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텐진, 첫 도입 신약 '엑스포비오' 종병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중국 제약사 안텐진의 첫 도입 품목인 항암제 '엑스포비오'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안텐진코리아의 엑스포비오(셀리넥서)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역시 응급 DC를 통해 처방 코드가 삽입됐다.우리나라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8월 허가된 엑스포비오는 핵 수송 단백질(Nuclear export protein)인 XPO1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제다.이 약은 ▲덱사메타손과 병용해 이전에 4가지 치료요법에서 적어도 2가지 프로테아좀억제제, 두가지 면역조절 이미드(IMid)계열 약물, 그리고 한가지 anti-CD38항체치료를 투약한 이력의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MM, Multiple Myeloma) 성인 환자의 치료 ▲이전에 최소 두차례의 치료를 받은 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DLBLC,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환자의 단독요법 치료에 승인됐다.XPO1억제제는 앞으로 다른 치료법(약물 등)과 결합해 다양한 질병의 치료 개선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미국종합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 엑스포비오를 포함하는 5개 치료법이 권장되고 있다.대부분의 다발골수종은 치료에 재발과 불응이 반복되는 질환이고, 전신치료에 실패한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 역시 치료 후 악화될 때마다 완치 또는 장기 무병생존의 기회가 감소한다.따라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과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에 대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하지만 엑스포비오의 보험급여 등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엑스포비오는 지난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암질심 좌초 이유는 현재 발매된 A7 국가 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급여 도전을 위해서는 타 국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한편 엑스포비오는 2가지 2상 연구 STORM과 SADAL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STORM 연구에서 엑스포비오는 4가지 이상의 치료에서 재발 또는 불응한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덱사메타손 병용해 객관적반응율(ORR, Objective response rate) 26%와 임상적효용률 (CRB, Clinical benefit rate) 39.9%를 나타냈다.2가지 이상의 치료에서 재발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SADAL 연구에서는 엑스포비오 단독치료로 객관적 반응율(ORR) 28.3% 완전 반응율 (CR) 11.8%를 보여줬다.2022-03-25 06:19:39어윤호 -
메나리니, 알러지 예방 제품 '브레스윗' 론칭심포 29일 개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뿌리는 알러지 예방 제품'브레스윗'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메나리니(대표 박혜영)는 지난 2월 출시한 '브레스윗-알러지블로커' 론칭을 기념, 오는 29일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임상으로 입증된 브레스윗 제품의 특장점 및 안전성과 '안전한 알러지 증상관리'를 주제로 황은경 박사(오거리약국)가 강연을 진행한다.'국제알러지비염및천식가이드라인(ARIA)'에 따르면 알러지 비염 관리의 첫 단계는 유발물질로부터 회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알러지 원인을 회피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최근 늘어난 실내활동은 알러지 원인 회피를 더 어렵게 만든다.브레스윗은 이러한 알러지 유발물질을 쉽게 선제 차단해 알러지 증상을 최소화하는것을 목적으로 한다.이 품목은 하이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를 주성분으로, 스프레이 형태로 미세 파우더를 분사한다. 이 미세파우더가 비강 내부 수분을 흡수해 겔(gel) 형태의 보호막이 만들어져, 형성된 방어막이 알러지 유발물질을 원천 차단한다.약사들에게 익숙한 HPMC 성분을사용했으며 18개월 이상 영유아 및 임산부에 안전하다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 알러지 증상 관리에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메나리니 관계자는 "메나리니는 그동안 신제품 출시를 약사 교육과 함께 시작해 왔다. 브레스윗을 약국에서 제대로 활용한다면 알러지 증상 관리가 한결 수월해 질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심포지엄은 29일 오후 1시10분부터 진행되며 현재 데일리팜에서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메나리니는 현재 광동제약과 협약을 맺고 브레스윗과 풀케어, 더마틱스울트라 등 제품을 약국에 공동판매하고 있다.2022-03-24 06:11:57어윤호 -
메나리니, 알러지 보호 스프레이 '브레스윗' 광고 온에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메나리니(대표이사박혜영)는 23일 알러지 비염의 원인물질에 대한 오염방지 및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브레스윗 알러지블로커(이하 브레스윗)'의 첫 TV 광고영상을 선보였다고 밝혔다.광고는 '알러지에 선빵(을) 날려'라는 문구와 함께 집먼지, 꽃가루 등 알러지 유발 물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스프레이 형태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알러지 증상 방지의 성격을 지닌 브레스윗 장점을 재치있게 담아냈다.스프레이 형태의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브레스윗은 코 안쪽에 방어막 형성 물질을 분사해 알러지 유발 물질 차단에 도움을 준다. 하이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를 주성분으로 하는 미세 파우더가 코 내부의 수분을 흡수해 겔(gel) 형태의 보호막을 만드는 원리다.마이크로 입자 파우더 제형으로 구성돼 콧속 분사 시 흘러내리지 않는다. 또 의약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약물로 인한 내성이나 졸림 현상이 없으며 18개월 이상 영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용량은 500mg으로 하루 4회 분사 시 50일가량 사용할 수 있다. 1회 분사 후 4~6시간까지 방어막을 형성하며, 사용방법이나 환경에 따라 유지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한국메나리니 마케팅 담당자는 "알러지는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계속돼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야기하기 때문에 증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알러지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이 우선시되는 만큼 브레스윗으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2022-03-23 16:16:03정새임 -
