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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레날리도마이드 파격가…전용량 1만원 이상 저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보령이 최저가를 앞세워 약 400억원 규모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날리도마이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최근 보령이 항암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레날리도마이드 제제도 급여확대로 시장 전망이 밝아 이 같은 최저가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 레블리킨캡슐20mg이 한 캡슐당 7만4712원에 이달 급여 등재됐다. 해당 금액은 보령이 산정기준보다 낮춰 등재된 가격이다.동일제제 가운데는 오리지널 세엘진 레블리미드캡슐20mg이 9만5394원, 종근당 제네릭약물 레날로마캡슐20mg이 8만6382원에 등재돼 있다. 오리지널보다는 2만원 이상, 기존 제네릭보다는 1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등재되는 것이다.보령은 지난 3월 레날리도마이드 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레블리킨캡슐 5mg, 10mg, 15mg, 25mg 등 4개 용량 제품 급여등재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에도 보령은 최저가를 내세웠다.기존 제품이 7만원대였던 5mg은 4만8439원에, 7만~8만원대였던 10mg은 5만1471원에, 8만원대였던 15mg은 6만6433원에, 8만~9만원대였던 25mg은 7만4712원에 각각 등재했다. 모두 파격적인 금액대다.레날리도마이드 성분 약제 급여 목록. 보령이 동일제제 중 모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레날리도마이드 제제의 오리지널 레블리미드캡슐은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354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종근당, 광동제약, 삼양홀딩스가 제네릭약물을 판매하고 있지만, 오리지널과 격차가 크다. 그나마 종근당 레날로마가 작년 37억원으로 체면치레를 했다.지난 4월 레블리미드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과 병용 투여 시 급여가 적용됐고, 6월에는 환자 유지요법으로도 급여기준이 설정돼 급여 확대에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처럼 사용기준이 증가하면서 레날리도마이드 제제의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사업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특허만료 오리지널약물을 속속 인수하며 외형도 키우고 있다. 2020년에는 릴리로부터 젬자를 가져왔고, 최근에 알림타의 국내 판권도 획득했다. 알림타는 작년 매출만 203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다.여기에 섬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과 '오베브지'를 국내 판매하고 있으며,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그라신'과 '뉴라스타'도 한국쿄와기린과 공동 판매하고 있다. 올해 항암제 매출이 3분기 누적 기준 1142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5월 독립사업부서인 ONCO(항암) 부문이 출범한 뒤 점점 외형이 커지는 모습이다.혈액암의 일종의 다발성골수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르테조밉 성분의 '벨킨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최근 레날리도마이드 성분 '레블리킨'으로 시장 중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이다. 만약 보령이 레블리미드 매출의 절반만 가져와도 연간 150억원대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여기에 레말리도마이드 후속 포말리도마이드 제제 제품화까지 노리고 있어 다발성골수종 시장에서 보령의 적극적인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보령은 포말리도마이드 오리지널인 포말리스트 제제특허 회피에 성공해 2024년 1월 물질특허 만료 이후 후발약 제품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2022-11-08 16:08:26이탁순 -
라오스 건강보험 선진화 사업차 공단 9일간 현지조사라오스 건강보험 컨설팅사업 착수보고회 기념사진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건의료 국제개발협력사업 전문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발주한 '라오스 건강보험 심사청구체계 구축 및 정책관리 역량강화 컨설팅 사업' 수행 첫 단계로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7박 9일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과 사업지 시엥쿠앙에서 현지조사를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라오스 건강보험 컨설팅 사업은 건강보험 정책 컨설팅과 인적역량 강화 등을 통해 라오스 건강보험제도의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라오스 정부가 건강보험 시스템을 강화하고 자립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이번 사업은 공단과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이 공동 컨소시엄으로 수행하는 사업으로, 1단계('22.9.~'23.4.), 2단계('23.4.~'24.2.)로 나누어 총 17개월 동안 라오스 비엔티안, 시엥쿠앙 및 후아판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한국의 건강보험 제도 운영 및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라오스의 건강보험 발전전략 및 심사청구 체계 개선에 대한 정책자문, 전략 제시, 건강보험 관계자 운영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초청 연수, 전문가 현지파견 직접 컨설팅(6개월)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라오스는 2025년 전국민 UHC 달성을 목표로 국가적 노력과 더불어 WHO를 비롯한 많은 국제기구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장기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적 운영과 체계적인 제도 운영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공단은 이번 현지조사를 통해 파악한 라오스 건강보험제도 운영 현황, 라오스 건강보험국의 정책자문 요구사항, 제도개선 사항, 심사청구 시스템 장애요인, WHO 등 국제 공여기관과의 사업방향 논의 등을 바탕으로 수원국 보건의료 환경에 적합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지난 10월 21일에 라오스 보건부 건강보험 관계자 대상으로 개최된 착수보고회에서는 동 사업의 상세수행계획을 공유하고 각 기관으로부터 사업 추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는 설명이다.강상백 공단 글로벌협력실장은 "이번 현지조사를 시작으로 라오스 보건부 등 건강보험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건강보험제도가 되길 바라며 한국은 라오스 제도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2-11-08 10:37:28이탁순 -
