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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이사장 면접 임박...노조 "영리 찬성론자 포함" 우려[데일리팜=김정주 기자] 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 임명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건강보험노동조합(공단노조)이 다가올 공모자 면접심사를 앞두고 기관의 정체성과 전혀 다른 색을 나타내는 인물이 낙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로서, 보건의료분야의 공공기능과 보장성강화를 주도하는 기관에 적합한 인물이 수장이 돼야 한다는 게 요지다.공단노조는 오늘(2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차기 공단 이사장은 공적 기능과 제도발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건보공단은 앞서 갑자기 사임했던 강도태 전 이사장의 후임을 임명하기 위해 임원이사회를 열어 절차를 진행, 지난 20일까지 공모를 접수했다.여기서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자 한림대성심병원장, 장성인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겸 연대의료원 보건정책·관리연구소장, 김필권 전 공단 기획이사와 김덕수 이사 등 총 6명이다.문제는 이들이 갖고 있는 보건의료정책의 방향성이다. 공단노조에 따르면 장성인 교 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에서 공약 만들기에 참여했는데, 당선인 시절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특히 공단노조는 "지난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재직 시절 '원격의료와 의료민영화'에 대해 찬성의견을 냈던 인물이란 점에서 뼛속까지 영리병원 찬성론자이고 보건의료 분야 시장론자"라며 강하게 우려했다.공단노조는 "공단 이사장은 가입자인 국민을 대신하는 보험자의 수장으로서 공급자인 의사들이 공모에 참여한 점이 우려스럽고, 건강보험제도를 무너뜨리는 영리병원 찬성론자나 시장론자는 더욱이 보험자인 공단의 수장이 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조만간 차기 이사장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에 공단노조는 "시장주의와 의료민영화 정책을 지향하는 후보자들을 검증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런 인물들이 공단 이사장으로 추천된다면 공단과 임추위는 공동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2023-04-24 20:50:40김정주 -
오리지널 콩코르정 자진인하…가격 경쟁력까지 갖춰[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베타차단제 계열 오리지널 고혈압치료제 '콩코르(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가 자진해 약가를 내리면서 인지도와 더불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반면 다수 제네릭 약물은 가격이 오리지널보다 비싸져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콩코르정5mg은 종전 222원에서 200원으로 다음 달부터 가격이 내려간다.또한 콩코르정2.5mg은 132원에서 120원으로 인하된다. 업체 스스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콩코르는 2세대 베타차단제로,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판매해 고혈압·협심증 치료, 만성 심부전 치료 용도로 입지를 다졌다.특히, 오리지널 제품 인지도가 더해지면서 제네릭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콩코르의 작년 기준 원외처방액 186억원이다.2020년부터는 대웅제약이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다.실적이 건재한 데다가, 제네릭 약물의 시장점유율도 낮은 상태여서 이번에 자진해 약가를 인하한 데 대해 시장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다만, 에리슨제약의 최저가 제네릭이 계속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 불안요인이긴 했다.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 5mg에는 콩코르를 포함해 에리슨제약 '콩브럭' 등 8개 제품이 있다. 기존에는 콩코르와 6개 제네릭이 222원으로 동일가였고, 콩브럭정5mg만 198원에 등재돼 있다.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 2.5mg에는 에리슨제약 콩브럭정2.5mg이 124원, 콩코르정2.5mg이 132원이었다.콩코르는 이번 약가인하로 5mg 제품에서는 콩브럭과 2원 차이로 좁혀졌고, 2.5mg 시장에서는 4원 더 저렴해졌다.현재 제네릭 시장에서는 에리슨제약 외에는 모두 연간 10억 미만 실적에 그치고 있다.