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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지원소식은 없나연초부터 약가인하가 중심이 된 제약업계 규제안들이 속속들이 쏟아지고 있다. 희망찬 새해지만 업계는 작년부터 이어온 가격인하 조치에 웃음을 짓기 어렵다. 새해 들어서면 정부는 업계 경쟁력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쏟아낸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지원책이 그저 '끼워맞추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건보재정 안정화를 위한 약가인하 조치나 cGMP 등 품질 경쟁력을 위한 식약청 규제는 앞만 보고 달리는 후퇴없는 제도다. 시행시기를 놓고 조율할 순 있겠지만, 전 단계로 가거나 옆길로 새지는 않을 것이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규제를 염두해두고 향후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다보니 올해는 제약업계 지원책이 한정적이거나 곧바로 실효성을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복제약에 대한 약가인하 및 리베이트 근절 조치는 국내 영업을 더 어렵게 할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사전 GMP 제도 및 생동성시험 확대는 다품목 일환인 국내 업계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더불어 향후 FTA 시대는 글로벌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규제는 국내 영업을 어렵게 하고, 앞으로 환경은 거대 다국적사와 경쟁을 피할 수 없으니 이제는 '수출'이 살 길이라고 얘기한다. 이에 정부도 수출에 초점을 두고 지원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내수에만 머물러온 국내 회사를 세계로 이끌 뾰족한 지원책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고작해야 현지에다 지원본부를 세워 허가를 돕거나, 해외정보를 신속하게 알려주는 것 외엔 도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미국이나 유럽시장은 의약품 진입이 더 어려운 시장이다. 각국과 FTA를 추진하면서 상호인증제도(MRA)를 체결해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상호 탄탄한 방어막이 이를 어렵게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스스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좋은 약'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실적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더 투자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럴때 리베이트 비용으로 연구개발에 더 나서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당장 먹고 살 돈 없는 국내 기업들이 뭘 믿고 투자에 나설까 생각해봐야 한다.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한국식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먼저 먹고 살 길 부터 만들어놓고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규제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풀고, 세제 지원 확대로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처럼 국내 업계에만 손해를 떠안는 정책방식은 선진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한쪽에 치우쳐 있다. 정부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다함께 불편을 얘기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다시 따져봤으면 한다.2010-01-11 06:25:11이탁순 -
기재부, 공론의 장에서 논의하라기획재정부가 요즘 본래 업무 외의 성과 올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일반인 약국개설과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내용으로 한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으로 약사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더니, 이번에는 제약산업에 대해 집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른바 '범부처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그것이다. 내용인즉슨, KDI 윤희숙 박사가 그동안 주장해온 제네릭 가격 논란이 다시 반복됐다. 국내 제네릭 가격이 높다는 윤희숙 박사 개인 의견에 대해 제약협회가 정식으로 반박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번에는 강력한 실세 부처인 기획재정부 이름으로 검토되고 있어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약가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한마디로 일축했다는 사실이다. 복지부 소관 업무에 대해 훈수할 시간이 있으면 기재부 본연의 업무의 경쟁력이나 강화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약가제도 외에도 제약산업 육성의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제약산업과 연관된 복지부, 교육부, 지경부, 기재부 등이 함께 원료물질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에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장을 모르는 공무원들이 모여 안을 결정하고 산업에 무리하게 적용하려다 정부실패를 겪은 사례는 그동안 적지 않았다. 때문에 산업계와 학계 등의 의견을 묻지 않고, 국회의 요구에도 해당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모습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아직 초안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는 것은 밀실행정일 뿐이다. 기재부의 시각대로 제약산업을 재단하는 대신 공론의 장에서 업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제약산업 육성에 더 보탬이 될 것이다.2010-01-08 06:35:50박철민 -
