중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3분기 전체 신규 투자에서 바이오·의료 업종이 차지한 비중은 20%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전체 신규 투자 파이가 커졌음에도 바이오·의료 비중이 확대됐다는 건 타 업종 대비 바이오 분야로 자금 쏠림 현상이 그만큼 강했다는 걸로 해석 가능하다.결과적으로 이번 분기 바이오·의료 업종 신규 투자는 규모와 비중 면에서 모두 최근 11분기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완전히 되살아나며 바이오 투자 흐름이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료: 벤처캐피탈협회)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1년 1조677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2022년 투자액은 1조1058억원으로 줄었고 2023년에는 투자액이 8844억원까지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바이오 투자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작년이다. 2024년 바이오·의료 업종 신규 투자금은 1조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3316억원이 몰리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들어 더욱 선명해졌다. 올해에는 분기별 투자 흐름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완전히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이번 3분기 투자액은 지난해 반등을 이끌었던 2024년 3분기 기록을 크게 상회한 데다 침체기가 시작된 2023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도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바이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 급증 배경으로 ▲밸류에이션 조정 마무리 ▲임상 성과 도출 기업 증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꼽는다. 특히 상반기까지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던 VC들이 하반기 들어 드라이파우더(미집행 투자재원) 소진 압력과 함께 확실한 기술력을 갖춘 '알짜 기업'에 베팅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투자 절벽이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여 준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향후 VC 자금은 이전보다 더 뚜렷하게 기술력 중심 '옥석 가리기'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장성만을 근거로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임상 데이터·사업화 가능성 등 실체가 확인된 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2025-11-25 12:02:26차지현 -
"지역과 함께하는 장으로"…강남구약, 사랑나눔 음악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강남구여약사회(부회장 황유남, 위원장 윤지영·김보경)는 지난 22일 오유아트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사랑나눔 음악회’를 진행했다.매년 진행하던 자선다과회를 새로운 형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회원 약사와 가족, 지역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김형지 회장은 “10개월 전부터 회원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올해 첫 시도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분회 대표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행사 기획을 맡은 황유남 여약사회장은 “좋은 일을 음악으로 함께 나누자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면서 “관객 모두가 따뜻한 감동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이날 무대는 강남장애인복지관 액티브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해 김성철 회원의 섹소폰 연주, 분회 임원진의 수어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트롯가수 완이화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이먼 행사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약사들을 격려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강남구약사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보여주며 약사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여약사위원회의 활동은 통합 돌봄의 중요한 축”이라며 약사회 활동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감사하다”면서 “마약류 안전관리·취약계층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남분회가 보내온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고령화 시대에 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 필요성에 공감 의사를 밝혔다. 구약사회 측은 “이번 음악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돌봄과 나눔 실천의 장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2025-11-25 12:01:45김지은 -
경로당 비대면진료 사업, 방문간호사가 약 대리수령[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자체가 통합돌봄 일환으로 진행하는 고령층 대상 비대면진료 사업에서 간호사가 처방약을 배송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결국 예산이 문제인데 대한약사회는 물론이고 지역 약사회에서도 관련 지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도 수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남원시는 24일 전국 최초로 관내 496개 경로당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마을 조성 보급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비대면 진료·처방·약배송 원스톱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남원시는 비대면진료, 조제약 배송 서비스와 관련 “남원시는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된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재진환자 진료가 원칙인 비대면진료에 있어 경로당 내에서 초진 환자도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보건소, 복지부, 과기부 협의를 통해 제도적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후 추진된 사례로, 지역 맞춤 공공의료 모델”이라고 밝혔다.시범사업 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서비스에는 보건소의 참여 모집 공고를 통해 관내 병원 7곳, 약국 22곳이 참여를 결정했다.서비스 방식은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참여 병원의 의사와 영상통화를 통한 비대면진료를 받은 후 참여 약국에서 조제를 하면 처방된 약은 방문간호사를 통해 환자가 전달받게 된다. 사실상 약의 투약과 복약지도는 방문간호사가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남원시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 기반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읍면 16개 거점경로당에서 시범운영하고,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보완과 의료기관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내년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사업이 시행되기 전부터 남원시약사회, 전북약사회는 물론이고 대한약사회도 수차례 지자체를 찾아가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처방약 투약의 경우 약사가 직접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실제 도약사회와 시약사회는 지자체와 간담회를 갖고, 약사회 의견서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약사회는 제도적 문제와 의료체계 공공성 훼손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었다.하지만 결국 우선 시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방문간호사가 약을 전달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고, 약사회는 내년 시행되는 본사업에서라도 관련 내용이 수정될 수 있도록 보건소 측에 추가로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남원시약사회는 다음주 중 남원시보건소를 방문해 시범사업은 물론이고 본사업에서 약사가 직접 약을 전달하고 복약지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다시 세팅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남원시약사회 관계자는 “약 전달 과정에서 약사 직접 참여를 지속 요구했지만 보건소 측은 이번 제도 세팅 단계에서의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었다”며 “이번 사업은 제도화된 통합돌봄과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약사가 아닌 다른 직역의 약 전달은 추후 제도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대약, 지부, 분회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시약사회 관계자는 “자자체에 지속적으로 약사 직접 참여를 요구할 방침이며, 시범사업 중이나 내년 시행되는 본사업에서는 약사가 복약지도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약을 직접 전달할 약사 인력 배치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2025-11-25 11:50:14김지은 -