반면 약가 경쟁력을 내세운 콩브럭은 유비스트 기준 작년 36억원으로 매년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콩브럭은 2017년 11억원, 2018년 18억원, 2019년 23억원, 2020년 29억원, 2021년 35억원, 2022년 36억원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콩코르의 2022년 186억원 실적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콩코르는 2022년 실적은 전년대비 3% 하락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콩브럭의 점유율은 올라가고, 콩코르 점유율은 떨어질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약가인하는 콩코르가 제네릭 경쟁에서 절대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일단 직격탄은 약가가 콩코르와 동일했던 6개 제네릭사가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개사는 기존에 연간 10억 미만 실적에 그쳤는데, 오리지널의 약가인하까지 겹치면서 시장 경쟁력이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에 따라 약가를 인하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원가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사업 지속여부를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저가를 내세웠던 에리슨제약도 오리지널과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마케팅 활동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리지널의 자진 약가인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볼 일이다.2023-04-24 14:25:59이탁순 -
코셀루고, 급여등재 속도 붙을까…제약 신속심사 신청[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소아 희귀질환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코셀루고(셀루메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급여 적용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이 약은 환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심평원 문턱을 넘지 못해 급여 적용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비급여 판정을 받기도 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셀루고는 최근 신청 가격을 낮추고, 신속등재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속등재 절차는 약평위 개최 15일 전에 심평원이 건보공단에 자료를 제공해 사전 협상을 통해 본 협상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이를 통하면 협상기간이 30일 단축되기 때문에 더 빨리 등재될 수 있다.코셀루고는 식약처 신속심사 제도를 통해 허가된 약제로,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치료제로 검토되고 있는데다 대체약 없는 희귀질환치료제라는 점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적합하다.특히, 올해부터는 소아 삶의 질 개선 약제도 신속심사 대상으로 정하고 있어 소아 희귀질환치료제인 코셀루고가 크리스비타주에 이어 두번째 신속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코셀루고는 최근 약제급여기준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 약평위 상정이 기대되고 있다. 가장 빠른 약평위 회의는 오는 5월 4일에 진행된다.코셀루고의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른 등재를 위해 신청가격도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열린 '소아 희귀질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유미영 심평원 약제관리실장은 ""3월까지 받은 자료에서는 종양 부피 감소 등 소명이 미흡했고, 해외와 비교했을 때 제약사가 신청한 가격도 상대적으로 고가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후 제약사는 추가 자료를 제출했고, 이번에 신청가격도 낮춰 등재 요건을 갖춰진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신경섬유종은 마땅한 치료제 없이 대증적 치료에 의존해왔다.1형 환자의 약 절반이 경험하는 총상신경섬유종(PN)은 신경을 따라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 생긴 위치와 크기에 따라 운동범위가 제한되거나 통증, 외형상 문제를 일으킨다. 내부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 내부 장기를 압박하게 되고,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고 천천히 자라지만, 일부는 악성으로 진행되거나 여성에서 유방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있다. 