사노피, 3세대 항히스타민제 '알레그라' 일반약 출시알레그라 제품 사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은 3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인 신제품 '알레그라' 120mg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알레그라는 3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펙소페나딘'을 주성분으로 한 일반의약품이다. 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2세대보다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개선했다. 대부분 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이 가능했지만, 알레그라는 120mg 용량에 한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사노피는 '효과가 빠르고, 졸음 걱정 줄이면서,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3세대 항히스타민 알레르기약'이라는 점을 알레그라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 약국서 판매되는 알레그라는 한 팩에 10정으로, 식사 전 충분한 물과 함께 1일 1회 1정(120mg)을 복용하면 된다. 복용 시 평균 60분 이내 효과가 빠르게 발현되고, 한 알로도 24시간 효과가 지속돼 졸음 걱정이 적다. 또 간대사를 통한 상호작용이 없어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의료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복용할 수 있다.사노피는 이달부터 알레그라 신규 광고를 TV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광고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반려동물의 털, 환절기, 대기오염을 주제로 다양한 생활 속 상황에서도 알레그라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2022-03-23 09:28:28정새임 -
"비듬 꼬리표 떼자"…휴온스 니조랄 디지털 광고 선봬[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휴온스는 광범위 항진균제 '니조랄 2%액(이하 니조랄)'의 신규 디지털 광고를 선보였다고 밝혔다.이번 광고는 평소 비듬 때문에 겪었던 불편함을 니조랄 사용 후 해결되는 모습을 연출, 광범위 항진균제 니조랄의 효과를 강조했다. 증상 완화 효과를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남성편과 여성편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평생 비듬에 시달렸다면, 이제는 니조랄로. 진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비듬이라는 꼬리표를 떼자, 니조랄과 함께"라는 문구로 쉽게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는 비듬과 지루피부염, 어루러기 등을 니조랄로 관리해 자신있고 당당하게 일상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흔히 비듬 샴푸로 많이 알려진 니조랄은 케토코나졸 성분이 두피 비듬 뿐 아니라 얼굴, 몸통 등 지루피부염, 어루러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영국 피부과학 학회지(BJD)에 실린 연구에서 케토코나졸 2% 성분의 샴푸를 4주간 일주일에 2회 사용 시 참여자의 약 90%에서 비듬과 지루피부염 환자의 흉반, 박리, 가려움증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휴온스 관계자는 "니조랄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30년 이상 사용되는 대표 광범위 항진균제이며, 국내에서도 아이큐비아 기준 피부과용 항진균제 일반의약품 중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니조랄 광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2022-03-21 15:09:51정새임 -
텔미듀오 잃은 제일, 계열사 제품으로 고혈압시장 재공략[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제일약품이 계열사 동일 성분 대체약으로 재공략에 나선다.18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오는 4월 새 고혈압 치료제 '텔미칸에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일선 의약품유통업체에 출시 소식을 알렸다.텔미칸에이는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작년까지 제일약품이 판매한 '텔미듀오' 성분과 동일하다. 용량도 40/5·40/10·80/5mg으로 같다.텔미듀오가 빠지면서 회사는 바로 대체품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텔미듀오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제일약품은 발 빠르게 후속 절차에 착수, 약 6개월 만에 텔미듀오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법적으로는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은 후 취소 처분을 받은 경우 1년 간 동일 품목으로는 재허가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제일약품은 계열사 제품을 통해 판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텔미칸에이는 계열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지난 2019년 10월 허가받은 제품이다. 허가 후 실제 판매되진 않았다. 텔미듀오 퇴출로 제일약품은 텔미칸에이를 대신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제일약품이 텔미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를 놓지 않는 이유는 텔미듀오가 텔미사르탄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은 텔미듀오를 비롯해 ▲텔미칸(텔미사르탄 단일제) ▲텔미칸플러스(텔미사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텔미듀오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총 4개 제품을 갖고 있다.이 중 텔미듀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유비스트 기준 텔미듀오는 62억원(2020년) 처방액을 올렸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가 중단되면서 작년 처방액은 54억으로 줄었다. 텔미칸의 처방액은 50억원, 텔미칸플러스와 텔미듀오플러스는 각각 24억원, 19억원이다.2022-03-18 06:16:35정새임 -