숙취 두통 원인 '아세트알데히드'…일반약 취어스액 주목취어스액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연말 모임이 늘어나면서 음주 후 숙취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단순 피로나 컨디션 저하로 생각하기 쉽지만, 숙취 두통의 주요 요인은 체내에 남아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점에서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알코올은 체내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된다. 문제는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두통·구토·메스꺼움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숙취 원인 물질이라는 점이다. 신속히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으면 숙취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숙취 두통을 일반적인 두통처럼 진통제로 해결하려는 시도도 있지만, 음주 직후 약물 복용은 주의가 필요하다.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음주 후 복용 시 간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역시 위장관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숙취 두통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익수제약의 ‘취어스액(삼두해정탕)’이 주목받고 있다.취어스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음주로 인한 구토, 목마름, 두통, 과음으로 인한 소화기능장애’ 효능을 인정받은 일반의약품이다.삼두해정탕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처방으로 녹두·팥·검은콩 등 세 가지 콩(삼두)을 핵심 성분으로 한다.1997년 한국식품과학회지 연구에서는 이 세 가지 콩 물추출액에서 아르기닌, 아스파르트산, 글루탐산 등 아미노산 함량이 높게 검출된 바 있다.또 2009년 생명과학회지 연구에서는 아르기닌이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하는 ADH 작용뿐 아니라,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ALDH 작용도 촉진한다는 점이 확인됐다.아스파르트산과 글루탐산은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를 처리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으로, 삼두의 ‘해독작용’ 근거를 뒷받침한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숙취해소 문구 사용 제품에 대해 2025년 1월부터 인체적용시험 또는 문헌고찰을 통한 실증자료 확보를 의무화했다. 과장된 숙취 광고를 제한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규제 강화로 기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식품과 달리, 이미 효능을 인정받은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취어스액은 삼두 외에도 갈근, 창출, 진피 등 12가지 약재로 구성돼 두통·구토·갈증·소화장애 등 숙취 증상 전반에 사용 가능하다. 작년에는 수요 급증으로 일시 품절이 발생하기도 했다.2025-11-25 11:39:38황병우 -
보건의료시민단체 "약가 비밀주의 확대 중단하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의료시민단체가 정부의 이중약가제도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위한 운동본부는 25일 성명을 내 이중약가 확대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없다며 건강보험 원칙을 무너뜨리는 약가 비밀주의 확대를 즉각 중단하라고 나섰다.약가유연계약제 도입에 있어 신약 접근성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은 국내 개발 신약의 수출 지원 정책에 불과하다는 게 단체 주장이다.이들은 의약품 약가제도가 투명하게 운영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환자 접근성이라는 실질적 이익을 위해 광범위한 비밀 약가제를 운영해 온 데 대해 지적했다.환급 조건을 담은 위험 분담제 도입 이후 비교 약제가 없는 신약의 대부분이 이중약가제 적용을 받았고, 암 환자·희귀질환자들에 빠르게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약가 계약을 운영했으나 이 제도로 환자들의 실질적 접근성 개선을 달성했는지에 대한 검증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단체는 이중약가제 확대가 환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주장은 거짓일 확률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비밀 가격은 신약의 고가화를 부추기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와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진정 환자를 위한다면 제약사의 가격 횡포를 견제할 투명한 시스템 구축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계보건기구는 2019년 총회를 열어 약가 정보의 공적 공유를 결의했고 유럽 각국은 '오슬로 이니셔티브', '베네룩사 이니셔티브', '발레타 선언' 등을 통해 주변국과 연대해 제약사의 비밀주의에 맞서고 있지만 한국은 국제적 흐름을 거스르며 국민들에게 약값을 알 권리마저 빼앗아 가고 있다는 것.단체는 "국민들이 건강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아플 때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보편적 의료보장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정부는 소중한 재원을 관리하는 대리인에 불과할 뿐이다. 복지부는 11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보고될 이중약가제 확대 안건을 철회하고, 국민을 위한 원칙적 약가 정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2025-11-25 11:36:01강혜경 -
삼성에피스, 정기 임원 인사…부사장 2명·상무 4명 승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자료: 삼성바이오에피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부사장 2명, 상무 4명 등 총 6명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부사장으로는 ▲신동훈 개발2본부장 ▲신지은 개발1본부 MSAT팀장이 승진했다. 상무로는 ▲손성훈 법무그룹장 ▲안소신 PE팀 임상개발그룹장 ▲이남훈 전략팀 사업전략그룹장 ▲정의한 RA팀 RA3그룹장이 이름을 올렸다.신동훈 부사장은 의사 출신의 임상의학 전문가로, 바이오시밀러 임상 설계와 의학적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임상 및 허가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지은 부사장은 공정개발과 기술이전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 공정 최적화 및 신규 파트너사 발굴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손성훈 상무는 해외 변호사 자격을 갖춘 지식재산권(IP) 전문가로 특허 출원과 법무 검토를 신속히 지원하고 글로벌 IP소송을 다수 수행해 제품의 적기 출시를 도왔다. 안소신 상무는 중개의학 전문가로 비임상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임상 설계를 주도해왔다.이남훈 상무는 전략 수립 및 공급망관리(SCM)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도하고 바이오 신사업 전략 수립에도 기여했다. 정의한 상무는 제품 인허가 전문가로, 시판허가 국가를 확대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 일정 단축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한 성과가 높게 평가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이번 인사는 성과와 역량 기반이 인사 원칙 아래 탁월한 업적을 통해 회사에 기여하고 미래 혁신을 선도할 차세대 리더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2025-11-25 11:31:56차지현 -
삼성바이오, 정기 임원 인사…30대 여성 임원 배출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부사장 2명과 상무 4명을 신규 선임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희정 상무와 정형남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안소연 상무, 유동선 상무, 차영필 상무, 황준호 상무가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김희정 부사장은 신규 공장 램프업과 함께 DS 생산체계의 안정적인 구축을 이끌며 이번 승진의 배경이 됐다. 정형남 부사장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사업을 혁신적으로 주도하며 신규 서비스 론칭과 자체 항체 기술 개발을 통해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한 점을 인정받았다.안소연 상무는 제4공장 준공 이후 생산 공정과 일정 관리 효율화를 통해 공장 조기 완전가동을 실현하고 안정적인 의약품 생산을 통해 매출 확대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유동선 상무는 MSAT 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기술이전 경쟁력 강화에, 차영필 상무와 황준호 상무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사업 운영 전반 지원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당사는 올해도 수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중"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2026년 임원인사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발탁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이번 인사에서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부사장과 상무를 각각 배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30대 여성 상무(안소연), 40대 여성 부사장(김희정) 승진자가 배출되며 두 명 모두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의미 있는 승진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2025-11-25 11:23:51차지현 -
