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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약·원료의약품 활성화하려면 약가 우대 필요[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개발신약과 국산 원료의약품을 더 활성화하려면 공통적으로 약가 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국내개발신약은 가산제도를 더 적극 활용하고, 수출 지원 차원에서 참조가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20% 수준인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려면 국산 원료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에 약가를 우대하는 제도를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9일 오후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정책토론회(부제 : 신약의 적정가치 부여 및 원료의약품 산업 활성화 방안)'에서는 국내 개발 신약과 원료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 방안 필요성이 제기됐다.신약의 합리적인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발제한 박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신약 적정 가치 인정을 위한 방안으로 ▲가산제도 도입 ▲환급계약 제도확장 ▲세제혜택 등 간접지원을 주장했다.그는 "현재 약가제도 환경에서는 베스트인클래스에 속하는 신약이라도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방식으로 등재돼 추가 연구 및 투자 동력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정 약가 책정, 수익창출,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재정 영향과 통상 이슈, 약가정책을 고려할 때 현행 혁신형 제약기업 등에 대한 가산제도나 환급계약 제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세제혜택 등 간접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국내개발신약과 마찬가지로 국산 원료의약품에도 약가 우대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원료의약품 국내외 동향과 발전 방안' 발제에서 "중국과 인도 의존도가 높아지고, 매년 국내 원료의약품의 해외 외존도도 상승하고 있다"며 "2019년 기준 국내 자급도는 16.2%, 2020년 국내 DMF 비율도 13.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내 제약사들은 국산 원료의약품 대비 수입 원료의약품 사용 비율이 9:1로, 이미 수입 원료의약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정 원장은 "현행 약가제도는 자사 합성원료 사용시 제네릭의약품에 대해 출시 후 1년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68% 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제는 2012년 일괄약가인하제도 도입 이후 제네릭 의약품 가격인하 기조가 지속돼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저렴한 해외 원료의약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지난 2012년 폐지된 원료직접생산 의약품에 대한 약가를 우대하는 기존 정책을 부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이날 참석한 패널들 역시 발제자들의 주장을 거들었다. 한쌍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료이약품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국산 원료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에 약가를 우대하는 게 가장 효과적으로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이라며 "약가를 올리는 게 원료의약품 원가를 낮추는 것보다 5배 정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김기호 HK이노엔 상무는 2018년 허가받은 자사 위식도역류질환신약 '케이캡'을 거론하면서 "이 약이 2018년 사실상 폐지된 '글로벌 진출 국내 개발 신약 평가 우대 기준'이 적용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있는 약가를 가지게 돼 해외진출에 도움이 됐다"면서 국내 개발신약에 대한 약가우대 필요성을 실제 사례를 통해 역설했다.토론회 말미 오창현 복지부 보험약제과 과장은 "혁신신약 적정가치 보상 관련해 약가제도 개선 추진하면서 올 상반기 중 협회 측과 계속 의견을 공유하면서 현재 조율하는 작업에 있다"며 "다음달 쯤에는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기본적으로 경제성평가 혁신성 인정 여부, 등재절차 개선, 사후관리 제도 개선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혁신성 카테고리에는 임상적 우월성, 혁신형 기업, 허가 시 신속심사 진행 여부, 국내 R&D 및 임상 여부 등을 담아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또한 약가제도 개선에 보건안보 분야로 필수의약품 보상, 원료 수급 다변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적 공급을 위한 약가제도 개선 내용도 포함됐다고 오 과장은 전했다.2023-08-09 16:11:23이탁순 -