건보공단,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 개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일 복지용구 급여제품의 상시 품질관리 체계 구축 및 급여적정성 확보를 위한 실증연구 수행을 위해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를 설립·개관했다고 밝혔다.공단은 고령자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해 복지용구 급여제품의 표준기준 마련과 상시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급여적정성 확보 및 급여적정비용 연구를 위한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 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연구센터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 과제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설립됐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토교통부, 강원도가 함께 참여했다.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 2층과 3층에 자리한 전시관과 체험관은 국내외 다양한 고령친화용품 전시·체험 및 홍보를 통한 수요자 선택권 강화를 지원한다.4층 연구센터는 복지용구 제품에 대한 자체 시험검사, 사용의 적합성 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증하여 급여적정성을 확보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복지용구 제품의 품질관리 기반 조성 및 제품의 급여적정성 검증 기준 마련 등으로 수요자 중심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사용성 실증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급여이용자 특성에 적합한 품목별, 기능별 표준급여 개발 지원체계 마련 및 고령친화용품 표준모형을 제시할 예정이다.또한 비용효과성 검증을 통해 합리적 표준원가 산정기준 및 제품의 적정가격 결정을 지원하는 등 고령친화 실증연구 수행 전문연구기관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이원길 공단 장기요양상임이사는 "전시체험관 운영을 통해 신기술이 적용된 비급여 제품까지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보 전달과 서비스 이용의 질적 향상을 기대한다"면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사용자 중심의 고령친화제품 실증연구를 수행해, 사용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급여화를 추진하는 등 고령자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안전하고 올바른 재가생활 실현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2022-11-08 10:32:07이탁순 -
약국 이용 어려워하는 외국인 위해 심평원이 내놓은 해법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2022년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실행팀인 원주원츄팀은 '지역 내 외국인들의 약국 이용에 대한 어려움 해결' 공동과제 수행을 위해 원주시 약국 2곳에 다국어 증상 그림판 및 상비약KIT를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원주원츄팀은 지역 내 외국인들이 약국을 이용함에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모인 원주 연세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2022년 상호 협약한 3개 팀 중 하나이다.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시민 주도로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민·관·공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심평원은 2018년부터 참여하고 있다.이번 공동과제 수행은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약국에 다국어(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증상 그림판 및 상비약KIT를 배치해 지역 내 외국인들이 약국 이용 시 약품명이 한글로만 표시되어 불편을 겪는 등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마련됐다.심평원은 다국어 가정상비약 KIT를 구성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원주시 가족센터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도록 홍보를 도왔다.아울러 올해 굿네이버스와 함께 진행한 보건의료건강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5개 국어(베트남어, 캄보디아어,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로 제작한 건강관리 안내서를 실행 대상 약국에 배포했다고 설명했다.건강관리 안내서엔 ▲해열제 사용방법 ▲상비약 체크리스트 ▲폐의약품 처리방법 ▲임신·수유중 안전한 식품 섭취방법 ▲식중독 예방 및 치료방법 등을 수록해 약국을 찾는 재외국인들이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기호균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지역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간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성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2022-11-08 10:25:04이탁순 -
아세트아미노펜 약가인상 속도전…12월 초 인상 유력[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제 보험약가 인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지난 3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관련 제약사와 만남에서 약가인상을 천명하면서 심평원과 건보공단이 이에 맞춰 업무처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관련 제약사와 사전협의에 들어갔다. 본 협상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다. 사전협의에서는 원가자료 등을 통한 인상률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제약사들은 지난달 심평원에 원가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심평원도 원가 분석에 들어갔다.17일에는 예정에 없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도 잡혀 있다. 