유병률은 3000명 중 1명 꼴이다.코셀루고는 임상시험에서 투여 환자의 68%에서 종양 크기를 20% 이상 감소시켜 1차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을 달성했다. 또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의 82%는 12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됐다.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들은 1.5년이 지나면 절반이 질병 진행을 겪는데, 코셀루고를 쓴 환자들은 3년까지도 15% 정도만 질병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셀루고의 비급여 가격은 연간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23-04-24 10:10:08이탁순 -
크기 줄인 '에소듀오에스' 급여 적용…제네릭과 차별화종근당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종근당이 제산제 함량을 낮추고, 정제 크기는 줄인 에소듀오의 후속 약물을 5월부터 선보인다.에소듀오는 세계 최초로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을 복합한 제품으로 에스오메프라졸 단일제제의 위산분비억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약효 발현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특히, 위 내 수소이온지수(pH)를 빠르게 상승시켜 위산에 약하고 약효 작용시간이 오래 걸리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을 위산으로부터 보호하고 약물을 십이지장 상부부터 흡수시켜 복용 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새로 개발한 에소듀오에스정 2품목이 5월 급여 적용된다.에소듀오에스는 기존 에소듀오의 탄산수소나트륨 함량을 800mg에서 700mg으로 낮춘 제품이다. 그러면서 정제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에소듀오정20/800mg의 경우 가로 16.4mm, 세로 8.1mm, 두께 6.7mm인데 반해 에소듀오에스정20/700mg은 가로 15.3mm, 세로 7.7mm, 두께 5.5mm로 작아졌다. 이에 복용 시 목넘김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약가는 기존 에소듀오(에스오메프라졸 함량 기준)와 동일하다. 에소듀오에스정20/700mg이 720원, 에소듀오에스정40/700mg이 920원이다.종근당은 2018년 에소듀오를 출시한지 5년만에 후속 제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이는 에소듀오 제네릭이 2021년 9월부터 쏟아져 나오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정제크기를 줄인 업그레이드 품목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에소듀오 제네릭은 20/800mg의 경우 29개 품목이 급여 등재돼 있다.에소듀오 제네릭 출현으로 에소듀오의 실적 성장세도 멈춰섰다. 2022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163억원으로 전년대비 10% 하락했다.종근당은 에소듀오에스 신제품 출시로 실적 하락세를 멈추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2023-04-23 12:59:23이탁순 -
내과 등 7개 진료과 비대면진료, 91%가 재진…초진은 9%[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내과, 외과 피부과 등 7개 주요 진료과목에서 실시된 비대면진료 중 재진 비율이 91%에 해당하는 반면 초진은 9%에 불과하다는 통계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압도적인 비율로 재진 환자가 비대면진료를 점유했다는 분석이다.초진 비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피부과로 25.9%였고, 뒤를이어 산부인과 13.4%, 외과 11.6%, 비뇨의학과 9.5%, 소아과 8.9%, 내과 8.7%, 정신건강의학과 3.3%로 정신건강과 초진율이 가장 낮았다.23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비뇨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7개 진료과목 비대면진료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신 의원은 한시적 비대면진료가 허용된 2020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7개 진료과목에서 실시된 비대면진료 총 1833만건을 통계분석했다.이 중 초진과 재진 구분이 불가능한 명세서 843만건을 제외한 989만건 분석 결과 초진이 89만건, 재진이 900만건으로 초진비율은 9%였다.초진비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피부과이며, 초진 5456건, 재진 1만5633건으로 25.9%가 초진이었다.이어 산부인과 13.4%, 외과 11.6%, 비뇨의학과 9.5%, 소아과 8.9%, 내과 8.7%, 정신건강의학과 3.3% 순이었다.