입랜스에 도전 버제니오 "검증된 데이터로 승부수"[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DK4/6 억제제 후발주자이지만 개발사인 릴리는 앞선 치료제와는 다르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실제 버제니오는 강력한 데이터를 무기로 전이성 유방암에서 조기 유방암까지 CDK4/6 억제제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CDK4/6 억제제는 세포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4/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다. 전체 유방암 환자 60%에 달하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전이성·진행성 유방암을 타깃으로 한다. 이 시장의 포문을 연 약제는 화이자의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다. 2016년 8월 등장한 뒤 명실상부한 유방암 치료제로 자리하고 있다.2019년 5월 허가 받은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로서는 부담스러운 경쟁이다. 입랜스가 3년간 독주하며 쌓아 온 공고한 위치를 허물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 같은 CDK4/6 억제제 아니냐"는 오해도 많았다. 여기에 세 번째 CDK4/6 억제제 '키스칼리(리보시클립)'까지 나오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다.하지만 릴리는 버제니오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김지희 한국릴리 버제니오 마케팅 차장은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버제니오는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환자에서도 전체생존기간(OS)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며 "다른 두 약제와 분자구조가 약간 달라 효능, 부작용, 복용 주기에 차이를 보인다. 버제니오는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를 치료할 때 더 손이 가는 약제"라고 강조했다.실제 버제니오의 허가 임상인 MONARCH-2 연구 결과,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46.7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군 37.3개월 대비 유의하게 길었다. 1차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역시 16.4개월 대 9.3개월로 유의하게 연장했다. 하위분석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유방암 환자 중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간 전이 환자, 높은 종양 등급의 환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환자, 뼈 이외 전이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연장 효과를 보였다.임상 현장에서도 이 같은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버제니오는 지난 2020년 6월 급여 등재 후 매출(아이큐비아 기준)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12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대비 136% 오른 수치다. 아직 입랜스 매출 656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가다.여기엔 버제니오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숨은 노력이 자리한다. 김 차장은 "후발주자인 버제니오를 잘 모르는 의료진이 많았고, CDK4/6 억제제는 다 같은 약이라 여겨 처방 패턴을 바꾸는 일이 상당히 어려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심포지엄, 제품설명회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며 "설명회를 들은 의료진 중 적합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을 고려해보겠다는 피드백을 주고 실제로 처방해 준 사례들도 있었다. 버제니오의 가치를 전달하고 환자가 이 약제로 치료를 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CDK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휴약기가 없다는 점도 버제니오만의 특징이다. CDK4/6 억제제는 길게는 2년까지 복용하는 경우가 있어 초반 부작용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복용 초기 주기적인 독성 모니터링도 필수다. 다른 약제들은 3주 복용 후 1주 휴약기를 두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약제를 잠시 중단하게 되면 휴약기간이 늘어나 독성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매일 먹는 버제니오는 관리가 훨씬 단순하다. 부작용이 생기면 잠시 복용을 중단한 뒤 필요에 따라 용량을 변경하거나 유지해 재개하면 된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주로 나타나는 설사 부작용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김 차장은 "버제니오의 활약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버제니오가 적합한 환자군을 의료진에 전달하고, 처방 경험을 쌓으며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4회의 국내 심포지엄과 글로벌 웨비나 심포지엄을 계획 중이다. 국내 심포지엄에선 그간 의료진이 궁금해했던 버제니오의 실제 사용 사례를 공유한다. 글로벌 심포지엄에서는 유럽·미국 등 해외 연구자로부터 버제니오 처방 사례, 최신 치료 등 의견을 듣고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김 차장은 "올해는 버제니오팀이 의료진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활발히 활동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의료진이 실제 버제니오의 효과를 느끼게 된다면 시간이 걸려도 시장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2022-03-16 12:10:35정새임 -
"감기약 더 생산해야 하나"...고심 깊은 제약사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감기약, 진해거담제 등 코로나19 증상 완화 치료제의 생산 확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제약사들에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재고량 현황 보고 의무화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미 감기약 등을 많이 판매하는 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해도 추가 생산 여력이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관련 의약품을 생산하지 않는 업체들은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릴 수 없을 뿐더러 추후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판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처리가 고민거리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일 제약사들에 코로나19 증상 완화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업무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감기약이나 진해거담제 같은 코로나19 증상 완화 의약품의 보유 현황 보고를 의무화하고 생산 확대를 독려하는 내용이다. 식약처는 제약사들에 매주 코로나19 증상 완화 의약품의 보유 현황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코로나19 증상 완화 제품 생산·수입업체는 매주 월요일 11시까지 이전 주 월요일 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 생산·수입량, 판매량, 재고량을 보고해야 한다.