전약협 소속 약대생 80여명, 건보공단 방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 이하 공단)은 이달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전약협) 소속 약학대학생 80여 명(8일 40명, 9일 36명 예정)이 공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전약협은 전국 37개 약학대학 1만1000여명 학생으로 이뤄진 단체다.약대생들은 공단을 방문해 ▲건강보험 홍보관 관람 ▲불법약국 예방교육 특강 ▲약제관리실 업무 소개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 체험 등을 진행한다.이번 방문은 2021년 공단이 전약협과 체결한 '불법개설 약국의 사전 예방교육 및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약학대학생들의 실무 체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공단은 2018년부터 예비약사인 고학년 약대생에게 불법약국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시작했으나, 업무협약 체결 후 더욱 적극적으로 불법약국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2021년에는 29개 약학대학, 1047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강의를 실시했고, 2022년에는 3개 약학대학(삼육대 5학년, 전남대 6학년, 영남대 5~6학년)에서 찾아가는 강의를 진행했다.지수인 전약협 회장은 "약대생들의 진로 고민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고 약사 사회 이슈를 알아보기 위해 건강보험공단 견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이상일 공단 급여상임이사는 "불법약국 개설 문제가 심각해 공단은 지속적으로 조사, 적발 하고 있으며, 약학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 약사들이 불법개설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3-08-08 15:11:27이탁순 -
상한금액 재평가 협상 이달 18일까지…9월 1일 고시[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상한금액 재평가 품목에 대한 협상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미 건보공단이 사전에 제약사와 협의해 왔기 때문에 기한 내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이달 말 협상 결과가 건정심에 보고되면 내달 1일자로 조정약가가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8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복지부는 상한금액 재평가 총 1만2800개 품목에 대해 협상명령을 내렸다. 업체 수는 206개로 전해진다.기존에 알려진 재평가 대상 품목은 1만6000여개인데, 이 가운데 이미 협상을 거친 기산정대상품목은 협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공단 약제관리실 제네릭관리부는 협상 품목이 많은 만큼 협상 대상 업체를 3개 유형으로 나눠 오는 18일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심평원은 지난 2월까지 제약사로부터 자료를 받고 상한금액 재평가를 진행해왔다. 지난 5월에는 약평위를 거친 후 1차 결과를 통보했다.1차 결과, 1300여개 품목이 이의를 신청해 지난 3일 열린 약평위에 이의신청 결과까지 최종 심의했다. 이후 심평원은 재평가 결과 자료를 건보공단에 이첩했다.건보공단은 지난 4월부터 본 협상 전 제약사들과 사전협의를 진행해 대부분 협상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공단 관계자는 "사전협의 기간 동안 제약사들이 협조를 잘 해와 일정대로 협상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상한금액 재평가는 기등재 약제를 대상으로 자체 생동성시험, DMF 등재 기준요건 충족여부에 따라 상한금액을 유지 또는 인하 조정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자체생동과 DMF 2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상한금액이 유지되고, 1가지 충족하면 조정 기준 가격의 85%,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72.25% 가격으로 인하된다.한편 2차 대상 재평가 약제 약 5000개도 지난달까지 자료를 제출해 조만간 심사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2023-08-08 15:05:07이탁순 -
임핀지, 면역항암제 최초 담도암 치료 급여확대 신청[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가 면역항암제 최초로 담도암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를 신청했다.임핀지가 급여가 적용되면 담도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임핀지는 지난달 면역항암제 최초로 담도암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를 신청했다.임핀지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PD-L1에 결합하는 면역항암제로, 지난 2020년 4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첫 급여 적용됐다.임핀지의 급여 기준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율 1% 이상 ▲백금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2주기 이후 질병 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42일 내에 임핀지를 투약하는 경우에 대해서다.임핀지는 이후 적응증 확대로 국내에서 다양한 암종에 활용이 가능해졌다.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뿐만 아니라 소세포페암, 담도암, 간세포암에 대한 적응증이 있다.특히 담도암 적응증은 작년 11월 식약처로부터 획득하면서 12년만에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탄생했다.임핀지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담도암 적응증 획득은 치료 경험이 없고 수술을 통한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 685명을 대상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 대비 임핀지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연구인 TOPAZ-1 3상 연구가 바탕이 됐다.연구 결과, 임핀지 군은 위약 군 대비 20%의 전체 생존 개선이 확인됐으며, 2년 시점에서 임핀지 투여 군의 생존율은 24.9%였으며 위약군은 10.4%로 확인됐다.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7.2개월, 위약군은 5.7개월로, 임핀지군의 무진행생존율이 2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앞으로 심평원은 이를 근거로 임핀지가 담도암 치료에도 급여 적정성이 있는지 심사를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임핀지는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작년 524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면역항암제 중 키트루다(2396억원), 옵디보(1099억원), 티쎈트릭(818억원)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담도암까지 급여가 확대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지난달 임핀지는 면역항암제 최초로 담도암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를 신청했다"면서 "이번에 급여를 신청한 적응증은 12년만에 담도암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법인 동시에, 해당 환자들이 1차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2023-08-08 10:55:00이탁순 -