제약업계 사업계획 수립 깜깜(?)주요 제약사들이 아직까지도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숫자'(매출 목표)가 나와야 하는데 도저히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버리니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다가 1월 중순을 훌쩍 넘겨야 겨우 올해 사업계획 수립이 가능할수 있다는 것이 주요 제약사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12월이면 모든 계획이 완료됐던 예년에 비하면 매우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월 중순이 되서야 겨우 사업계획이 잡힌바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급격한 환율변동과 유가, 금융위기 등 대외적으로 상황이 어려워 매출 목표와 사업계획을 잡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외적인 환경변화는 어느정도 진정됐지만, 공정경쟁과 약가규제라는 제약업계의 대내적인 변화가 사업계획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태풍처럼 몰아쳤던 리베이트 파문과 맞물려 4월부터 공정경쟁 규약이 시행되지만 영업관행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영업사원들의 한숨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제네릭 약가인하를 비롯한 저가구매인센티브 도입 등 약가규제 여파가 제약산업에 어떤 충격을 줄지 가늠할수가 없어 상당수 제약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러다보니 회사측에서도 영업과 마케팅 방향을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업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주요제약사들이 사업계획수립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만큼 올해가 어렵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제약업계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물론 올해에도 제약사들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영업환경이 크게 위축된 만큼 주요 제약사들의 외형 성장은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규제정책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약업계를 희생양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미 정부는 동일성분·제형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함량이 다른 오리지널의 약가도 동반 인하하는 방안과, 같은 달에 두개 이상의 제품이 등재 신청됐을 때 산정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입안예고했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규제는 물론 국내 제네릭을 말살시키는 정책이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올 한해 제약업계의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다. 정부가 제약업계를 동반자로 인식하고, 제약사들도 위기극복을 위해 정도영업을 정착시켜 나갈때 경인년 한해도 그렇게 어두운것만은 아니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2010-01-06 06:35:22가인호 -
분업 10년, 약사가 변해야 한다보건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의약분업 10주년을 맞는 2010년, 약사 사회는 분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일반인 약국개설 및 일반약 약국 외 판매 등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은 이명박 정부 집권 중반으로 접어드는 올해 시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추진코자 하는 기재부와 경제계,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약사회를 비롯한 전문자격사 단체 간의 대립과 갈등, 입법 작업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기싸움도 올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약국의 영세성으로 인한 대국민 서비스 품질 저하를 일반인 약국개설 참여의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대자본의 약국 시장 참여로 약국의 대형화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약국의 대형화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필연적으로 보장하지는 않겠지만 일선 약국의 대국민 서비스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기재부의 진단에는 큰 이견이 없다. 기계적인 조제업무에 매달린 채 사라져 버린 복약지도와 약에 대한 전문가와 생활인의 경계에서 각종 불법에 눈을 감는 약사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약국에 대국민 서비스라는 개념을 부여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라는 회의까지 들게 할 지경이다. 이에 기재부는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강조해 나갈 것이며 역으로 보면 약사 사회의 노력은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추진의 근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되는 것이다. 2010년을 맞아 약사 사회가 분업 10년 동안 반복해 온 구태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약사 직능의 모습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비단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의약분업 10년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통해 앞으로 약국 시장이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약의 전문가로서의 위치를 공공히 하기 위해 무엇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국가로부터 약의 전문가임을 인정하는 면허를 부여받은 전문자격사로 국민들에게 약사 면허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약사들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분업 10년을 맞는 올해 이러한 노력들이 수반되지 못한다면 대자본에 약국 시장을 개방코자 하는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은 앞으로도 언제나 또 다른 이름으로 약사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훗날 2010년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저지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약사들 스스로가 외면해 버렸다는 평가를 받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2010-01-04 06:35:09박동준 -