식약처는 제약사들에 코로나19 증상 완화 의약품의 생산 증대도 요청했다. 식약처는 품목허가는 있지만 생산을 중단한 제품에 대해서도 생산 재개를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제약사들이 생산 재개를 위해 변경 허가신청 접수 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제시했다.식약처가 지목한 코로나19 증상 완화 의약품은 179개 업체 1655개 품목이다. 이중 일반의약품은 1270개, 전문의약품은 385개 품목이다. 복합 성분 감기약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 에르도스테인 등 해열소염진통제나 진해거담제 등이 대거 포함됐다.앞서 식약처는 지난 6일 감기약 등을 많이 생산하는 업체 5~6곳의 실무자들과 만나 생산 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제약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식약처의 코로나19 증상 완화 의약품 생산 증대 요청의 실효성에 물음표를 제기한다.주요 감기약 제품 사진이미 감기약 등을 많이 생산하는 업체들은 추가 생산 여력이 없다는 하소연을 펼친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현재 감기약 시럽제 수요가 쏟아지면서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는데도 주문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라면서 “추가로 더 생산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식약처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청도 제약사들에 감기약 생산 확대를 직간접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이미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은 상태에서 생산량 증대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반응이다.더욱이 지난해 독감이나 감기 환자 급감으로 관련 치료제 수요가 감소해 올해 생산 계획을 예년보다 낮게 설정한 상황에서 주문량 급증으로 단기간에 생산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제약사들의 입장이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와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해당 의약품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거담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1278억원으로 전년보다 29.8% 하락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822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40.8%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진해제의 처방실적은 551억원으로 전년보다 28.1% 감소했다. 2019년 1183억원에서 53.5% 축소됐다. 진해제 단일제와 복합제 모두 작년 처방액이 2년 전보다 각각 57.1%, 50.5% 떨어졌다.수입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연간 본사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은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추가 주문을 요청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 다국적제약사의 인후염치료제는 최근 2주 간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코로나19 증상 완화 치료제를 취급하지 않는 업체들도 생산 재개는 어려운 선택이라는 반응을 내놓는다.이미 연간 공장 가동 계획을 설정한 상황에서 다른 의약품의 생산 계획을 변경하면서 감기약 등을 새롭게 생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이유다.한 제약사 관계자는 “기존에 감기약 등을 취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료 확보부터 허가 변경, 생산준비 등까지 1,2달이 소요되는데 얼마나 많이 팔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생산을 계획하기는 어려운 결정이다”라고 전했다.이미 시장에서는 유명 제품을 중심으로 지명 구매가 이뤄지고 있어 신제품을 내놓더라도 단기간에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도 팽배하다.현재 감기약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추가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위탁 방식의 생산 재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식약처의 매주 생산량 현황 보고 지시에 "생산 계획이 없다"는 답을 내놓기도 부담이 큰 실정이다.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경우 치료제 시장이 예년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약사들의 공통된 고민이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마스크 품귀 현상 때 너도나도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입은 업체가 많다"라면서 "현재 수요가 급증한다는 이유로 신규 투자를 통해 감기약 등을 새롭게 만들 경우 향후 재고 축적에 따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라고 토로했다.2022-03-16 06:20:07천승현 -
오미크론 기승에…2월 진단키트 수출, 작년의 4.5배↑[데일리팜=지용준 기자] 올해 2월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이 월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수출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전체 의약품 수출 시장도 두 달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산 진단키트의 수출액은 5억6400만달러(약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억2300만달러·약 1500억원)과 비교해서 359% 폭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래 월간 최대 수출액이다.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호황을 누렸던 국산 진단키트의 수출은 지난해 들어 주춤했다. 지난해 진단키트의 누적 수출액은 20억4700만달러(약 2조5400억원)로 전년 21억7100만달러(약 2조6900억원)보다 7%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했고, 경쟁업체가 늘어난 게 진단키트 수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진단키트 수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진단키트 수출액은 지난 1월 5억5860만달러(약 6900억원)를 기록하며 월간 최대 수출액을 경신한 뒤, 지난 2월 다시 최대 규모 수출 실적을 실현했다.◆오미크론 특수…진단키트 수출 호황진단키트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등장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진단기업들도 잇따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폭증하는 전 세계 진단 수요를 체감하고 있다.