SK플라즈마, 튀르키예 정부와 혈액제제 공장 짓는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국가전략사업의 기술 수출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SK플라즈마는 지난 2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튀르키예 적신월사(Kizilay, 이슬람권 적십자사)와 국가필수의약품 자급화를 위한 혈장분획제제 플랜트 건설 및 합작회사 ’프로투르크(Proturk)’ 설립을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에 따라 SK플라즈마는 기술이전료와 함께 프로투르크의 지분 15%를 확보한다. 적신월사 산하 투자회사 키즐라이 야트림(Kizilay Yatrim)과 정부 기관이 나머지 85% 지분을 보유한다.신규 설립 합작사 프로투르크는 튀르키예 앙카라 추부크(Cubuk) 지역에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이 시설에서는 혈액 내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사용되는 알부민, 면역 결핍 환자 치료에 쓰이는 면역글로불린, 혈우병 A 등 혈액 응고 장애 치료에 필요한 혈액응고인자 8인자제제(FVIII)를 생산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르크에 혈장분획제제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기술료를 단계적으로 지급받기로 했다.설비 구축 전까지는 튀르키예에서 공급된 혈장을 원료로 SK플라즈마 안동공장에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완제품을 수탁생산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장 완공 직후 현지법인에서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 판매할 수 있도록 국내 안동공장에서 축적한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기술진 교육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SK플라즈마 안동공장 전경 양국 정부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플랜트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주 튀르키예 정연두 한국대사는 외교 채널을 적극적으로 연계하며 프로젝트 성사 과정에서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다.양국 정상회담 기간 중 이뤄진 체결식에는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파트마 메릭 일마즈 적신월사 총재가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통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간 계약’ 체결은 인도네시아에 이은 두번째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플랜트 수출 프로젝트다. SK플라즈마 측은 "튀르키예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보건 안보 프로젝트에 SK플라즈마가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은 생산 인프라 구축 경험과 제조 기술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튀르키예 혈장분획제제 시장은 약 5억 달러 규모(7290억원)로 추산되며 현재 수요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튀르키예 혈장분획제제 사업권 국가 입찰에 참여해 다국적제약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적신월사와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공동투자 구조와 주요 사업 조건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다.파트마 메릭 일마즈 적신월사 총재는 “SK플라즈마와의 협업은 튀르키예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약품 주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혈장분획제제 생산 인프라 구축과 기술 이전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SK플라즈마 측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튀르키예 측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생산 인프라를 적시에 구축해 나가는 한편 필수의약품 자생력 확보가 필요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2025-11-25 11:01:14천승현 -
서울시약사회장배 탁구대회, 권용범·최은영 약사 단식 우승[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 문화복지위원회(부회장 박일순, 위원장 최융희)는 23일 강동구 코리아탁구체육관에서 ‘2025 서울시약사회장배 백제약품 탁구대회’를 진행했다.70여명의 회원 약사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남녀단식(금배부, 은배부), 남녀복식 전으로 나눠 세트스코어 11점, 5전 3선승제로 진행됐으며, 올해 처음 4인(혼성)단체전이 시범경기로 진행됐다.이번 대회에는 7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하여 남녀단식(금배부, 은배부), 남녀복식 전으로 나누어 세트스코어 11점, 5전 3선승제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처음 4인(혼성)단체전이 시범경기로 진행되었다.이날 대회에서는 김위학 회장이 정성욱 서울시약사탁구연합회장과 함께 ‘회장vs회장’ 스페셜 이벤트 경기 1세트를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권용범, 최은영 약사가 개인단식 금배부 우승을 차지했다.김위학 회장은 “탁구대회가 단순 경기 이상의 교류와 응원의 장으로 발전했다. 참가한 회원들의 열정과 팀워크가 돋보였다”며 “회원들이 건강을 증진하고 활기찬 삶을 이어가는 데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융희 문화복지이사는 “올해는 백제약품 후원으로 더 풍성하고 유쾌한 탁구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의 건강한 문화생활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번 대회 수상자에는 상장과 소정의 상품권이 수여됐으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시약사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건강과 화합을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자리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대한약사회 유성호 대외협력본부장·사무총장, 백제약품 박근영 부사장, 변수현(중구)·지용선(성동구)·한은경(광진구)·서은영(중랑구)·임기민(은평구)·최명수(송파구)·신민경(강동구) 분회장 등이 참석했다.[대회 결과]▲남자단식 금배부: 우승-권용범(송파), 준우승-정선식(강남), 공동3위-정성욱(성동), 장성백(송파) ▲여자단식 금배부: 우승-최은영(양천), 준우승-남유경(은평), 공동3위-윤민왕(동작), 이수희(동작) ▲남자단식 은배부: 우승-이영찬(광진), 준우승-손효환(광진), 공동3위-김영민(도봉강북), 양 호(성동) ▲여자단식 은배부: 우승-김정미(강남), 준우승-이은주(도봉강북), 공동3위-조 옥(은평), 이진희(도봉강북) ▲남자복식: 우승-정용환·최은영(양천), 준우승-이규철·전상권(도봉강북), 공동3위-장성백·황숙경(송파), 정성욱·이주연 (성동) ▲여자복식: 우승-윤민왕·이수희(동작), 준우승-정영란·서미선(도봉강북), 공동3위-장희애·최경아(강남), 이진희·이은주 (도봉강북)2025-11-25 11:00:36김지은 -
의협-교총, 국민건강·교육의 질 향상 위한 업무협약[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강주호)는 24일 서초구 소재 교총회관에서 국민의 건강증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하는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분야’와 ‘교육 분야’의 상생을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활성화 및 건강증진 활동을 위한 것으로 교원과 학생의 건강권 보호, 의학교육 활성화, 양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정책 추진 등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김택우 의협회장(왼쪽)과 강주호 교총 회장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교육현장 내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의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정책 개발 ▲공동 세미나·워크숍·캠페인 등 국민 건강과 교육 현장 지원을 위한 행사 공동 추진 및 홍보 ▲교원 대상 의료 상담·건강검진·예방접종 등 건강 관련 복지 혜택 지원 ▲기타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 발굴 등 다양한 과제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협약식에서 김택우 회장은 "교원의 전문성과 권익을 지키고, 한국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교육 환경 개선에 힘써온 한국교총의 역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은 국민의 건강과 교육을 책임지는 전문가단체인 의협과 한국교육단체의 만남으로, 국민의 건강증진과 교육현장 환경 개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의료 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 현장의 건강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교육과 의학교육 활성화에도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함께 앞으로의 교육과 보건의료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협약식에는 김택우 회장, 박명하 상근부회장, 서신초 총무이사, 김승수 총무이사 겸 기획이사가 참석했으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는 강주호 회장, 문권국 사무총장, 김동석 사장, 조성철 조직본부장, 김성동 회원복지국장이 배석했다.2025-11-25 10:38:42강신국 -