이날 약평위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약가인상이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약평위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건보공단이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달 말 예정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상정을 위해 빠른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건정심 안건에 올라가면 12월 급여목록에 인상안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아세트아미노펜은 보험약가가 저렴해 생산 확대 유인이 어렵다는 게 제약업계 반응이다. 650mg의 경우 상한금액 최고가 51원으로, 일반 판매용 정당 200원보다 4분의1에 불과하다.정부는 그동안 생산확대를 위해 관련 제약사 GMP 조사 완화 등 행정적 조치를 내놨지만, 효과가 미진해 결국 약가인상까지 검토하기에 이르렀다.현재 심평원과 공단에서 검토 단계에 불과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복지부가 신속한 약가인상을 약속한만큼 어떤 형식으로든지 12월초 약가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약가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제약업계는 이제 인상률이 얼마가 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2022-11-07 10:36:03이탁순 -
의료급여기관 간 중복투약 '점검·관리 일몰제' 삭제[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의료급여기관 중복투약 점검·관리 일몰제가 폐지된다.의료급여 부문을 진료·조제하는 요양기관을 일반 건강보험 기관과 같은 수준으로 중복투약 점검하는 기준에 있어서 타당성을 검토하는 게 사실상 필요없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른 일몰규제 정비를 위한 의료급여기관 간 동일성분 의약품 중복투약 관리에 관한 기준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 하고 의견조회를 진행한다. 정부는 앞서 2020년부터 의료급여 수급자의 동일성분 약제 중복투약으로 건강상 위해와 약물중독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 기준을 만들어 적용했다. 환자 입장에서 의료급여기관을 방문해 처방·조제를 받을 때 지켜야 할 기준을 건강보험제도 기준과 동일하게 개선해 중복 투약을 점검 받는 것이다.주요 내용은 의료급여기관을 방문해 처방·조제받는 행위 기준에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설치된 보건진료소를 포함해 적용한다. 여기에는 의료급여기관 원내조제와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에서의 약국의 직접조제, 즉 분업 외 지역 약국도 포함하고 있다.다만 2년마다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이 기준의 타당성을 검토해 개선해야 한다는 규제 재검토 단서조항을 붙여 오는 12월 31일 재검토 기한이 다가왔다. 복지부는 중복투약 점검과 관리는 의약품 투약 안전성을 높이고 부작용 방지에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 일몰 규정을 삭제해 제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내달 14일까지 기관·단체 또는 개인에게 의견을 받아 이견이 없으면 고시 발령 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2022-11-05 18:28:53김정주 -
WHO 루디 에거스 국장 "심평원과 협력 지속 강화할 것"[데일리팜=김정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4일, 국제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통합보건서비스국(IHS, Integrated Health Services) 루디 에거스(Rudi Eggers) 국장이 심사평가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심사평가원은 WHO와의 협약에 따라, 2016년부터 WHO 통합보건서비스국에 심사평가전문가를 파견하고 있으며, 지난 해 12월에는 전략적 구매(Strategic Purchasing)분야 WHO 협력센터로 지정되며 공동 연수과정 개최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이번 방문은 루디 에거스(Rudi Eggers) 국장이 김선민 원장에게 양 기관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직접 요청하해 방한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오늘 안에 이뤄진 것이다. 루디 국장은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심평원의 업무를 소개받으며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는 심평원의 의료 질 향상 성과 및 보건의료 빅데이터 수집·활용 노력에 감탄하며 "WHO와 심평원이 국제사회 건강보장 확대 및 의료 질 향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김선민 원장은 "전 세계 보편적 의료보장 및 지속가능한 보건의료구매체계 강화를 위해 국제사회 내 심평원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WHO IHS와의 의료 질 향상,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및 의료체계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2022-11-04 17:59:37김정주 -
스트렙토제제 환수율 20% 이상? 이하? 입장차 확연[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소염효소제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임상재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급여액 환수 협상에 나선 건보공단과 제약사들이 환수율을 놓고 입장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단은 환수율 20%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제약사들은 20% 이상에서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환수율 20%는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환수협상에서 합의한 비율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른 환수 협상 합의 품목에 한해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1년간 유예하기로 심평원이 결정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제약사들과 협상에 나섰다.이미 대면협상과 더불어 자료도 오고 간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의 관건은 환수율과 환수기간이다. 