실제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들어서만 6건의 진단키트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7047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18일 미국 기업과 1257억원 규모 진단키트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기업(729억원), 싱가포르 기업(1369억원), 미국 기업(998억원), 미국 기업(1008억원), 캐나다 기업(1686억원) 등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했다.엑세스바이오도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미국 F&E Medical과 5건의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엑세스바이오가 체결한 공급계약 규모만 1367억원에 달한다.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당분간 진단키트의 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진단키트 업체들이 최근 새로운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 업체들은 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동유럽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무역수지 두 달 연속 흑자올해 들어 한국 의약품 수출도 호황이다. 한국 의약품은 두 달 연속 무역수지(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 흑자를 기록했다.2월 의약품 수출액은 9억3700만달러(약 1조1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올해 들어 의약품 수출이 호황을 보인 반면, 수입액이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의약품 무역수지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9700만달러(약 1200억원), 1억2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의약품 무역수지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2022-03-16 06:16:23지용준 -
일반약 침체 장기화...셀프 메디케이션 시대의 역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환자가 직접 건강을 진단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흐름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경증 질환을 치료하는 일반약 시장은 매년 위축되는 양상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도 수십년 전에 출시된 일반약이며 굵직한 신제품을 찾기 힘들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급성장에 일반약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일반약 매출 상위권 대부분 2000년 이전 발매...전문약은 신약 중심 재편15일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일반약은 얀센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다. 2020년 243억원에서 159.4% 증가하면서 국내 일반약 시장을 평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발열, 근육통 등을 대비해 구매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타이레놀은 지난 1993년 국내 허가를 받았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30년 가량 지난 제품이 일반약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셈이다.국내 일반약 시장을 보면 출시된 지 수십 년 지난 제품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430억원으로 매출 2위를 기록한 케토톱은 1993년에 허가받았다. 케토톱은 2020년 421억원의 매출로 일반약 선두에 오른 바 있다.지난 1973년에 허가받은 광동 우황청심원은 지난해 339억원의 매출로 일반약 4위에 올랐다. 허가받은 지 50년 가량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작년 일반약 매출 5위에 오른 까스활명수큐는 1989년 발매됐다. 까스활명수큐의 전신은 활명수다. 활명수는 대한제국 궁중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1897년 궁중비방에 서양 의학을 접목시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의약품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약품이다. 발매된 지 100년 이상 지났는데도 매년 일반약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작년 일반약 매출 6위 감기약 판피린큐는 2007년에 발매됐지만 판피린 시리즈는 출시된 지 30년이 훌쩍 지났다. 판콜에스, 우루사, 아로나민골드 등 1970~1980년대에 발매된 제품들이 일반약 상위권에 포진했다.일반약 매출 3위를 기록한 종근당의 이모튼이 상대적으로 최근인 2000년에 허가받았는데, 이모튼 매출은 대부분 처방에서 발생한다. 이모튼은 아보카도 소야 불검화물의 추출물로 만들어진 생약 제제다.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 및 통증 치료용도로 사용되는데 대부분 매출은 처방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약 시장과는 거리가 있다.녹십자가 판매 중인 종합비타민 비맥스메타가 최근 발매된 일반약 중 사실상 유일하게 10위권에 포진했다. 비맥스메타는 지난해 20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사실상 국내 일반약 시장에서 제약사들이 최근 걸출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지난해 국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일반약은 단 1개 품목도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외 제약사들이 최근에 내놓은 신제품들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다.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MSD의 키트루다가 2001억원의 매출로 전체 선두에 올랐는데 국내 허가는 2015년이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국내에서 흑색종, 폐암, 두경부암 등 14개 암종에서 18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키트루다는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8년 70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2019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도 성장세를 지속하며 발매 6년 만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지난해 매출 10위권 의약품 중 리피토와 플라빅스 2개 제품만 1999년에 발매됐고 8개 제품은 모두 2000년 이후에 등장했다. 일반약 시장은 발매된 지 수십년 지난 ‘올드 드럭’이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전문약 시장은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집결된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일반약 생산액 12년새 25% 성장...