수원시약, 회원약사들과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수원시약사회(회장 김호진)는 최근 맘보바리스타 제과제빵학원에서 회원약사 28명이 참여한 가운데 베이킹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 상반기 꽃꽂이에 이어 두 번째 원데이클래스로 아몬드휘낭시에와 레몬 마들렌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많은 회원의 참가 신청이 있었으나 장소 관계로 부득이 28명을 선착순 마감했으며, 참가자는 70대 회원부터 20대 회원까지 다양했다.김호진 회장은 "약사로서 바쁜 삶을 살다가 밖으로 나와서 새로운 활동 등으로 삶의 활력을 채울 좋은 기회를 준비해 준 문화특별위원회 박현미 단장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특히 젊은 약사들이 많이 참석해 고무적"이라며 "동료 약사들과 친분도 쌓고 좋은 기억을 남기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5-11-25 10:09:48강신국 -
펙수클루·롤론티스 등 국산신약 3년 내 자료보호기간 종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펙스클루·롤론티스 등 국산 신약들의 자료보호 기간이 3년 내 잇달아 종료된다. 보호기간 종료 후부터는 허가 시 제출했던 임상시험 자료를 후발 제약사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향후 3년 내 자료보호가 종료되는 품목은 122개, 의약품 재심사가 종료되는 품목은 385개 품목이다.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방 오유경)는 국내 후발의약품의 개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료보호 및 의약품 재심사 기간이 향후 3년 내 종료되는 507개 품목에 대한 특허정보를 공개했다.자료보호가 3년 내 끝나는 생산, 수입실적 상위 품목들.자료보호 제도는 품목허가 시 제출한 임상시험를 원 제출자 외 다른 자가 보호기간 동안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또 의약품 재심사 제도는 신약 또는 일부 전문약에 대해 최초 허가일 이후 일정기간 부작용 등을 조사해 안전성·유효성을 재평가하는 제도다.이번에 공개되는 등재특허 정보는 자료보호 및 재심사 종료 품목의 ▲제품명 ▲업체명 ▲주성분 ▲종료일 ▲등재특허 유무 ▲등재특허번호 ▲등재특허 만료일 ▲생산·수입 실적 등이다.후발의약품의 품목 허가 신청은 해당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 할 수 있다. 업체는 제품 개발을 위한 특허회피전략 또는 특허무효전략 수립 시 공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의약품 재심사가 종료되는 생산, 수입실적 상위 품목들.특히 펙수프라잔 제제, 보툴리눔 제제 등 생산·수입실적 상위 각 5개 품목에 대해서는 등재특허 정보 외에 해당 성분 관련 미등재된 특허정보를 추가 제공한다.식약처는 이번 정보 제공이 국내 후발의약품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개 자료는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 → 알림 → 공지/공고 →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등재 특허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nedrug.mfds.go.kr) → 의약품등 정보 → 국내·외 의약품 특허정보 → 의약품특허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11-25 10:05:35정흥준 -
신신제약, 약국 전용 플랫폼 ‘플랫팜’ 공식 입점[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신신제약이 약국 전용 의약품 플랫폼 ‘플랫팜’에 공식 입점하며 약국 대상 온라인 영업·주문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기존 강점인 현장 중심 영업에 더해, 약사의 주문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디지털 기반 유통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팜’은 약국과 제약사를 직거래 방식으로 연결하는 통합 관리 플랫폼으로, 신신제약은 전용 브랜드관을 개설해 자사 주요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약국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제품을 확인·비교하고 필요 시 즉시 주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브랜드관에는 제품 정보, 사용 팁, 비교 자료 등 약사가 상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정확한 제품 정보와 환자 맞춤형 상담 자료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약사의 전문성을 지원하는 정보 기반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온라인 주문 인프라 확대와 함께 현장 영업 조직도 계속 보강된다. 단순한 유통 채널 확장이 아니라 ▲전문적인 제품 안내 ▲현장 대응력 강화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 등 신신제약의 강점을 살린 온·오프라인 결합형 하이브리드 영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약사 고객이 더 편리하게 주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플랫팜 입점을 결정했다”며 “온라인 채널 확대가 기존 현장 영업과 시너지를 내 약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11-25 09:57:08최다은 -
약사-한약사 업무범위 논의될 정부 조직 생긴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약품 처방‧취급, 의료기기 사용 등 업무범위 심의를 위한 보건의료인력 약무분과가 설치된다. 즉 일반약 판매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약사-한약사 문제가 의제로 상정돼 논의될 조직이 생긴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보건의료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12월 29일까지 의견을 받기로 했다.이번 개정안은 보건의료인력의 구체적 업무 범위 및 조정 등을 심의할 수 있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보건의료기본법이 개정돼 내년 2월 27일 시행됨에 따라, 업무조정위원회의 구성·운영을 위한 세부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업무조정위원회에는 운영 분과, 의료행위 분과, 약무 분과, 의료기술 분과, 보건관리 분과를 둘 수 있도록 했고 분과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20인 이내로 구성된다.먼저 운영분과는 업무조정위원회 및 분과위원회 운영 총괄, 안건 심의‧조정 등을 담당하며 의료행위분과는 직역별 의료행위 범위 등 심의를 하게 된다.약무분과는 의약품 처방‧취급, 의료기기 사용 등 업무범위 심의를 담당하게 되고 신의료기술, 첨단재생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기술에 따른 업무범위 심의를 위한 의료기술 분과도 설치된다.의료기관 외 보건의료 업무범위, 기타 보건‧위생 관리 등 업무범위 심의를 위한 보건관리 분과도 운영된다.분과위원회를 총괄하는 보건의료인업무조정위원회에는 노동자단체,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복지부 등 정부부처, 보건의료인, 교수, 법조인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복지부는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친 뒤 내년 2월 27일 이번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2025-11-25 09:52:36강신국 -
대웅제약, 홍천군서 ESG 활동…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봉사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 대웅제약 관계자가 ESG 봉사활동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현장 의료 지원을 통해 의료 소외지역의 건강 격차 해소에 나섰다.대웅제약은 지난 10월 23일,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주민 약 80명을 대상으로 신영재 홍천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활동은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 김동일 회장과 부회장인 강북삼성병원 예방검진센터 김원술 센터장을 비롯한 협회직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AI·웨어러블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 건강검진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이번 봉사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지역에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홍천군은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4%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경제활동 인구와 의료 인력 감소에 따른 의료서비스 격차가 커지고 있다.이날 봉사에는 대웅제약을 비롯해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 메디컬에이아이, 아크 등 주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여했다.현장에서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AI 심부전 조기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AI 실명질환 진단 솔루션 ‘위스키(WISKY)’ 및 안저카메라 ‘옵티나(OPTiNA)’ ▲AI 기반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DeepSarc)’ 등 첨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검진 결과, 다수의 주민에게 건강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모비케어 검사에서는 검사자 60명 중 약 23명(38%)이 조기수축, 빈맥, 서맥 등 부정맥 의심 소견을 보였다. 특히 빈맥 의심 사례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합 이상 소견도 5건에 달했다.‘옵티나’와 ‘위스키’를 활용한 안저 검진에서는 65명 중 30명(46%)이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실명질환 의심 소견을 보여, 노년기 안과 질환에 대한 예방 관리의 필요성이 드러났다.또한 ‘딥사크’ 검사에서는 66명 중 28명(42%)이 근감소 의심 단계로 분류됐다. 