그런데 환수율에서부터 이견이 커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공단은 지난 2021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약사들과 합의한 환수율 20%를 기준선으로 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하지만 제약사들은 20% 이상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는 상한금액이 저렴하기 때문에 환수율이 20%를 넘어서면 원가에서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상한금액은 58~70원대로, 500원선인 콜린알포세레이트와 비교가 안 된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공단은 이 제제의 임상재평가 결과가 내년 예정돼 있어 환수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수율을 내릴 수 없다는 분위기로 전해진다.실제로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는 작년 착수해 2025년까지 시간이 상당히 남아있다. 그에 비하면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는 내년 임상재평가 결과 제출이 확정된 상황이어서 환수 기간이 콜린알포세레이트처럼 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다만 공단과 제약사가 환수 시점을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환수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이처럼 환수율에서 양측의 간극이 상당하기 때문에 오는 14일 협상종료 시점까지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합의에 실패하면 복지부가 재협상을 명령할지, 그대로 급여적정성 결과에 반영할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복지부는 12월 급여목록에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2022-11-04 16:13:37이탁순 -
국내최초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 급여기준 설정[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 최초 RET-변이 표적 항암제 릴리의 '레테브모캡슐(셀퍼카티닙)'이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하며 급여등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약은 특히 산속등재 대상인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사용되는 약제로 분류되고 있어 급여등재까지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일 제9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신규로 요양급여 결정을 신청한 레테브모캡슐은 이날 암질심에서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과 이전에 소라페닙이나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는 전신요법을 요하는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에 급여기준을 설정했다.이와함께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에도 급여기준을 설정했다.RET은 RET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인산화효소로 돌연변이가 생기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하는 경우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로, 레테브모는 이 RET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계열의 약물이 허가를 받고, 급여기준 설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심평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 약물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사용되는 약제로 급여등재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현재 심평원과 공단은 해당되는 약제에 대해 급여 등재 기간을 30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개최 30일 이전부터 공단과 사전협상을 진행해 등재기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레테브모가 암질심을 통과해 앞으로 약평위 상정이 예상되는만큼 신속등재 방안이 시행되면 수혜를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암질심에서 같이 논의된 티에스원캡슐+엘록사틴주 병용요법과 키프롤리스주+다잘렉스주+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은 급여기준 설정하는데 실패했다.2022-11-03 09:27:44이탁순 -
명인, 다양한 용량 신제품 급여등재…점유율 확대 시동[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명인제약이 자사 제네릭약물 용량을 다양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특히 기존 제네릭약물에는 없던 용량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에도 선보이지 않던 용량을 개발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명인은 이번 달 다양한 제네릭약물에서 추가 용량 제품이 급여를 받았다. 명인이 퍼스트제네릭을 선보였던 톨밥탄 시장에서는 기존 명인톨밥탄정15mg에 이어 30mg이 추가로 급여 등재됐다. 톨밥탄 제제는 오츠카의 삼스카정이 오리지널로, 명인은 보조성분을 달리해 특허를 회피해 후발업체로서는 처음 급여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이 약은 입원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저나트륨혈증 치료제이다. 명인은 또한 대원제약에 이 제품을 위탁생산해 대원의 동일성분 제품 톨비스정15, 30mg 2개 품목도 이달 급여목록에 올랐다.15mg에 이어 30mg 장착으로 오리지널 삼스카정과 용량이 동일해져 제품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CNS 제제에서도 다양한 용량을 선보였다. 항우울제 미르타자핀 제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45mg 함량인 밀타정45mg을 선보였다. 미르타자핀 제제는 1일 유효용량이 15~45mg인데, 하루 최대 용량을 제품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밀타정은 기존 7.5mg, 15mg, 30mg에 이어 45mg까지 4개 용량을 갖추게 됐다. 미르타자핀 제제에서 4개 용량을 보유한 회사는 오리지널 레메론을 보유한 MSD 뿐만 아니라 다른 제네릭사에서는 보기 힘들다.조현병치료제 아리피프라졸 제제에서는 레피졸정2mg과 레피졸정1mg을 만들어 급여 등재했다. 저용량 1mg은 오츠카의 오리지널 아빌리파이정 외에는 없는 퍼스트제네릭 제품이다.또 2mg은 환인제약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레피졸정은 1mg, 2mg, 5mg, 10mg, 15mg, 30mg까지 6개 용량을 갖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레피졸정1mg과 레피졸정 2mg은 상한금액이 각각 170원, 270원으로 자진해서 최저가에 등재하며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2022-11-03 06:01:40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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