전문약 76% 증가최근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일반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 추세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1조23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12조6755억원에서 12년 동안 65.9%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일반약 생산실적은 3조1779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줄었다. 일반약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일반약 생산실적은 2008년 2조5454억원에서 12년 동안 24.8%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문약 생산실적은 10조1301억원에서 17조8457억원으로 76.2% 증가한 것과 큰 대조를 나타냈다. 2020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서 일반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에 불과했다. 2008년 20.1%에서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2000년부터 시행된 의약분업 이전과 비교하면 일반약의 침체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1999년 일반약 생산실적은 3조2280억원이었는데 21년 동안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문약 생산실적은 3조6714억원에서 5배 가량 확대됐다.노인 인구와 만성질환자들의 증가로 의약품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일반약은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증가하고, 일반약의 보험급여 제한 등 정책적인 여파로 처방의약품 시장이 확대됐고 상대적으로 일반약 시장은 위축됐다"라고 진단했다.◆건강기능식품 시장 급성장...품목수도 급증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급성장세를 나타내며 일반약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02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3조32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했다. 지난 2006년 7010억원에서 14년 만에 4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 2003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시행됐다.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확보 및 품질향상과 건전한 유통·판매를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증진과 소비자보호에 기여하겠다는 게 건강기능식품법의 도입 취지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4년 만에 3조원대로 성장했다.일반약은 품목 수도 제자리 걸음이다. 2020년 일반약 품목 수는 5280개로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2010년 6401개에서 17.5% 줄었다.이에 반해 전문약과 건강기능식품은 품목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전문약 품목 수는 2만8197개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2010년보다 230.7%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품목수는 2020년 1만5946개로 전년대비 4.7% 늘었고 10년 전 8526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2010년에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약 품목 수 차이가 2125개에 불과했지만 10년 후에는 격차가 2만2917개로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일반약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진입을 노리는 움직임이 훨씬 활발했다는 의미다.◆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일반약 잠식 가능성업계에서는 식품업체와 제약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면서 빠른 속도로 건강기능식품이 일반약 시장을 대체한 것으로 분석한다. 비타민과 같이 건강보조역할을 하는 영역은 일반약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제품만 3932종에 이를 정도로 기업들의 무차별 공략이 전개 중이다. 2020년 홍삼의 매출은 1조609억원에 이른다.2020년 비타민 및 무기질 건강기능식품은 총 6352종에 달했다. 일반약 전체 품목 수보다 많은 규모다. 비타민 및 무기질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2010년 991억원에서 2020년 298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의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이 일반약의 비타민 시장을 크게 잠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에 비해 광고 규제도 자유롭다는 점이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식품과 제약기업들이 홈쇼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펼치면서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약품은 홈쇼핑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다.건강기능식품은 일반약과는 달리 꾸준히 히트상품이 발굴되고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매출은 2010년 317억원에서 2020년 5256억원으로 16배 이상 치솟았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2020년 6543억원으로 2010년 1128억원보다 5.8배 확대됐다. 기업들이 기존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이외에도 새로운 영역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개별인정형은 기존에 고시된 품목 이외에 안전성, 기능성을 개별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말한다. 한때 글루코사민, 백수오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약과는 달리 광고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펼칠 수 있다는 매력에 시장 진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2022-03-15 06:20:52천승현
오늘의 TOP 10
- 1잘 나가는 P-CAB 신약...온코닉, 매출 목표 2배 상향 조정
- 2광동제약, 397억 자사주 처분...대웅·휴메딕스와 맞교환
- 3키트루다·듀피젠트 급여 확대...본인부담률 5% 적용
- 4HLB그룹, 학동 사옥 집결…'원팀 경영' 본격화
- 5건정심, 애엽추출물 급여 유지 안건 결정 미뤄…추후 논의
- 6신풍 "크라목신시럽, 영업자 자진 회수…요양기관 방문 수거"
- 7다산제약, 과기부 '우수 기업부설연구소'에 중앙연구소 지정
- 8다산제약, 130억 규모 프리IPO 유치…코스닥 상장 청신호
- 9세포교정의약학회, OCNT 적용 임상 사례 논문 발표
- 10주 1회 투여 혈우병 A 치료제 '알투비오주' 국내 품목허가