정신건강의학과는 초진 2238건, 재진 6만6026건으로 초진 비율이 3.3%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이를 근거로 신 의원은 대면진료 중심의 비대면진료 활용으로 진료지속성을 담보할 방안 마련을 위해 과목별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봤다.특히 비대면진료 플랫폼 이용자 중 99%가 초진 환자라는 플랫폼 업계의 일부 분석과 상반된 결과가 도출됐다고 환기했다. 신 의원은 "급성기 또는 만성기 질환 등 진료과목의 특성에 따라 초재진 비율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면진료 활용형태를 진료과목별로 분석하는 것은 제도설계 과정의 참고자료로서 가치가 있다"며 "대면진료를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적절히 활용하여 진료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과목별로 심층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분석 결과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이용자 중 99%가 초진 환자'란 플랫폼 업계 일부 분석과 매우 다른 결과"라며 "대면진료 초진비율은 코로나 비대면진료의 포함여부, 플랫폼 활용 여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만큼 정부당국이 공식적인 정부 데이터로 체계적으로 분석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3-04-23 09:22:09이정환 -
생산 안한 미청구 약제 등 310개 무더기 급여삭제[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제약사가 의약품을 생산하기로 당국과 약속했지만, 이를 어긴 19개 약제와 오랫동안 청구 실적이 발생하지 않은 미청구 약제 수백 품목이 대거 급여 퇴출된다.이와 함께 업체가 당국에 적극 소명해 향후 생산하기로 약속한 41개 약제에 대해서는 안정공급을 조건으로 건보공단과 협상을 벌이도록 했다. 협상에서 결렬되면 이들 약제도 상반기 중에 퇴출 수순을 밟게 된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 미청구 의약품과 삭제유보 약제들을 평가해 조만간 이 같이 처분할 계획이다.정부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매년 6월과 12월 말을 기준으로 미청구 의약품을 급여목록에서 삭제해 정리하고 있다. 미청구 의약품을 삭제하면 약제 코드가 정비되고 미청구 약제의 목록 난립을 막을 수 있는 데다가,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할 수 있다.이번에 퇴출되는 약제는 작년 하반기 평가 기준으로 미청구 된 약제 291개 품목(첨부자료 참조)과 생산을 조건으로 급여삭제가 조건부 유보된 19개 품목으로 총 310개 품목이다.삭제유보 협상 조건부합의 미이행 품목. 이 중 삭제유보 됐다가 이번에 퇴출 되는 약제를 살펴보면 독립바이오제약 토피드린정, 인트로바이오파마 아이리카정75mg, 브리테린패취0.5mg과 브리테린패취1mg, 디아드린캡슐, 옥타드린에이치알정, 세파심정, 한국유니온제약 유니온라사길린정1mg과 유니타미비르캡슐45mg,, 시어스제약 알러그린정10mg과 탐스그린서방정0.2mg, 모메타뉴크림20mg과 30mg, 본그린정35mg, 히알럭스주, 한국코러스 록트정150mg, 한국신텍스제약 엔티포지정5/160mg과 엔티로바틴정10mg 및 20mg 등이다.한편 정부는 보험약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미청구·미생산 약제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삭제유보 품목의 안정공급 협상을 확대하기로 했다.이번에 삭제유보된 약제는 총 41품목으로, 이들 약제는 최근 2년 간 청구실적이 없어서 평가 결과 퇴출이 예정됐지만, 업체들이 향후 빠른 시일 안에 청구실적이 발생되도록 하겠다고 소명해 유보된 약제들이다.미청구 의약품 삭제유보 세부목록. 이에 따라 정부는 건보공단과 해당 업체들이 '안정적 공급 및 품질관리 등에 관한 협상'을 하도록 명령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만약 업체들이 공단과 협상에서 실패하면 해당 약제들은 상반기 중으로 급여삭제가 최종 결정된다.2023-04-22 01:31:22김정주 -
포시가 후발의약품 등재 여파…직듀오도 30%대 인하[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계열 당뇨병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후발 약제들이 내달 줄줄이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복합제인 직듀오서방정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연동 인하된다.명인제약 명인브로마제팜은 약가인상 조정신청 트랙을 밟아 50%대의 인상에 성공했다. 반면 알보젠코리아의 에자틴정(메만틴염산염)과 머크의 콩코르정(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은 업체가 자진인하를 선택해 내달 적용된 가격으로 판매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계획하고 내달 1일자로 적용을 추진 중이다. ◆오리지널 직권조정 및 연동인하 = 먼저 SGLT-2 계열 당뇨병치료제 오리지널 제품인 포시가10mg는 후발 약제 등장으로 30% 직권조정 인하된다. 원래 계단식 약가인하 정책에 의해 53.55%로 떨어져야 하지만, 오리지널로서 1년 간 70% 수준으로 가산이 보태진 수치다. 