근감소증은 일상 활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현장에서는 유소견자들에게 개인별 운동법, 영양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했으며, 필요 시 병원 진료나 추가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이번 봉사는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지역사회 건강관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AI가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 개인별 건강지표를 기반으로 질환 위험도를 안내받고, 맞춤형 건강 상담이 이루어져 참가자 만족도 또한 높았다. 또한 별도의 설치나 장비 구축 없이 바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의료 소외지역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홍천군 의료봉사를 포함해 육도·대부도 등 섬 지역 봉사 활동, 외국인 근로자·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대상 건강검진 지원 등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ESG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2025-11-25 09:10:10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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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프펀드, 중국 ADC 개발사 프론트라인에 투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그룹 바이오 투자 펀드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한 중국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다.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에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그룹 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삼성은 이중항체와 이중 페이로드 기반 차세대 ADC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프론트라인 투자를 통해 유망한 미래 사업 발굴과 ADC 분야 핵심 연구를 강화할 수 있는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프론트라인의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플랫폼은 페이로드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상호보완적 작용을 하는 두 가지 페이로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일 페이로드 또는 단일 표적 ADC가 나타내는 한계인 내성, 종양 이질성 취약, 반응 지속성 부족 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프론트라인은 현재 이중 항체 ADC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1분기에는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된 ADC의 임상 진입이 추가 예정됐다. 앞서 프론트라인은 지난 10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분야 후보 물질 개발 및 제조,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고 페이로드 1건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삼성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 10월 공동연구 파트너십에 대한 협력 구조를 공고히 했다"면서 "이는 삼성의 핵심 연구 자원 공유와 기술 상호 발전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의 전략적 행보이자 협업 안정성과 실행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라고 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탐색팀장 서민정 상무는 "프론트라인과 파트너십에 이어 투자까지 진행하면서 글로벌 ADC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영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 및 투자를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준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2025-11-25 09:03:44차지현 -
실속 없는 실적...제네릭 약가인하, 일자리 감소로[데일리팜=김진구·차지현 기자] 정부가 대대적인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에 나선다. 현행 53.55%인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40% 이하로 낮추는 것이 골자다. 동시에 R&D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에는 약가우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제약업계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2년 단행된 일괄약가인하를 넘어서는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압박과 부쩍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업계 전반의 사업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급여 의약품 중심 전통제약사 상당수가 실질적인 ‘생존 리스크’와 대면하게 될 것이란 우려다.일각에서는 파장이 단순한 실적 악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비판도 존재한다. 수익성 저하로 R&D 투자 여력이 빠르게 고갈되고, 고용시장 위축과 영업조직 축소 등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제네릭 약가 산정률 ‘53.55%→40%’ 추진…“일괄약가인하 넘어서는 충격 불가피”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네릭 약가 산정률 조정을 포함해 건강보험 제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대강의 시간표도 나왔다. 오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개편 방향을 보고한다. 이후 논의를 거쳐 내년 2월 의결, 내년 7월 시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이 가운데 업계의 최대 관심은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이다. 정부는 53.55%인 현행 제네릭 약가 산정률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4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시나리오대로면 기존에 1000원에 판매하던 제네릭을 앞으로는 747원 이하로 판매해야 한다. 제네릭 수익성이 즉시 25%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일각에선 '40% 미만'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향후 3년간 매년 6~7%씩 낮춰, 결국 35% 수준이 되는 시나리오다. 이땐 제네릭 수익성이 3년에 걸쳐 약 35% 감소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는 채찍과 함께 당근도 준비했다. 제약사의 ‘혁신성’에 기반해 약가를 우대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혁신형 제약사 중 R&D 투자 성과가 우수한 업체(상위 20%) ▲나머지 혁신형 제약사 ▲비혁신형 제약사 중 R&D 투자가 많은 업체 ▲국가필수약·퇴장방지약 등 안정공급 기여 제약사 등에 약가우대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우대 기준을 충족하면 제네릭 약가 산정률 인하 이전, 즉 ‘현행 수준’의 약가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식의 보전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적용 기간은 3년으로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이 지나면 우대 여부와 관계 없이 40% 안팎의 산정률이 일괄 적용되는 셈이다.새 약가제도가 기존 등재 제네릭에 소급 적용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제네릭 약가 산정률이 40% 수준으로 확정될 경우, 인하폭은 2012년 일괄약가인하 당시의 14.45%포인트(68%→53.55%)를 넘어선다. 일괄약가인하를 뛰어넘는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의도는 선명하다. 제네릭 위주 제약사엔 채찍을, 혁신에 투자하는 제약사엔 당근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채찍은 과도하고 당근은 부족하다. 특히 약가우대 기간이 3년으로 제한되는 등 ‘시한부 우대’에 대한 우려가 크다. 3년이 지나면 신약 R&D와 의약품 안정공급 투자 의지가 꺾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비급여 중심 제약사 영업익 311% 증가…전통 제약은 33% 증가 그쳐업계에선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를 중심으로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제네릭 의약품에 크게 의존하는 중견·중소 제약사는 최근 5년 새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여기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네릭 약가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0년과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을 비교한 결과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은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는 수익성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조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실적 상위 상장사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군은 보툴리눔톡신·필러·의료기기·위탁개발생산(CDMO) 등 건강보험 급여와 무관한 시장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는 10개사로 구성했다.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군은 전문의약품·제네릭·처방 기반 급여 매출 비중이 높은 40개 전통 제약사로 분류해 비교·분석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50개사의 평균 매출은 5441억원으로 5년 전보다 7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306억원에서 804억원으로 162.