건보공단, 바이오헬스 산업계 대상 빅데이터 설명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18일(금) 15시 바이오헬스 산업계 대상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데이터 제공'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설명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제약사, 의료기기 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단의 개방형·맞춤형 익명DB 사업을 소개하고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설명이다.개방형 익명DB는 전체 급여 의약품·의료기기의 전반적인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축해 공개하는 자료이다. 맞춤형 익명DB는 기업별 자료 활용목적 및 신청내용에 맞춰 개별적으로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개방형·맞춤형 익명DB는 공단이 이미 개방 중인 가명데이터에 비해 간소화된 절차로 신속하게 활용 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도 방지할 수 있어 산업계의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개방형·맞춤형 익명DB의 구축 기준, 신청·제공 절차 등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며, 신청자 이용가이드북을 배포할 예정이다.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에 관심이 있는 산업계 담당자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사업설명회 안내문 및 참석신청서는 공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설명회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계가 공단이 보유한 우수한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공단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활용도 높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함으로써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2023-08-08 09:11:38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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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제한에도 콜린알포 6품목 사용량 늘어 약가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부의 급여제한 결정에도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품에서 사용량 증가로 약가가 인하되는 품목이 계속 나오고 있다.올해 역시 사용량-약가연동제 '유형 다' 협상에 콜린알포세레이트 6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형 다 대상에 글리아타민(대웅바이오) 등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약제가 포함돼 협상을 진행했다.협상을 완료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품목은 안국약품 '카노아연질캡슐'. '카노아정', 한국프라임제약 '그리아연질캡슐', '그리아정',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연질캡슐', '글리아타민정'이다.이들은 2022년 청구액이 사용량-약가 연동제 유형 다 기준을 넘어 협상을 진행했다. 유형 다 기준은 산정약제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다.안국약품 '카노아'의 경우 유비스트 기준 2022년 원외처방액이 68억원으로 전년대비 68%, 한국프라임제약 '그리아'는 29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은 1156억원으로 5% 늘었다.카노아와 글리아타민은 작년에도 사용량-약가연동제로 약가가 인하된 바 있다.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2020년 급여 축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용량 증가가 멈추지 않고 있다.정부는 2020년 9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에 대해 치매 환자에 대해서만 급여를 인정하고, 나머지 적응증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 80%를 적용하는 선별급여를 적용키로 했다.구체적으로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의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기억력저하와 착란, 의욕 및 자발성저하로 인한 방향감각장애, 의욕 및 자발성 저하, 집중력감소'에 투여 시 급여를 인정하고, 인정기준 이외 처방에는 본인부담률 80%를 적용키로 했다.하지만 관련 제약사들이 집행정지 및 급여축소 취소 소송에 나서면서 시행이 유예된 상태다. 이후 임상재평가 계획 과정에서 적응증마저 축소됐지만, 현장의 처방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작년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종근당글리아티린 등 오리지널약제를 포함해 10개 품목이 사용량-약가연동 협상 대상에 포함돼 약가가 인하된 바 있다.2023-08-07 15:59:16이탁순 -