따라서 포시가10mg은 가산이 종료되는 내년 4월 8일자로 23.5% 떨어지게 된다.복합제 연동인하도 있다. 직듀오서방정은 함량별로 30%대 약가가 떨어진다. 이 약제는 당초 투약비용으로 산정된 복합제로서, 포시가의 약가인하 여파로 산식에 의해 약가가 동반 인하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500mg 함량은 35.7%, 1000mg 함량은 30.4%씩 각각 인하될 예정이다. ◆가산신설 품목과 유지 및 종료 = 내달 신규로 등재되는 제품 중에서 엘지화학의 제미다파정과 다파글리플로진시트르산 성분 약제 3품목이 가산 적용된다.정부는 오리지널 제품이나 혁신형제약기업 제품 등에 대해 최초제네릭으로 등재된 날부터 1년 간 약가를 가산해주고 있다.제미다파정은 내달 1일자로 15.5% 가산 받고, 대원제약 다원정5mg과 한미약품 다파론정5mg, 종근당 엑시글루정5mg은 이미 이달 8일자로 23.4%와 3.3%의 가산을 적용받는 중이다.카스포펀진아세테이트 성분 약제인 삼천당제약 카스펀주와 한국엠에스디 칸시다스주 총 4품목은 1년 간 가산을 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가산 유지기간인 3년이 지나더라도 업체 측에서 제품의 안정공급 등을 이유로 가산 연장을 원했기 때문인데, 정부는 이 때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의견을 참고해 유지여부를 결정한다.이들 약제 가산은 내년 4월까지 유지된다. ◆약가인상 신청과 자진인하 = 업체 측이 약가인상을 요청해 성립된 품목은 1개이며 자진인하 한 품목은 총 4개다.정부는 약제급여목록에 고시된 약제 중 약평위 심의를 거쳐 상한금액 조정신청이 수용된 경우엔 건보공단과 제약사 간 인상할 약가를 협상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약평위는 ▲환자의 진료에 필수적인 경우 ▲대체약제가 없는 경우 ▲대체약제 대비 투약비용이 저렴한 단독공급 약제인 경우에 조정 심의를 통과시킨다.이번에 그 허들을 넘은 약제는 명인제약 명인브로마제팜정3mg으로, 현재 33원인 약가가 내달부터 50원으로 51.5% 인상된다.반면 자진인하를 신청해 스스로 약가인하를 선택한 약제는 4개다. 정부는 업체 측이 기등재된 약제의 상한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자진인하를 신청하면 그 금액으로 조정한다.품목을 살펴보면 알보젠코리아의 에자틴정(메만틴염산염)이 12% 인하를 선택했고, 머크의 콩코르정2.5mg(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은 9.1%, 5mg 함량 제품은 9.9%, 희귀의약품센터의 올파딘캅셀은 40%의 약가인하를 선택해 내달 1일자로 각각 떨어진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2023-04-21 23:38:35김정주 -
많이 팔린 엘리퀴스 3.5%↓…카나브는 함량별로 1.7%↓[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쓰이는 머크의 마벤클라드정(클라드리빈)이 사용량-약가인하 대상에 올라 내달부터 6.9% 인하된 가격에 판매된다.보령의 대표적 고혈압 약제 카나브정(피마사르탄칼륨삼)은 함량별로 1.7%씩 인하되고 한국BMS제약 엘리퀴스도 함량별로 각각 3.5%씩 떨어진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계획하고 내달 1일자로 적용을 추진 중이다.이번 PVA 인하 약제는 총 6품목으로, 유형 '가' 1품목, '나' 5품목으로, 그간 건보공단과 PVA 협상을 진행해왔다. ◆PVA 유형 가 = 유형 '가'로 분류돼 협상이 끝난 약제는 총 1품목이다. 정부는 약가협상 제도 도입 이후에 협상으로 등재된 신약들 중에서, 같은 제품군에 속하면서 청구액이 당시에 설정했던 예상 청구액보다 30% 이상 증가하면 '가' 유형으로 분류해 PVA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서 같은 제품군이란 업체명, 투여경로, 성분, 제형이 동일한 약제를 의미한다.이번에 '가'군으로 인하되는 품목은 머크의 마벤클라드정으로 6.9% 인하가 결정돼 내달 1일부터 이 가격이 적용된다.◆PVA 유형 나 = 유형 '나'로 분류돼 이번에 인하되는 약제는 총 5품목이다. 정부는 ▲유형 '가'에 의해 상한금액이 조정됐거나 ▲유형 '가' 협상을 하지 않고 최초 등재일 또는 상한금액이, 협상을 통해 조정된 날로부터 4년 지난 동일 제품군의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유형 '나'를 적용해 인하하고 있다.품목을 살펴 보면 보령 카나브정 60mg과 120mg 함량 제품이 각각 1.7%씩 인하된다. 30mg 함량은 1.8% 떨어진다.엘리퀴스는 2.5mg과 5mg 함량 모두 같은 가격으로 각각 3.5%씩 떨어진 보험약가를 적용받을 예정이다.2023-04-21 20:26:00김정주 -