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7%에서 14.8%로 5.0%포인트 상승했다.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군별로 나눠보면 양상은 크게 달라진다.급여 의약품 중심 전통 제약사는 40개사 매출은 3071억원에서 4314억원으로 4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4억원에서 272억원으로 33.9% 늘었다. 수치상으로는 증가했지만, 전체 평균 증가율을 고려하면 크게 뒤처진 수준으로 사실상 성장 정체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일양약품은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이 2563억원에서 올 3분기 1935억원으로 2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억원에서 44억원으로 -82.9%나 급감했다. 일양약품은 항궤양제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슈펙트) 등 급여 의약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통 제약사다. 매출 구성을 보면 3분기 매출의 약 40%가 급여 의약품에서 발생했다.제일약품도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 5184억원에서 올 3분기 4354억원으로 외형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제일약품은 위식도역류 치료제 '자큐보',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플러스', 고혈압·순환기·소화기 계열 전문의약품 등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매출 기반이 급여 전문약에 지나치게 집중돼 급여 의약품 비중이 80%를 넘는다.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세 배 이상 키우며 성장을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급여 중심사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휴젤·파마리서치·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비급여 중심 기업 10개사의 평균 매출은 2020년 3분기 누적 3438억원에서 올 3분기 누적 9947억원으로 18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6억원에서 2930억원으로 309.2% 급증했다.휴젤은 보툴리눔톡신·필러 중심 고마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대표 기업이다. 보툴리눔 톡신제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이 대표 제품이다. 올 3분기 이 회사 매출은 3060억원으로 5년 전 대비 11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2억원에서 1430억원으로 184% 급증했다.재생의학 기반 연어·복어 DNA(PN·PDRN) 주사제와 에스테틱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파마리서치도 최근 5년간 비급여 기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업체 중 하나다. 매출은 2020년 3분기 775억원에서 올 3분기 3929억원으로 4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1억원에서 1625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PN·PDRN 피부재생 시술 확산과 의료기기·화장품 부문의 급격한 성장, 해외 매출 증가가 맞물리며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급여 기업 중 외형 측면에서 사실상 시장을 압도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와는 비교 자체가 어려울 만큼 외형과 성장 속도에서 격차를 벌린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2020년 3분기 7895억원에서 올 3분기 4조2484억원으로 43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2억원에서 1조6911억원으로 745% 급증했다. 결국 소수 비급여 대형 기업의 급격한 외형 확장이 전체 실적 평균을 끌어올리면서 산업 전반이 성장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을 놓고 보면 비급여 의약품 중심 업체와 급여 의약품 중심 업체 간 온도차가 더욱 극명하다.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0년 20.8%에서 2025년 29.5%로 증가, 고마진 사업 구조가 더 공고해졌다. 반면 급여 의존도가 높은 전통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6.6%에서 6.3%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되레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비급여 의약품 대표 기업인 휴젤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46.7%에 달한다. 이는 매출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기는 구조라는 얘기다. 이 같은 초고수익 구조는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매출 1위인 유한양행만 보더라도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1조6406억원에 달하지만 영업이익률은 4%대에 머무른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큰 외형을 갖고 있는 데다 국내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를 보유했음에도 한 자릿수 초반의 수익성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수익성 악화에 영업직 내보내고 CSO 전환…"약가 인하 시 생존 위태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내부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가운데 상위 20개사의 평균 매출은 2020년 3분기 3495억원에서 2025년 3분기 5074억원으로 45.2% 증가했지만 하위 20개사는 2647억원에서 3554억원으로 34.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수익성 측면에서는 격차가 한층 뚜렷해진다. 상위 20개사는 영업이익이 2020년 3분기 254억원에서 올 3분기 477억원으로 88.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위 20개사는 153억원에서 68억원으로 55.5% 감소했다.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가운데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2020년 14곳에서 올해 9곳으로 줄어들며 고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기업이 크게 감소했다. 전체 40개 급여 중심 제약사 중 절반이 넘는 21곳(52.5%)은 5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3곳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위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 역시 5.8%에서 1.9%로 추락해 수익 기반이 거의 무너진 상태다. 특히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중 하위권 업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치거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했다. 동화약품·광동제약·경보제약·알리코제약·삼천당제약 등 기업이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경우 100원을 팔아도 1원조차 남기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다.HLB제약(0.2%)과 동아에스티(0.6%)는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수익성이 한 자릿수 초반까지 무너진 업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독·대원제약·삼일제약 등 적자 기업까지 증가하면서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의 수익성 둔화 속도가 업계가 우려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수익성 급락에 직면한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비용 구조를 재편하며 생존을 모색 중이다. 이들 기업은 고정비 부담이 큰 정규직 영업사원(MR) 조직 유지가 어려워진 데 따라 조직 규모 감축에 나섰고 그 빈자리를 판매 실적 기반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CSO로 빠르게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CSO는 제약사가 직접 MR을 고용하지 않고 영업을 외부 조직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급여·4대보험·차량·교육·관리비 등 고정 인건비를 통째로 덜어낼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외부 인력에 의존하는 만큼 영업 품질 저하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뒤따를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CSO 활용을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제네릭 약가 추가 인하와 기준요건 강화, 급여 적정성 재평가 확대 등을 다시 추진하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제네릭 약가를 일괄적으로 낮추고 급여 적정성 재평가 범위를 확대하는 약가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제네릭 약가를 추가로 인하하고 급여 기준을 촘촘하게 재정비해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업계에서는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이미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약가가 한 번 더 떨어지면 매출 원천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내세우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라는 명분에 비해 실제 현장에서 제조 기반 약화와 고용 축소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규직 생산·영업 인력을 줄이고 외부 인력으로 대체하는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약가 인하가 결국 제약산업의 일자리 감소로 직결될 것이라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실제 현장에서는 약가·원가 압박이 고용 축소로 직결되는 흐름이 명확하게 관찰된다. 