사용량 증가 약가인하 대상에 코푸·시네츄라 등 포함[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올해 사용량-약가연동제 협상대상에 코푸시럽과 시네츄라시럽 등 호흡기 질환 관련 약제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품목들은 작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대체로 사용량이 크게 늘었던 제품들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이 최근 업데이트한 약가협상 완료 약제에는 사용량-약가연동제 유형 다 품목 134개가 추가됐다.앞서 이번 사용량-약가연동제 유형 다 협상 대상 품목은 총 138개로 알려졌는데, 이와 비슷한 품목들이 협상 완료 약제 리스트에 포함된 것이다. 이 리스트는 7월 31일 기준이다.추가된 리스트를 보면 진해거담제,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들이 눈에 띈다. 이들 품목은 작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사용이 증가한 약제로 유추돼 왔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유한양행 '코푸시럽',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시럽', 안국약품 '시네츄라시럽', 한미약품 '코싹엘정', 한화제약 '뮤테란캡슐200mg',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칼로민정·칼로민에스정' 등이다.코푸시럽의 경우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이 267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코대원포르테시럽도 216억원으로 88% 증가했고, 시네츄라시럽은 350억원으로 96% 늘었다. 코싹엘도 56억원으로 121% 증가했다.주요 품목들이 100% 안팎에서 처방액이 급증했는데, 작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등하면서 진해거담제나 항생제 등 호흡기 관련 약제들의 처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사용량-약가연동제 유형 다는 산정약제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 원 이상인 경우 협상 대상에 포함된다.따라서 코로나19 영향으로 100% 안팎의 청구액이 늘어난 약제도 약가인하 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다.이에 제약업계는 코로나19로 사용량이 늘어난 약제에 대해서는 사용량-약가연동제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건당국은 이 주장을 일부 수용해 코로나19 관련 약제는 사용량을 보정하기로 했다.예를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작년도 10개월은 제외하고 2개월 청구액을 12개월로 환산해 전년도 청구액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보정산식을 마련했다. 이에 동일제품군 22개 36개 품목이 사용량이 보정돼 공단과 협상을 완료했다는 후문이다.이번 협상완료 약제에는 이 같은 호흡기 약제뿐만 아니라 보령 듀카브정, 한미약품 로수젯정, 종근당 텔미누보정, 아스트라제네카 직듀오서방정 등 만성질환에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약제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2023-08-07 10:33:45이탁순 -
약평위원 자격에 공단 배제...건보노조 "심평원 주객전도"[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에 보험자인 건보공단을 배제하는 행위는 주객전도(主客顚倒)와 다름 없다."고가 신약을 비롯해 제네릭 급여기준 등 의약품 보험 진입의 중요한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소속 위원 대상에 건보공단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 건보공단 측 노조 단체가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보험자인 건보공단의 기능을 약화시켜 정부와 심평원, 공급자 간 카르텔을 형성 꼴이라며 날을 세웠다.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소속 건보노조(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는 오늘(4일) 성명서를 내고 약평위 구성과 관련한 심평원의 행보를 비판했다.현재 심평원은 약평위 위원 구성 절차를 진행 중인데, 건보공단 측이 위원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추천기관에서 제외한 상황이다. 공단은 제약사와 직접 협상하는 당사자인데, 위원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결정 내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의 소지를 유발한다는 게 심평원 측 입장이고, 심평원은 그간 이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건보노조는 성명을 통해 "심평원이 공단을 사익 추구 민간기업과 동일시 하며, 건보 재정관리를 책임지고 약가협상으로 약제급여 등재 최종 주최로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는 길을 막고 있다"며 "심평원 자신들은 공단 부담금으로 운영되는 요양급여비용의 심사와 급여적정성평가 업무 수행 기관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약평위에서 약제에 대한 급여대상 여부와 상한금액 결정과 조정 등 전문적 평가를 하도록 한 건 정부의 오판이라는 것이다. 급여적정성평가 과정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심평원에게 급여 결정 업무까지 맡긴 것을 두고 하는 지적이다.노조는 "2000년도 의료보험이 통합되면서 공단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심평원을 설립했지만 현재는 보험자인 공단 기능을 약화시키는 심평원, 공급자, 복지부의 카르텔이 형성된 형국"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특히 2021년 약제비가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하고 해마다 8% 이상씩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정건전성과 필수의료 공백 해결을 위해 약품비 관리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제 경제성 판단 기준에 보험재정 현황을 반영시키고 또 경제성 인정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노조 측은 강조했다.