유한, 저용량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유한양행이 2.5mg 저용량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 나선다.로수바스타틴2.5mg+에제티미브 복합제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만 시장에 나와 있는데, 최근 원외처방 시장에서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정10/2.5mg은 상한금액 638원에 5월 등재된다.로수바스타틴2.5mg+에제티미브 복합제는 당뇨병 유발, 근육병증 등 고용량 스타틴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단일제인 고용량 로수바스타틴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이에 한미약품의 로수젯정10/2.5mg은 월 처방액이 10억원을 넘는 등 단기간 내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로수젯정10/2.5mg은 저용량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을 지난 2021년 12월 처음 연 제품이다.이후 대웅제약이 작년 11월 크레제정10/2.5mg을 선보이며 두 번째로 시장에 나왔다.유한으로서는 세 번째 제품인 셈이다. 로수바미브정10/2.5mg 상한금액 638원은 한미, 대웅보다 낮은 편이다. 한미, 대웅 제품은 각각 751원, 750원에 등재돼 있다.이 약을 개발한 업체는 유한의 개량신약 계열사인 애드파마다. 애드파마도 동일성분 제품 애드로제정10/2.5mg을 허가받은 바 있다. 또 애드파마는 녹십자, 제일약품에도 수탁 공급하고 있다.작년 유한은 로수바미브정으로 66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동일성분 약제 가운데 한미 로수젯정 다음으로 실적이 높았다.한미가 로수젯정10/2.5mg으로 연간 100억원대 이상 실적을 단기간 내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한도 로수바미브정10/2.5mg으로 성공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23-04-21 16:14:37이탁순 -
JW중외 '헴리브라', 5월부터 비항체 혈우병에 급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피하주사가 5월부터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도 급여가 적용된다. 이 약은 기존에는 항체가 있는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급여가 됐었다.이번 급여확대로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가운데 특히, 소아 환자의 삶의 질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헴리브라피하주사는 5월부터 혈액응고 제VIII인자에 대한 억제인자를 보유하지 않은 중증 A형 혈우병(선천성 혈액응고 제VIII인자 결핍)환자의 출혈 빈도 감소 또는 예방을 위한 일상적인 예방요법으로 사용해도 급여가 적용된다. 즉, 항체가 없는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도 헴리브라 사용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동안 비항체 혈우병 환자들은 정맥 주사로 된 치료제를 주 2~3회 사용해왔다. 헴리브라는 주1회부터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기존 정맥 치료제보다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소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비항체 혈우병 소아 환자를 위한 헴리브라 신속급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2019년 혈우재단백서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 총 1746명 중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는 78명, 비항체 환자는 1589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259명(72.1%)을 차지한다.헴리브라는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쥬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로, 2017년 JW중외제약이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고 2019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이번에 헴리브라는 급여가 확대되면서 약가가 인하된다. 30mg/1mL 제품은 병당 228만원, 60mg/0.4mL는 456만원, 90mg/0.6mL 684만원, 0.105g/0.7mL는 798만원, 0.15g/1mL 제품은 1140만원으로 조정된다.한편, 5월부터는 중국계 제약회사 베이진코리아의 항암제 '브루킨사캡슐80mg'이 신규 급여된다. 이 약은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WM) 치료에 급여가 적용된다.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WM)은 희귀 혈액암으로, 골수에서 건강한 혈액 세포를 밀어내는 비정상 백혈구가 많이 생성되는 질환이다.미국FDA는 2021년 9월 WM 치료제로 브루킨사를 승인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신약이 처음으로 급여권에 진입한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루킨사캡슐은 한캡슐당 3만4100원의 상한금액이 매겨졌다. 이 약은 총액제한형 위험분담제가 적용된다.2023-04-21 12:11:00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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