주요 중소 제약사의 인력 변동을 분석한 결과 서울제약은 2020년 3분기 201명에서 올해 3분기 87명으로 56.7% 감소하며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됐다. 서울제약은 자체 영업조직을 대폭 줄이고 CSO 단독 영업 체제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다.명문제약도 같은 기간 522명에서 305명으로 약 41.6% 줄었고 일성신약 역시 226명에서 182명으로 19.5% 감소하며 축소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약품 역시 직원 수가 2020년 상반기 435명에서 올해 상반기 260명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현재 CSO와 자체 영업조직을 병행하는 구조로, 고정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MR 축소와 CSO 활용 비중 확대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무엇보다 이번 약가 인하는 중소 제약사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기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제네릭 사업에 집중돼 있어 제품 단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영업이익이 즉각 훼손되는 구조다. 동일 성분 제네릭이 수십 종씩 경쟁하는 과당 경쟁 시장에서는 약가가 소폭만 내려가도 거래처 확보, 유통 마진, 약국 공급, GMP 규제 등 각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제네릭 중심 제약사들은 치솟는 원가 구조와 약가인하로 수익성이 사실상 붕괴된 수준이다"라면서 "이런 구조적 취약성 속에서 추가로 약가가 떨어지면 중소 기업은 더 이상 대응 여력이 없다"라고 토로했다.약가제도 개편과 위기의 제약업계(1)2025-11-25 06:20:22차지현 -
삼성·삼양, 신설 바이오기업 증시 데뷔...주가는 희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양홀딩스가 인적분할로 신설된 독립법인이 나란히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시가총액 10조원 규모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출범했지다. 삼양바이오팜은 모기업 흡수합병된지 4년 만에 분리되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식 시장에 입성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지만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삼성바이오 분할 기업 상장...바이오로직스 주가↑·에피스홀딩스 주가↓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에 따라 상장한 존속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코스피 시장에 각각 상장했다.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분리한다고 발표한지 6개월 만에 분할과 신설법인 출범 절차를 완료하고 주식 시장에 입성했다.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와 신사업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할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으로 삼성 바이오 사업의 두 축인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별도 회사로 분리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전후 지배구조 변화(자료: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분할은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는 인적분할 방식이다. 분할 비율은 0.6503913 대 0.3496087로 설정됐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변경 상장 첫날 시초가 179만700원보다 0.5% 떨어진 17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 이전 주가 122만1000원과 비교하면 변경 상장 첫날에 주가가 46.5% 상승한 것으로 계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82조8145억원으로 분할 이전 86조9035억원과 격차가 4조890억원에 불과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리됐지만 여전히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42조580억원을 2배 가량 앞섰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했지만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가총액 4위에 이름을 올렸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시초가 61만1000원 대비 28.3% 하락한 43만8500원으로 장을 끝냈다. 분할 이전 주가 122만1000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시가총액은 10조9112억원으로 상장 첫날 데뷔전을 치렀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했지만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에피스홀딩스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등 3곳에 불과했다.삼성은 바이오산업 진출 14년 만에 2개의 상장사가 서로 다른 사업으로 별도의 운영 체계를 갖췄다.지난 2010년 5월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매출 1조8000억원을 올리겠다고 발표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각 2011년 4월, 2012년 2월 설립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사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결별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실체는 철저히 분리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돼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분할을 통해 이같은 우려가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지 3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결별하고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모기업이지만 사실상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성장으로 이미 독자 경영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이 1조5377억원으로 전년대비 50.7% 늘었고 영업이익은 4354억원으로 112.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 첫 매출 437억원이 발생했고 매년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2016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지 8년 만인 2023년 1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매출은 5년 전보다 2배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최근 미래 바이오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했다.에피스넥스랩은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에 따른 신설 자회사로 아미노산 결합체(펩타이드)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텍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신설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삼양바이오팜, 독립법인 첫 상장...시총 2246억 데뷔지난 24일 신규 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주가가 시초가 2만3250원 대비 가격제한폭(29.9%)까지 상승한 3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1일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로 분리되면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신설법인이다.삼양홀딩스는 지난 5월 30일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하고 삼양홀딩스 내 바이오팜그룹을 별도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내용의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분할은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삼양홀딩스와 신설회사 삼양바이오팜이 0.9039233 대 0.09607670으로 설정됐다. 삼양홀딩스는 지난달 1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 안건이 통과됐다.삼양홀딩스 분할 전후 지배구조 변화(자료: 금융감독원) 지난 24일 삼양홀딩스와 삼양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됐는데 삼양홀딩스는 주가가 10.0% 하락했고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양홀딩스와 삼양바이오팜은 시가총액이 각각 4875억원, 2246억원을 나타냈다. 삼양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기업 중 메드팩토(2311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294억원), 제넥신(2291억원), 비보존제약(2232억원), 안트로젠(2186억원)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에 흡수합병된 지 4년 만에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삼양그룹에서 독립과 흡수를 반복했다.