의료사고법, 직능권력 결정판정치권의 합의 부재로 22년이나 표류했던 의료사고 피해구제법이 결국 의사특혜법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의 핵심인 입증책임은 오간데 없고 의료인의 형사처벌 특례는 인정, 기득권의 보호막만 한겹 더 얹어준 격이다. 최초 제정 취지를 묵살하다시피 한 법률안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강행 처리 속도가 남달라 허탈감은 배가된다. 특히 복지부는 법안소위 다음날인 전체회의 직전에 가서야 국회 복지위 의원들에게 법률안을 배포, 일사천리로 입법을 추진해 비판을 샀다. 이해갈등이나 반대가 불거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는 판단 여지를 충분히 주지 않는 관행이 여기서도 드러난 것이다. 우선 해외 환자유치 명분에 쓸려 얼렁뚱땅 허울만 갖추려는 행태나, 필수 쟁점은 뒤로 하고 우회로를 택한 입법 의도 자체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정부가 대안법률안을 국회에 정부법안으로 제출하지 않고 정부 의견서 형태로 제출해 사회적 논의를 회피한 점도 비판을 부르는 대목이다. 보건의료인이 상당수 포함된 국회 법안심사소위가 의사의 입증책임을 간과한 점 또한 석연치 않다. 법안 처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마당에 일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지만, 결국 형식적인 구색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새삼 "정치권력을 앞서는 의료인의 이해 권력이 보건의료제도 요소 요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탄식한 모 인사의 발언이 새삼 떠오른다. 전문성을 등에 업은 직능 대변자들이 의결권 요소를 장악하고, 직능 출신으로 점철된 국회에서도 밥그릇 싸움이 재연되는 악순환 속에서 국민의 편의보다는 특정 이해집단의 '이권'에 끌려가고 왜곡의 전형. 이번 의료사고 피해구제법안을 책임전가와 성과주의의 부정교합이 만들어낸 직능권력의 결정판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2009-12-31 07:38:03허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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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타율'아닌 '자율'로 극복해야경인년 새해는 제약업계에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 최대 불법 ‘스캔들’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제약산업 리베이트를 자체 정화할 제도적 기반이 비로소 마련됐기 때문이다. 최근 복지부 TFT의 리베이트 근절방안 발표가 돌연 취소된 것은 약가제도만으로는 이 ‘스캔들’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정부가 스스로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상환제나 제네릭 약가를 인하하는 것으로 수십년간 관습화된 리베이트를 일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자체가 ‘미스’였던 셈이다. 제약업계도 현 제약산업 토대를 감안할 때 몇몇 제도를 바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는 약가제도는 물론이고 전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쌍벌죄’가 선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약업계에 가해진 ‘채찍’은 주인의 실수를 하인에게 몰아세우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이런 점에서 제약협회의 이번 공정경쟁규약은 제약업계 내부의 반발까지를 감내하겠다는 획기적인 도전이자 시도다. 정부는 제약업계에 대한 불신의 깊이 만큼이나 이번 개정규약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 격려할 필요가 있다. ‘타율’이 아닌 ‘자율’을 통해 제약업계가 윤리경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때 체질도 단단하게 다져질 것이다. 공정위는 이번 규약승인의 의미를 평가하면서 제약협회의 자율규제 내용에 대해 재조사나 과징금 등의 추가 조치를 지양하겠다고 공표했다. 복지부 또한 공정위의 이런 기조에 발맞춰 ‘자율’ 규제가 실현가능하고 현실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 리베이트 척결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제약산업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넘어야 할 작은 산에 불과하다. 정작 중요한 목표는 리베이트를 없애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제약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제약업계에 의견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10년의 슬로건은 ‘타율’이 아닌 ‘자율’로 자리매김 돼야 한다.2009-12-28 06:33:37최은택 -
약사회 인재등용과 논공행상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약사회장과 각 시도약사회장 선거가 끝났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자리다툼 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당선 일등공신들은 약사회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약사회도 선거로 회장을 뽑는다. 정치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논공행상을 수반하게 되고 결국 인재보다 가신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병폐를 낳는다. "모 인사가 약사회 중요요직을 보장받았다", "이미 그 자리는 정해져 있다", "지지선언의 대가로 이 자리는 그 사람에게 줘야 된다"는 식의 인사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결국 인재보다 당선 일등공신들이 대거 입성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새 약사회장 당선자들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의 묘미를 발휘해야 할 시기다.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능력 있는 신인 약사들을 약사회 회무에 참여시켜는 것도 약사회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다. 매번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평가를 들어서야 되겠는가. 약사회는 상대단체에 비해 예산도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인재로 승부하는 길 밖에 없다. 전 약사회 회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인재를 등용하고 배치하는 것은 회장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논공행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최대한 억제하고 참신한 인재를 등용한다면 회무의 절반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16개 시도약사회장 당선자들의 수첩에는 인력풀이 빼곡하게 쓰여 있을 것이다. 어떤 인재를 등용할 지에 회무 성공의 절반이 담겨 있다는 선배약사의 말을 귀담아 보는 것은 어떨까?2009-12-24 06:46:11강신국 -