즉, 평가 단계에서부터 보험재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그 맥락에서 공단이 약평위에 위원으로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노조는 "그러나 현재와 같이 약평위가 건강보험 재정 관련 의견 개진을 원천차단해 제약사의 보호막 역할을 해버린다면 국민 돈을 쓰는 공단은 제 역할 한 번 못해보고 비난만 받을 뿐"이라고 개탄하며 "돈 걱정 없이 자신들의 전문성만을 강조하는 심평원은 무슨 책임을 질 것인가? 돈이 떨어지면 그제서야 조용히 기준만 변경하고 말 것이냐"며 반문했다.이어 노조는 "복지부, 공단, 심평원은 세계 최우수 건강보장제도인 우리의 건강보험을 여기까지 만들어온 주역으로 상호 협조하여 멀지 않은 미래에 닥쳐올 ‘재정 위기’를 함께 극복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갈등을 야기할 얘기까지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끝으로 노조는 복지부를 향해 심평원의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진료비 심사와 적정성평가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능조정협의체를 구성해 조정안을 만들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2023-08-04 20:28:46김정주 -
면역항암제 '젬퍼리' 약평위 통과...'코셀루고' 재논의젬퍼리. [데일리팜=김정주 기자] 한국GSK의 면역항암제 후발주자 '젬퍼리(도스탈리맙)'가 급여화 첫번째 관문을 통과했다.반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소아신경섬유종 신약 '코셀루고(셀루메디닙황산염)'는 결국 재논의 판정을 받아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고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2023년 제8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총 6개 신약에 대한 급여적정성 심의 후 이 같이 결과를 도출했다.먼저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결 난 신약은 젬퍼리를 비롯해 한국오노약품공업의 BRAF저해 기전 직결장암(대장암)치료제 '비라토비캡슐75mg(엔코라페닙)', 한국로슈의 성인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치료제 '엔스프링프리필드시린지주(사트랄리주맙)'이다.이 중 젬퍼리는 동일 계열 면역항암제와 달리, 백금 기반 전신 화학요법으로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진행을 나타낸 재발성 또는 진행성 불일치 복구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자궁내막암에 최초 허가 받은 제품이다. 업체가 평가금액 이하로 약가를 수용하면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이 가능한 '조건부' 판정을 받은 신약은 한국BMS제약의 제포시아캡슐0.92mg, 제포시아캡슐스타터팩0.23mg/0.46mg(오자니모드염산염)이다. 이 제품은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이다.재논의 판정을 받은 제품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코셀루고캡슐10,25mg(셀루메티닙황산염)으로, 총상 신경섬유종을 동반한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 신약이다.특히 코셀루고는 지난해 3월 약평위로부터 비급여 판정을 받은 바 있었는데, 업체 측에서 곧바로 5월에 자료를 보완 제출한 데다가, 이번에 위험분담안까지 제출해 약평위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약평위는 비급여 판정은 아니지만 향후 이 약제에 대해 급여 통과를 잠시 미룬 상태여서 급여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한국비엠에스제약 레블로질주25,75mg(루스파터셉트)은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 이 약제는 2021년 국내에서 희귀질환의약품으로 지정됐던 제품으로 ▲고리철적혈모구 동반 골수형성이상증후군(NDS-RS) 또는 골수형성이상/골수증식종양 (MDS/MPN-RS-T)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에 쓰인다.2023-08-03 21:26:14김정주 -
보건의료인력 인권침해 상담센터 개소 2주년 맞아[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보건의료인력 인권침해 상담센터 개소 2주년을 맞아 대표 홈페이지(www.chp.or.kr)와 더불어 대표 전화(1533-6960)를 개설했다고 밝혔다.건보공단은 지난 2020년 12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른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후 2021년 8월부터 보건의료인력 인권침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상담센터는 지난 2년간 인권침해 피해를 입은 보건의료인에게 약 1,300건의 심리상담과 더불어 법률·노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했으며 전국의 병원 및 예비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방법에 대해 찾아가는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인권 친화적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상담센터 대표 홈페이지 및 대표 전화 개설은 내담자의 접근 채널 확장을 통해 상담‧자문 신청을 한층 더 간편하게 만듦으로써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 홈페이지를 방문한 선착순 500명에게 모바일 쿠폰 등을 지급하는 ‘상담센터 홈페이지 및 대표 전화 오픈’ 축하 댓글 이벤트도 실시한다.최경희 보건의료자원실장은 "야간 및 3교대 근무 등 열악한 근무 환경 및 낮은 처우 등으로 보건의료인력들의 임상 활동률이 낮고, 지역별 공급 불균형도 심한 상황"이라며 "현장의 모든 보건의료인력의 인권이 보호되고 일하기 좋은 보건의료 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2023-08-02 11:10:04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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