삼양그룹은 1992년 의약연구소 개소와 함께 본격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삼양그룹 내에 있던 의약사업 부문은 2011년 삼양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함께 물적분할로 삼양바이오팜으로 분리됐다. 삼양바이오팜은 독립법인으로 10년간 사업을 지속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2012년 441억원이던 이 회사 매출은 2020년 757억원으로 70% 증가했다.삼양바이오팜은 분할 10년 만인 2021년 1월 삼양홀딩스에 흡수합병됐다. 당시 회사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신사업 등 향후 중장기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 글로벌 시장공략을 가속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기존에 삼양바이오팜이 추진하던 글로벌 신약개발, 해외 생산법인 구축, CDMO 사업 확대, 미용성형 시장 진출 등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삼양홀딩스의 투자가 확대됐다. 이 기간 삼양바이오팜의 매출은 더욱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삼양바이오팜의 매출은 1383억원이다. 흡수합병 직전인 2020년 대비 4년 새 83% 늘었다.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항암제 중심의 의약사업도 강화해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공장을 새로 준공하고 일본과 유럽에서 GMP를 획득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s)’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는 삼양홀딩스 공동대표로서 의약바이오사업을 이끌어온 김경진 사장이 선임됐다.삼양바이오팜은 의약바이오 전문 경영진으로 구성된 독립법인을 구성하고, 다양한 산학연 협력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유전자전달체 기술 사업화를 추진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며 “삼양바이오팜이 가진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그룹 전체의 밸류에이션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2025-11-25 06:19:40천승현 -
주요 고형암서 급여 완성…머크 항암신약 잇단 성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머크가 항암 파이프라인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대장암(얼비툭스)–요로상피암(바벤시오)–폐암(텝메코)'으로 이어지는 머크의 주요 고형암 파이프라인은 임상·RWD·급여 정책 전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대표24일 한국머크는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에서 미디어세션을 열고 항암신약의 가치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올해 성과가 가시적이었던건 '텝메코(테포티닙)'다. 텝메코는 MET 엑손 14 결손을 가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로, 올해 4월 급여가 본격 적용됐다.2021년 국내 허가 이후 세 차례 급여 도전에 실패해 왔지만, 세 번째 도전 끝에 치료 차수와 관계없이(1차 이상)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급여가 가능해 졌다. MET 변이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중 약 4%로 적은 편이나 예후가 좋지 않아 표적 치료옵션의 필요성이 큰 영역이다.텝메코는 글로벌 임상2상 VISION 연구에서 전체 환자의 90% 이상에서 종양 감소를 확인했으며, 객관적반응률(ORR) 58.6%, 무진행생존기간(PFS) 15.9개월, 전체생존기간(OS) 29.7개월, 반응지속기간 46.4개월 등 장기 지속 효과를 입증했다.아시아인 하위 분석(전체 34%)에서도 ORR 56.6%, PFS 13.8개월, OS 25.5개월이 확인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치료 이점이 재현됐다.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대표는 "올해 텝메코의 급여가 성사되며 주요 고형암에서 머크의 항암 신약들이 성공적으로 출시하게 됐다”라며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제 등 머크 본사가 인수한 신약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고형암에서 희귀 종양으로 파이프라인 중심 축을 옮기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전했다.바벤시오 요로상피암 RWD서도 일관된 효과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 '바벤시오(아벨루맙)'는 1차 백금 항암화학요법 이후 사용할 치료 옵션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최초의 1차 유지요법으로 허가된 약제다.바벤시오는 PD-L1에 특화된 완전 인간 항체로 요로상피암 1차 유지요법 중 생존기간 연장을 유일하게 입증했다. 지난 2019년 국내 허가된 바벤시오는 지난해 요로상피암에 1차 단독 유지요법 급여를 확보한 상황이다.바벤시오는 허가 임상인 JAVELIN Bladder 100(JB100)에서 OS 중앙값 29.7개월을 기록하며 기존 대비 생존을 9개월 이상 연장했다.올해 공개된 글로벌 RWD는 이 효과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재현했을 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는 임상 결과를 뛰어넘는 생존 연장이 보고되며 약제 가치가 더욱 부각됐다.이수경 한국머크 항암제사업부 상무일본 JAVEMACS 연구에서는 항암 시작 기준 38.9개월, 유지요법 기준 31.8개월로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장기 생존 효과가 재현됐다.국내 데이터도 힘을 보탰다. 2021~2023년 국내 5개 병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 분석에서 바벤시오 시작 기준 PFS 중앙값은 7.9개월로 JB 100 임상의 5.5개월을 웃돌았다.머크 항암사업부의 맏형 격인 '얼비툭스(세툭시맙)'는 전이성 대장암의 1차 표준요법으로, 2005년 국내 허가 이후 지금까지 견고한 치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대규모 연구를 통해 OS 30개월 이상을 일관되게 입증했으며, 국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PFS 11.3개월, OS 35.1개월이 확인돼 한국인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효과가 재현됐다.얼비툭스는 국내 첫 위험분담제(RSA) 적용 약제로 등재된 이후 지금까지 제도를 기반으로 환자 접근성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수경 한국머크 항암제사업부 상무는 "환자가 필요한 시간에 정확하게 치료제를 전달하는 게 머크의 가장 큰 가치"라며 "바벤시오와 텝메코의 경우 국내에서의 경험들이 더 공유될 시기다. 내년에는 환자와 의료진의 선택에 있어 더 많이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11-25 06:17:32손형민 -
신풍, 블록딜 5년…2500억 '실탄 투자'로 약속 지켰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풍제약이 2020년 자사주 블록딜 이후 5년간 약 2500억원을 R&D와 시설투자에 투입했다. 블록딜로 확보한 2154억원을 “연구개발과 설비 확충에 쓰겠다”던 약속을 실제 집행한 셈이다. 당시 제기됐던 자사주 ‘고점 매도’ 논란도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신풍제약은 2020년 9월 자사주 블록딜 이후 5년간 R&D와 시설에 2500억원이 넘는 실탄을 투입했다. 신풍제약의 투자 확대 흐름은 블록딜 직후 본격화됐다.회사는 2020년 9월 자사주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2154억원을 확보했다. 처분 목적에는 명확히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과제 투자 자금 확보’가 적시됐다.그러나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던 시점에 대량 매각이 이뤄지면서 “회사 스스로 고점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이후 행보는 확실했다. 신풍제약은 블록딜 이후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2021년 R&D 비용은 303억원, 2022년 555억원, 2023년 54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도 308억원을 집행했고, 2025년에도 3분기까지 이미 158억원이 투입됐다. 해당 기간 5년간 연구개발에만 1908억원이 들어갔다.코로나19 치료제(피라맥스), 뇌졸중 치료제(SP-8203)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후기임상 비중이 커지며 회사의 R&D 체질도 강화됐다.대표적 성과는 피라맥스 코로나치료제 3상이다. 총 142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으로, 일차 평가지표는 충족하지 못했지만 일부 탐색적 지표에서 유의한 결과가 도출돼 후속 분석이 진행중이다. 업계는 “결과보다 중요한 건 대형 임상을 자체 수행한 경험이다. 신풍제약의 개발 역량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평가한다.뇌졸중 치료제 SP-8203(오탑리마스타트)도 개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말 국내 3상에 돌입했으며, 중등증·중증 뇌경색 환자 852명을 대상으로 tPA와의 병용 효과를 검증 중이다.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시설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풍제약은 향후 3년간 총 624억원을 들여 오송 공장 증축과 안산 공장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신약 개발 및 출시 예정 제품의 상업화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블록딜 당시 공언했던 ‘생산설비 개선’ 계획이 실제 실행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종합하면 신풍제약은 블록딜 당시 내걸었던 ‘연구개발과 설비 확충’ 계획을 5년에 걸쳐 실질적으로 집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딜 이후 R&D와 설비투자에 실제 투입한 규모가 2500억원을 넘는다. 말뿐이 아닌 실행으로 평가를 바꿔놓은 사례”라고 말했다.2025-11-25 06:11:14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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