약사가족 약 판매의 이중논리최근 약사 가족 또는 종업원들의 의약품 판매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정이 이어지고 있어 약사사회 내 의견이 분분하다. 검찰은 비약사가 의약품을 판매한 행위와 남편인 약사의 약국에서 비약사인 부인의 의약품 판매를 놓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문제의 상황은 통상의 기계적 행위로, 실질적으로 약사의 판매로 보는 것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약사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위치에 따라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기재부의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 추진에 민감해져 있는 개국 약사들은 현재 이 같은 상황이 또 하나의 전초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의견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근무약사들의 경우 직능을 경시하고 약사 스스로의 권리를 좁히는 심각한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기자는 여기서,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약사 가족의 의약품 판매 문제를 끄집어 내고자 한다. 사실, 약국 현장에서 약사 가족 또는 전산원들이 감기약이나 드링크제 일반약 등을 판매하는 행위는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어 이제 놀랍지도 않다. 때문에 이 행위가 카운터의 전문적 판매행위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들도 약사들 사이에서 역설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통상의 전문 카운터 판매는 약사사회에서도 명명백백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약사 가족의 의약품 판매 행위만큼은 첨예한 이견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내 약국에 잠시 들른 가족이 업무를 도와주려 했던 것과 경쟁 약국에서 약사 가족이 박카스를 판매한 것을 놓고 다른 문제로 인식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불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약사 가족을 다 잡아 넣을 것이냐"는 논리는 국민들로 하여금 억지로 인식되게 하는 동시에 약사 불신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당국에도 설득력 있는 어필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약사 스스로가 자신의 가족을 비약사로, 또는 직원으로 여기지 않고 있는 것과 "약사 가족의 (상주)판매는 카운터가 아니니 열외"라는 지극히 주관적 인식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나 현재 기재부에서 노리는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이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에서 새삼스럽지도 않은 약사 가족 의약품 판매가 유난히 심각하게 와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2009-12-21 06:34:28김정주 -
리베이트 포상금과 내부고발제약협회에 제보된 8개 제약사의 리베이트 조사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Y약품이 리베이트 된서리를 맞았다. 이번 리베이트 조사착수 배경역시 내부고발이 원인이란다. 엑셀파일에 리베이트 수수 날짜와 금액을 상세히 기록해 제보했고 복지부는 이에 대한 신빙성을 따져 식약청 위수단에 이첩시켰다. 지난 8월 강화된 리베이트 규제이후 자정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이같은 일은 투명유통 실현의지를 북돋우는 동시에 그 의지를 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수백명에 이르는 직원 하나하나 단속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리베이트 제보자에게 최대 3억원이라는 포상금 지급도 검토되고 있어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서, 리베이트 제보자 포상지급이 결정됐을때 직원들은 보다 투명한 영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심선언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회사에서의 인사상 불이익, 홧김에 등 보복성 폭로 또는 포상금때문이 아닌가 하는 문제다. 연일 리베이트 이슈가 계속되고 있어 제약사 임원들은 "직원들 무서워 인사발령도 제대로 못한다"라며 한숨을 내쉰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잘못된 영업방식으로 제약업계에 피해를 주는 것을 우려한 내부고발은 옳은 행동이지만 보복성이라면 다르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 제약사의 리베이트 파문이 국내 제약기업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곧 영업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악의적인 리베이트 제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영업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성 있는 공정경쟁규약 마련하고 회사는 정도경영, 투명경영에 앞장서는 한편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시키는데도 노력하길 기대해 본다.2009-12-18 06:43:01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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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병 대전청장을 기리며연구직 출신으로 첫 지방청장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김대병 전 대전식약청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후 끝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한 것이다. 평소 술·담배를 멀리하고 앓고 있던 지병도 없던 터라 그의 사망 소식은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측근들은 그가 지난 4월 의약품평가부장 재임 당시 석면 탈크 사태를 겪으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스트레스가 결국 건강한 사람을 쓰러뜨린 이유일 것이라고 전한다. 그의 장례식장에는 이러한 안타까움이 한데 모여 많은 동료들이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더욱이 동료 공무원들은 공직 생활의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는 말에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그가 운명을 달리한 날이 작년 기자의 부친이 별세하던 날과 하루차이 밖에 안 난다는 데 더욱 씁쓸한 생각이 든다. 부친의 장례식장에 김 전 청장도 찾아왔었다. 신문 부고를 보고 달려왔다는 그의 말에 너무나도 고마웠다. 더욱이 그때는 그가 의약품평가부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된 시기라 그다지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새까만 기자를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했고, 그동안 고마움을 간직했었다.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 그는 소탈하고 배려심이 많아 동료·후배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했다. 좋은 사람은 오래 봤으면 좋으련만, 하늘도 참 무심하다. 결코 따뜻하지 못한 이번 연말, 그의 인자한 웃음이 더욱 그리워진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2009-12-16 08:00:4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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